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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6ㆍ3 지방선거…여권, 사실상 패배

작성자광역매일|작성시간26.06.05|조회수4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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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장 `신승`ㆍ시의회 장악 실패…진보당, 기초단체장 진출마저 좌절
국힘, 시장 낙선에도 시의회 과반 확보ㆍ기초단체장 5곳 중 4곳 장악 `기염`

 

6ㆍ3 울산 지방선거 개표 결과 일부 예상과 달리 여권이 사실상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으나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를 3% 앞서는 데 그쳤다. 선거전 각종 여론 조사에선 김상욱 후보가 두 자릿수 이상 비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다 민주ㆍ진보 진영 시장후보 단일화 시너지 효과와 보수 성향 무소속 박맹우 후보의 5%대 득표까지 감안하면 김상욱 당선인이 사실상 패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낙관했던 기초단체장 확보에도 실패했다. 민주당은 진보당과의 기초단체장 후보 단일화 이후 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군 선거에서 낙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 북구를 제외한 나머지 중구ㆍ남구ㆍ울주군에서 모두 패배했다. 특히 10% 이상 앞설 것으로 예상하던 울주군에서 국힘 후보에 오히려 역전당해 민주당이 내상(內傷)을 크게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에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진보당 동구청장 후보의 낙선이다. 진보당은 민주ㆍ진보 시장 후보 단일화의 첫 번째 조건으로 동구청장 진보당 후보 단일화를 제시한 바 있다. 이전 동구청장이 진보당 출신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진보당 구청장만큼은 고수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진보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 오히려 2% 이상 차이로 패했다. 이에 따라 울산 진보당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동구청장 자리마저 내줘 `기초단체장 제로` 상태가 됐다.  

 

민주당이 광역의원 확보에 실패한 것도 이번 지방선거 패착 가운데 하나다. 울산시의회 22석 가운데 비례대표 2석을 포함해 모두 15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이에 따라 야당이 의장ㆍ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 선출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민선 9기 울산시 가 요청하는 각종 예산안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당시,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각종 입법과 예산안에 제동을 걸었던 장면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다. 

 

범여권의 선거 패배 요인으로 우선 민주ㆍ진보 후보 단일화 시너지효과 상실이 꼽힌다. 민주ㆍ진보 양당은 후보 단일화에 따른 집중 효과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단일화가 오히려 역작용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단일화에 반대하는 지지층이 단일 후보를 비토했다는 이야기다. 진보당 동구청장 후보가 낙선한 게 한 예다. 동구 지역 민주당 지지층이 진보당 후보에 반대해 투표를 포기했거나 역선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시장 후보가 예상과 달리 고전 끝에 당선된 배경에도 단일화 반대층의 거부반응이 깔려 있다. 조선기업 노조위원장 출신 A씨가 "노조와 노동계는 진보당 시장 후보를 지지했을 뿐 기본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증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 

 

4일 민주당ㆍ진보당 울산시당이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시장 선거에서만 이겼을 뿐 나머지는 모두 패배한 데 대한 각자의 반성문이다. 양측이 공동으로 제시했던 정책 협력 방안과 주민 주권 지방정부 구성이 실체화될지 주목된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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