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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에세이

[해외기고]<해외기획…하와이> 민요 아리랑의 참뜻과 소고

작성자광역매일|작성시간26.06.11|조회수24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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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요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에 선정됐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의 작곡가들이 심사하는 ‘세계 최우수 선정대회’에서 82%라는 높은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선정단에는 단 한 명의 한국인도 없었다. 

 

아리랑의 뜻에 대해 외국인이 물어오면 한국인으로서 제대로 답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아리랑은 작가 미상의 우리 민요다. 우리는 아리랑을 흔히 사랑에 버림받은 어느 한 맺힌 여인의 슬픔을 표현한 노래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리랑 속에는 그보다 훨씬 더 큰 뜻이 담겨있다.

 

원래 뜻은 ‘참 나를 깨달아 인간완성에 이르는 기쁨을 노래한 깨달음의 노래’이다. 아(我)는 참된 나(眞我)를 의미한다. 리(理)는 알다 다스리다 통한다 는 뜻이다. 랑(朗)은 즐겁다 다스리다를 뜻한다. 그래서 아리랑은 참된 나(眞我)를 찾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것은 나를 찾기 위해 깨달음의 언덕을 넘어간다는 의미다. 고개를 넘어간다는 것은 ‘피안의 언덕’을 넘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를 버리고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의 뜻은 진리를 외면하는 자는 얼마 못 가서 고통을 받는다는 뜻으로 진리를 외면하고 오욕락(五慾樂) 즉 우리 인간에게 본능적으로 잠재돼 있는 5가지 욕망을 말한다.

 

그래서 이 욕망을 좇아 생활하는 자는 그 업보로 고통에 빠지게 된다는 뜻이다. 이런 아리랑의 이치와 도리를 알고 나면 아리랑은 더 이상 ‘한’(限)의 노래나 저급한 노래가 아님을 알수 있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가장 뛰어난 작품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캐나다와 미국 찬송가에는 실제로 아리랑의 멜로디가 채택돼 애창되고 있다. 이렇게 깊은 뜻이 담겨있는 우리 민요 아리랑은 현재 전 세계인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됐다.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일깨워주는 또 하나의 증거임에 기쁘고 흐뭇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유구한 역사의 구전을 통해 아리랑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고려 말엽 강원도 산골의 조용한 마을에 참하고 아리따운 처녀가 살았다. 우리 말에는 여럿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을 가리키는 ‘알짜’라는 말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아리따운 처녀를 ‘알짜’ 혹은 ‘알’이라고 불렀다. 달 밝은 날 밤에는 마을의 처녀총각들이 모여 노래 부르고 춤추고 놀았다. 청춘남녀가 어우러져 놀다 보면 서로 좋아하는 한 쌍이 탄생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알과 알의 쌍인 ‘알알이’가 나타나면 축복해 주었을 것이다.

 

마을에서 제일 예쁜 처녀와 가장 훤칠한 청년이 비로소 만나 알알이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훗날 민초들의 노래로 만들어졌다. “알이랑 알이랑 알알이요 알이랑 고개를 넘어간다. 알이랑 알이랑 쓰리 쓰리랑 알알이가 났네“ 등으로

 

당시 결정적으로 아리랑고개 역할을 한 집단은 보부상 장돌뱅이 등이었다. 이들은 거의 날마다 고개를 수없이 다니는데, 무거운 봇짐을 메고 고개를 넘는 일은 너무나 고됐다. 특히 알이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말은 지상낙원 무릉도원으로 접어든다는 느낌을 주어 힘든 일의 고통을 잠시나마 맞게 해주는 서정적인 시공간이었다.

 

아리랑은 극히 단순한 곡조와 사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즉흥적인 편곡과 모방이 가능하다. 함께 부르기 쉽고, 여러 음악 장르에 자연스레 순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리랑이 동화 영화 뮤지컬 드라마 춤 문학 등을 비롯한 예술 장르에서 대중적 모티브로 이용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현재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3대 아리랑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장단 박자 가사가 서로 다르지만 억양이 유연한 이 민요는 한국은 물론 한민족이 거주하는 세계 속 어디에서도 배달민족의 은근과 끈기의 영혼을 묻어 두고 있다,

 

3대 아리랑 가운데 전통민요 아리랑으로는 정선아리랑이 민요적 지역성과 전통성을 으뜸으로 간직하고 있다. 우리 민요 아리랑이 지난 2012년 12월6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이런 사실과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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