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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울산 북구의 도로는 활력과 치열함이 교차한다. 산업단지로 향하는 거대한 물류 차량과 일터로 향하는 주민들의 차량이 만들어내는 출근길 풍경은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우리 북구의 저력이자 자부심이다.
어느 날 문득, 이 익숙한 출근길이 북구의 오늘과 미래를 보여주는 하나의‘숨은 그림 찾기’처럼 느껴졌다. 쉼 없이 움직이는 산업의 에너지는 북구의 현재를 보여주지만, 그 풍경 속에는 아직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미래의 모습도 함께 숨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찾아내야 할까. 그리고 북구는 어떤 도시를 향해 나아가야 할까.
필자는 그 답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일자리와 삶의 질이 조화를 이루는, 그리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족도시에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은 북구의 뿌리이지만, 그것만으로 미래를 설명할 수는 없다. 관광과 문화, 편리한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함께 갖춰질 때 북구는 더욱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필자는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북구의 새로운 성장 지도를 그려나가고자 한다.
가장 먼저 북구의 미래라는 그림에서 채워야 할 조각은 강동이다.
우리는 동해안의 보석 같은 강동해안을 품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주말이면 다른 지역으로 향한다. 그만큼 강동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즐길거리와 체류형 관광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다행히 강동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아쉬움을 채워갈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건물만 짓는 것을 넘어 제도적 장벽을 허물고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채워 넣어, 해양관광과 지역의 특색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 이는 전통 제조업에 쏠려 있던 우리 북구의 경제 체질을 바꿀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강동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두 번째 조각인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만큼 주민의 삶의 여유를 빼앗는 것도 없다. 사통팔달의 도로망 확충은 단순한 교통 대책이 아니라 북구의 혈맥을 뚫는 일이다. 외곽순환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망을 적기에 개통해 물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주민들에게는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어야 한다.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강동 관광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통망은 사람과 산업, 관광을 이어주는 북구 성장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림을 완성할 가장 중요한 조각은 청년이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고, 지역에 뿌리내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친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청년들이 마음껏 창업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젊은 공간을 북구 곳곳에 심어놓아야 한다. 이들이 펼칠 혁신과 도전이야말로 북구의 가장 확실한 미래 먹거리다.
하지만 아무리 새로운 그림을 그려도 오래된 빈칸을 채우지 못한다면 완성된 작품이 될 수 없다.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은 수십 년 동안 주민들의 불편과 걱정을 안겨온 대표적인 현안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 못지않게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다. 주민들의 재산권 문제와 기반시설 정비, 사업 정상화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행정과 조합, 주민 간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묵은 과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될 수 있다.
결국 북구의 미래 먹거리는 어느 한 곳에서 갑자기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강동의 관광 경쟁력,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망, 청년의 도전과 정착, 그리고 지역 현안의 해결이 하나로 맞물릴 때 비로소 새로운 성장동력이 만들어진다. 산업의 힘 위에 문화의 숨결을 더하고, 청년의 도전을 더하는 것. 그것이 북구가 그려가야 할 내일이며, 출근길의 숨은 그림 속에서 필자가 찾은 새로운 성장 청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