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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 뻘은 늘 허천나게 내줘뿔고 변함없지라 암만,
배가 없응게 짱뚱어 문저리 칠게 맨손으로 잡아 부렀지라
칠게 잡다 물리믄 얼마나 아픈지 아요
그래도 참고 자바야 혀
공거시 어디 이꺼쏘
그놈이 쌀이 되고 학비가 되불제
식제네 나가 자바 십 리 길 거러 장에다 내고
점심 묵고 또 나가 자바 이십 리 거러 팔고 오믄 하루가 가부렀지라
그라믄 골뱅든다 골뱅든다 했는디
그땐 골뱅이 뭔지 몰랐당께
이제사 알고 보니 요로콤
나이 허리 굽고 시상 물팍 아픈 기 골뱅이더만
참 벅수같이 살았지라
여그 아니고 딴 데 가믄 죽어불 거라고만 알았당께요
사는 재미도 솔찬이 있긴혔소
맨사댕이로 배때지 뻘에 대고 쭉- 밀고 나가
짱뚱어 몇 마리 주서 넘기믄 배권 바다써
아이스케키 두 개 머글 수 있응게
그땐 배궈니 엄청 컸당께
옷 베렸다꼬 엄니가 날리 쳐도 다른 노리가 뭐 있당가
삽짝서 한 발짝만 나서믄 천지가 개뻘인디
우짜겠당가
<시작 노트>
어릴 적 시간은 늘 개펄의 숨결에 맞춰 흘렀다. 개펼은 말없이 누워 있지만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채 살아 움직인다. 바다가 잠시 내려놓고 간 자리마다 추억이 숨어 있었다.
ㆍ`시산맥시회` 특별회원
ㆍ시집 『시시각각』 『시시비비』
ㆍ동시집 『노란하늘』 『동시동시』 『동시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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