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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 강은교

작성자은지|작성시간26.06.08|조회수40 목록 댓글 0

      
      6월의 시 / 강은교 
                   
       
      우리가 모두 잎사귀가 되어
      서로의 몸을 흔들며 부딪칠 때
      세상은 거대한 초록의 바다가 된다
      유월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모두 살아있다
      
      너의 손을 잡으면 
      손바닥에서 푸른 피가 흐를 것 같고
      우리가 함께 부르는 노래는 
      바람이 되어 들판을 달린다
      
      슬픔도 기쁨도 모두 
      이 눈부신 녹음 속에 녹아내려
      우리는 오직 
      살아있음의 신비만을 온몸으로 느끼나니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가슴을 활짝 열어라
      유월의 뜨거운 태양이 
      우리를 축복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바로 이 계절의 주인이며, 
      거대한 초록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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