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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희의 글방~~ ^^;

[귀여니] 내남자친구에게 28편

작성자클리티에G쭈|작성시간03.09.23|조회수63 목록 댓글 0
.. 다음날도 승현인.학교에 오지 않았다.






\ 아침.강순이네 교실.









어제 그렇게 가다가 무슨일이라도 난건아니겠지..

이럴때 전화번호라도 알았다면..

손안에 들린 핸드폰이 땀으로 미끌거리고..

이런 나의 예민한 신경을 1시간전부터 긁어대고 있는 화진이-_-





빠스락.빠스락.






승현이의 빈자리를 떡하니 차지한 그녀는.

지금이 제일 무서운 과목시간임을 철저히 망각한듯..

열의를 다해 편지를 쓰고있다.







"너..그러다 걸리면 진짜 끝장나.."



"야나 글씨 예뻐?응?악필은 아니지?!"







"..벌써 몇번째야..귀엽다니깐.."







".휴..이뻐야된단말야 ㅠ_ㅠ..정환이가 글씨는 모름지기 그사람을

나타난댔어..자긴 글씨예쁜애랑 결혼한댔다구.."





"성격아무리 드러워두?..야.잠깐.너 걔랑 결혼하게?!"






"그럼..내가 여지껏 만난애중에 돈 젤많은데>_<"





"...어휴.."








아예 대놓고 책상에 얼굴을 갖다붙힌채..온정성을 다해 펜을 놀리는

화진이.나는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 창가를 향했고..

투명한 창문에 승현이 얼굴을 두둥그레 떠올렸다.







보고싶다..정말로..

어젯밤에도 봤는데..벌써 보고싶다..





...





그래!!병원에 가면 볼수있을꺼야.

공포스레 떠오르는 정혜미 외과.

아냐아냐..설마 내 귀를 잡아당기실려구 ㅠ_ㅠ







난 승현일 만날 생각으로 왼종일을 멍하니 보냈고..









화진이의 편지지가 20번쯤 갈아치워질 무렵..

기다리고 기다리던 종례시간이 다가왔다.






당당한 걸음으로 교실안에 들어서는 담임.





"자.수업들 잘했지?"


"선생님!!"



"왜."



"승현이 학교 언제와요?"








좋았어!!>_<



평소에 승현이와 친하게 지내던 미영이가.애타는 날 대신해 손을

번쩍 들었고..










"내일부터 나와"




"그럼 왜 안나오는건데요?"



"개인사정이니까 니가 따로물어봐.."





"..남문사거리에서 쌈난것땜에 그런거맞죠?"



"..니가 그걸 어떻게 알어"




"모르는애들이 어딨어요..맞아요?"



"야 이놈아.넌 딴거 신경쓰지말구 공부나 좀 해라.이번에 성적 팍

떨어진거 알어 몰라"




"알아요..-_-"




...모르는애들이 없다니..





나의 천사 이미지가 나빠져버리겠구나 ㅠ_ㅠ

그와중에도 승현이 걱정에 눈물을 글썽대버리고..

한시바삐 만나고 싶단 생각에..가방을 둘러메고 벌떡 몸을 일으켰다.






"야.강순아 잠깐.오늘은 정환이 만나러 같이가.!"


"나.갈때있어!!"


"어디.양아치만나게?"


"..-_-^"


"양..양아치 맞잖어.."






나의 구겨진 얼굴에.조금은 미안한듯..들고있는 가방끈을 만지작대는

화진이.






난 그런 그녀를 재빠르게 지나쳤고..





"이강순!!!!!!!!!"





등뒤에서 들리는 그녀의 외침을 한귀로 흘린채 다급히 계단을 내렸다.


휴휴.이제 조금있으면 승현일 볼지도모른다!!













맞다.ㅠ_ㅠ


한달동안 모른척 하기로 하구선..이렇게 금방 찾아가도 되나.


아냐.오늘을 마지막으로 한달참지뭐!!









..쿵쾅대는 심장을 억누르며..후문을 벗어나고..


담벼락을 지나쳐..정류장을 향해 빠르게 걸어내리는데..


순간..등뒤에서 느껴지는 섬뜻한 시선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어버렸다.









..은형이겠지..뭐..
















"알바 있다더니 왜 벌써왔어"


뒤도돌아보지 않고 퉁명스레 내뱉은말.








"이야 이게 얼마만이야!!"


이 목소리..이게 아닌데..?










"누구세요??!"



"아저씨몰라?!아이구 우리 강순이 이쁘게컸구나"



"..저아세요..?처음보는데요..!!"



"이런데서 다만나구.인연이 따루있는게 아니야"



"아아악!!!!!뭐하시는거에요!!!!!"












말쑥한 정장차림의 중년남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그남자는..느닷없이 내 손을 덥썩잡더니.

자신의 차가있는곳으로 나를 끌어대기 시작했다.







>_<







"왜이래요 아저씨!!!!잠깐만요!!!!이유나 알자구요오!!!!"



"나 윤열이아저씨잖어!!몰라?그새잊었어?!"



"아빠친구라구요?!"



"그래.!!아참 니 아빤 잘있냐?"



"우리아빠 친구 딱 한명밖에 없는데..아저씬 첨 뵙는데요..!!"



"아이구 참.정신좀봐..우리 강순이 오랫만에 봤는데.."









어이없어하는 날 보고 실실 웃더니만..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드는

이남자.

만원짜리 대여섯장을 꺼내더니..억지로 내 손에 쥐어주려한다.












"왜이래요..아저씨..누구냐구요.."



"받어받어.아저씨가 주는건 괜찮어"



"정말 아빠 친구맞아요?"



"허참..아빠친구도 못알아봐?!"








...엉겁결에 손에 쥐어진 지폐몇장.

나는 멍하니 남자와 차를 번갈아보았고..그때..

갑작스레.내 왼쪽뺨에 입을 맞추는 남자.








"아아아악!!!!!!!!-0- 뭐하는거에요!!!!"



"강순이 이뻐서 그러지"



"저 가야돼요!!돈 그냥 안받을래요!!"




"좀 더 있다가.."




"아니요!!절대!!아니에요!!"







난 온몸에 쫘악 돋은 소름을 안고서..마주오는 버스를 향해

재빨리 몸을 실었다.








아무래 생각해도 수상하기만 하잖아!!ㅠㅠ


안되겠어 빨리 아빠한테 가서 확인해보자..


그렇게..승현이를 만나려는 굳은 결심을 까맣게 잊고서..


집으로 헐레벌떡 달려가는 바보강순이.






..하아..하아..






가쁜숨을 몰아쉬며 현관문을 벌컥 열었을때..

거실에 앉아 언니의 귀를 파주는 아빠를 보았다.











"어이..강순이 왔냐.."



"언니 인제 괜찮어?!"



"응 인제야 제정신이 돌아왔어.야.아빠뭐하잖아.말시키지마"










귀를 파고있을때 다섯마디 이상 건네면.버럭 화를 내버리는 그.



-_-^


나는 조심히 다가앉아서 히죽히죽 웃는 언니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고



...







눈을 지긋이 감고..꿈꾸는 얼굴로 웃어대는 강윤언니









"언니..괜찮어...?"


"으음.."


"언니..."


"으으음.."









이상해.ㅠ0ㅠ!!


언니가 이상해져버렸어!!"












"너 부엌가서 엄마 콩나물 따는거나 도와!!"



"맞다..아빠!!!!!"



"말안듣지"



"아빠 나 오늘 학교에서 내려오는데!!"



"한마디!!!!!"



"아빠 친구를 만났거든?!"


"두마디!!!!!!!"



"근데 아빠 친구 한명밖에 없지!?맞지?!"



"세마디!!!!!!"



"아빠..ㅠ_ㅠ.."



"네마디!!!!!!!!!!!"









울그락 불그락 변해가는 아빠의 낮빛.

나는 서러움을 움켜쥔채 부엌으로 내달렸고..

바닥에서 콩나물을 다듬는 엄마앞에 풀썩 주저앉았다.










"엄마.아빠 친구 한명밖에 없지.."



"응 그건왜.."



"맞지?!확실하지?!그 성남에서 정수기 장사하는 아저씨밖에 없지!"



"그렇대두..그건 왜묻냐니까.."



"...아냐....."



"콩나물좀 다듬어라.."



"..엄마..근데 왜 아빤 친구가 한명밖에없는거야..?"









무표정한 얼굴로.콩나물 꽁다리를 뚝뚝 띠어내던 엄마가..

한참이 지난후..귀찮다는듯 내뱉은 한마디













"성격이 저지랄이니 친구가 남아있고 배겨"


"그렇구나..."


"콩나물좀 다듬으래도!!!!!"


"옷좀 갈아입구요..ㅠㅠ.."







비틀비틀 방으로 향하는 무너진 강순이.

이럴수가..대체 왜 이런 괴기스런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는거야..







나한테 지금 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멍한마음에 콩나물머리를 다 뜯어버리고..

들어선 안될 상욕을 엄마에게 한바가지 얻어먹고..







..정말 너무나 서러운마음으로..잠자리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이틀연속 악몽꾸게생겼구나..




설마..그 버디쪽지와 연관있는건 아니겠지?!


아니야..18살 여자애에서 갑자기 왠 아저씨야..


스스로를 안심시키며..억지로 눈을 감았다.






그리고..알바를 끝마친 은형이놈이 새벽내내 전화를 하는바람에.


참고참았던 분노를 그에게 다 분출시켜버렸다.


이럼안되는거 알면서도 ㅠ_ㅠ




그래도..이상하게..






은형이랑 10분이상 얘기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1년전만 하더라도..쿵쾅쿵쾅 뛰기만 하던 심장이 아무일없다는


듯 이렇게 고요히 움직이다니..









역시 시간이란건..참 많은걸 바꾸나봐..









휴..

나..괜찮겠지..?별일없을꺼야..









그렇게..스스로를 안심시킨 힘들었던 새벽.


이런 나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음날 아침엔..


걱정이상의..엄청난 대형사고가 터지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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