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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운명]강목수생(剛木水生)

작성자도방장사(慶禹顯)|작성시간19.05.03|조회수42 목록 댓글 0

강목수생(剛木水生)

 

마른 나무에서 물을 내게 한다는 뜻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없는 것을 내라고 억지를 부리며 강요하는 것을 비유한다.

 

: 굳셀 강

: 나무 목

: 물 수

: 날 생

 

(동의어)

간목수생(乾木水生)

 

 

예나 지금이나 넘치는 권력을 자랑하는 위세가들의 특징은 충신보다는 간신에 많았고 자기의 권력을 과시하기를 좋아했고 무소불위(無所不爲)의 능력자라고 여기기에 별 중요치도 않는 사소한 자리에서나 사적인 행위에까지 자신의 직책을 이용하여 못할 것이 없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옛날 모지방에 조선 천지를 쥐락펴락한다는 모대감이 있었다. 어느 날, 자신의 집 마당을 거닐다가 퇴임후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낼 집을 하나 멋지게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건축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또 백성의 혈을 쥐어 짠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그 당시 조선 최고의 도편수로 강씨 성을 가진 목수가 있었다. 모대감은 그 강목수가 집을 지어 주기를 바라고 사람을 보내었으나 강목수가 나는 사람이 사는 집을 짓는 목수다. 짐승만도 못한 파렴치한 간신배의 집을 지을수는 없다.’하고 몇 번을 거절하였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모대감이 그대로 물러설 리가 없었다. 무사를 시켜 납치를 해오라고 하였고 보쌈되어 온 강목수에게 네 이놈, 네가 감히 내 명을 어기려 드느냐? 네가 내 집을 지을 것이냐? 아니면 죽어 나가겠느냐?”

 

서너명의 무사가 칼을 목에 들이대며 협박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강목수는 집을 짓기로 하였으나, 타고 난 성정이 교활한 모대감이 자기가 받은 모멸감을 용서할 리가 없었다. “내 소문으로 듣기로는 조선 최고인 강목수는 도끼와 끌로만 가지고도 집을 짓는다고 들었다. 여봐라! 저놈에게 도끼와 끌을 내어 주도록 하여라. 그것으로 두달안에 집을 다 짓지 못하면 너의 목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

 

이런 황당한 지시에 강목수는 발끈하여 대감은 어찌하여 그리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며 생사람을 잡으려 하신단 말이요. 이렇게 생트집을 부라는 일은 내가 할 수가 없소.”하며 도끼와 끌을 내 던지며 강하게 반발하며 대들었다.

 

애시당초 모대감은 강목수에게 집을 맡길 의사가 없이 그저 자기의 지시에 반항한 강에게 복수나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래 그렇다면 너는 약속대로 니 목은 내가 알아서 가지겠다. 여봐라! 당장 저 강가늠의 목을 치도록 하여라.”

 

그 자리에서 강목수는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강목수에게 도끼와 끌만 주며 집을 지으라고 생트집을 부리며 생사람을 잡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 낸다는 즉,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를 두고 사람들은 강목수가 죽은 사연을 떠 올리며 강목수생이라 말하게 되었다.

 

 

닭 한 마리의 지혜

 

조선 선조(宣祖) 임금 때 우복룡(禹伏龍)이 어느 고을 현감(縣監)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가난한 농사꾼이 세금을 못 내 아전(衙前)들에게 붙들려 왔는데, 세금을 낼 곡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세금을 내지 않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을 모르느냐.”

그걸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닭 한 마리뿐입니다.”

 

농부의 딱한 사정을 잘 알면서도 우복룡은 짐짓 모르는 척 이렇게 명령을 내렸다. “그럼 닭이라도 좋으니 삶아 바쳐라.”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가 농부가 닭을 삶아 오자 이번에는 세금은 본래 곡식으로 받는 법이라 안 된다며 닭을 받지 않고 돌려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낙심한 농부가 힘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니 예상대로 문밖에 있던 아전들이 닭을 빼앗아 그 자리에서 먹어 치우는 것이었다.

 

우복룡은 다음 날 아침, 아전들에게 말했다. “마음이 바뀌었으니 그 농부에게 삶은 닭을 다시 가져오라고 해라.”

 

아전들이 속으로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삶은 닭마저 빼앗긴 농부가 다시 붙들려 왔다. 빈손으로 온 농부를 다그쳐 내막을 들은 우복룡은 닭을 먹어치운 아전들을 심문하고 처벌한 것은 물론 벌금을 물려 그 농부의 세금으로 충당했다.

 

그렇게 우복룡은 닭 한 마리를 통해 가난한 백성들을 돌보아야 할 본분을 잃어버린 관리들을 벌하고 법을 집행함에서도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는 지혜를 보여 주었다.

 

 

()은 형성문자로 ()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선칼도방(=; , 베다, 자르다)와 음()을 나타내는 (; 단단하다)으로 이루어졌다. 쉽게 굽거나 부러지지 않는 단단한 칼이, ()하여 강하다는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굳셀 간(), 굳셀 건(),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부드러울 유()이다. 용례로는 마음이 곧고 뜻이 굳세며 건전함을 강건(剛健), 성품이 단단하고 빳빳함을 강견(剛堅), 성품이 단단하고 꿋꿋함을 강경(剛勁), 과단성 있게 결단하는 힘을 강단(剛斷), 금속성의 물질을 잡아당기어 끊으려 할 때 버티는 힘의 정도를 강도(剛度), 물체의 단단한 성질을 강성(剛性), 굳세고 용감함을 강용(剛勇), 굽히지 않는 굳센 의지를 강지(剛志), 성미가 깐깐하고 고집이 셈을 강퍅(剛愎), 스스로의 재능과 지혜만 믿고 남의 말을 듣지 않음을 강려자용(剛戾自用), 강하고 부드러움을 아울러 갖춤을 강유겸전(剛柔兼全), 의지가 굳고 용기가 있으며 꾸밈이 없고 말수가 적은 사람을 비유하는 강의목눌(剛毅木訥), 마른 나무에서 물을 내게 한다는 강목수생(剛木水生), 굳센 창자의 뜻으로 굳세고 굽히지 않는 마음을 비유하는 강장(剛腸) 등에 쓰인다.

 

()은 상형문자로 땅에 뿌리를 박고 선 나무 모양을 본뜬 글자로 나무를 뜻한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수풀 림/(), 수풀 삼(), 나무 수()이다. 용례로는 나무 인형을 목상(木像) 또는 목우(木偶), 나무그릇을 목기(木器), 나무 도장을 목도장(木圖章), 나무를 다루어서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을 목공(木工), 나무와 풀을 목초(木草), 나무토막으로 만든 베개를 목침(木枕), 나무를 다루어 집을 짓거나 물건을 만드는 일로 업을 삼는 사람을 목수(木手), 술청에 목로를 베풀고 술을 파는 집 목로주점(木壚酒店), 나무나 돌과 같이 감정이 없는 사람을 비유하여 목석(木石), 나무에도 돌에도 붙일 데가 없다는 목석난득(木石難得), 나무나 돌로 만든 사람의 형상을 목우석인(木偶石人), 나무 인형에 옷을 두른 것이라는 목우인의(木偶人衣), 나무 껍질이 세 치라는 목피삼촌(木皮三寸) 등에 쓰인다.

 

()는 상형문자로 ()는 동자(同字)이다. 시냇물이 흐르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물을 뜻한다. 본디 물 수()는 시내의 뜻이었다. 부수로 쓸 때는 삼수변(=, ; )로 쓰는 일이 많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내 천(), 강 강(), 물 하(), 바다 해(), 시내 계(), 바다 명(),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메 산(), 큰 산 악(), 뭍 륙/(), 불 화(), 빌 공()이다. 용례로는 물 속에서 몸을 뜨게 하고 손발을 놀리며 다니는 짓을 수영(水泳), 축축한 물의 기운을 수분(水分), 물속에 잠김을 수몰(水沒), 물을 보내는 통로를 수로(水路), 물의 겉을 이루는 면을 수면(水面), 홍수로 인한 해를 수해(水害), 물에 의해 발생하는 힘을 수력(水力), 물의 깊이를 수심(水深),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라는 수어지교(水魚之交), 자기 논에만 물을 끌어 넣는다는 아전인수(我田引水), 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배수지진(背水之陣), 산에서의 싸움과 물에서의 싸움이라는 산전수전(山戰水戰),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 내려 한다는 건목생수(乾木生水),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명경지수(明鏡止水),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 등에 쓰인다.

 

()은 상형문자로 풀이나 나무가 싹트는 모양에서 생기다, 태어나다로 만들어졌다. ()은 어른에게 대하여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흔히 편지에 쓴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날 출(), 있을 존(), 살 활(), 낳을 산()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죽을 사(), 죽일 살()이 있다. 용례로 살아 움직임을 생동(生動), 목숨을 생명(生命), 살아 있는 동안을 생전(生前), 생명이 있는 물체를 생명체(生命體), 이유도 없이 공연히 부리는 고집을 생고집(生固執), 산 사람의 목구멍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는 생구불망(生口不網), 삶은 잠깐 머무르는 것이고, 죽음은 돌아간다는 생기사귀(生寄死歸), 삶과 죽음, 괴로움과 즐거움을 통틀어 일컫는 말을 생사고락(生死苦樂), 살리거나 죽이고, 주거나 뺏는다는 생살여탈(生殺與奪), 학문을 닦지 않아도 태어나면서부터 안다는 생이지지(生而知之)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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