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형제(結義兄弟)
의리로 형제를 맺다는 뜻으로,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 복숭아밭에서 형제의 의를 맺고 천하를 위해 힘쓰기를 맹세한 일이다.
結 : 맺을 결
義 : 옳을 의
兄 : 형 형
弟 : 아우 제
(유의어)
결약형제(結約兄弟)
도원결의(桃園結義)
인간은 선택의 여지가 주어지지 않는 부모를 통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다. 이는 혈연관계의 아름다운 만남이요, 고귀한 운명의 공동체로 들어가는 첫 시작이다.
한 생명의 나고 죽음, 이는 불교적으로는 인연이요, 기독교적으로는 하나님의 섭리이며, 유교에서는 천륜으로 본다.
그러므로 형제는 서로 사랑해야 하고 서로 이해해야 하며 분깃을 관용의 덕으로 공유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부족이나 씨족사회의 틀을 벗어난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주의 의식이 과도하게 팽배하여 삼강오륜(三綱五倫)의 대덕이 퇴색한 관계로 부모의 관(棺)을 앞에 놓고 유산싸움을 하는 서글픈 현실이 되었다.
형제는 핏줄로 맺어진 혈육의 형제가 있는가 하면, 의리와 약속으로 맺어진 결의형제(結義兄弟)가 있다. 결의형제는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지혜와 덕을 나누면서 친분관계를 유지해 가는 인륜(人倫)의 아름다운 우정(友情)의 형제관계이다.
도원의 결의(桃園의 結義)
황건적(黃巾賊)의 난리 속에서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고 천하를 평정하려는 포부를 가진 영웅이 있었다. 그는 탁현(涿縣) 누상촌(樓桑村) 뽕나무 그늘 아래서 돗자리를 짜던 천품이 단아한 유비(劉備)였다. 유비가 태어나기 전 이런 예언이 있었다.
하루는 노국(魯國) 이정(李定)이란 사람이 이 마을을 지나가다가 가난하기가 이를 데 없는 유비의 집을 보고 이집에서는 반듯이 귀인이 출생하오. 많은 나뭇가지가 내게 말하고 있소. 한 일이다.
유비는 신장이 8척이요, 두 귀는 어깨까지 내려오고, 두 손은 무릅을 지나며, 자기 눈으로 귀를 볼 수 있었고, 얼굴은 관옥(冠玉)과 같았다.
한편 장비(張飛)는 신장이 8척이요, 범의 머리에, 고리눈이며, 호랑이 수염을 가졌고, 목소리는 우레 같았고, 달리는 말과 같은 자세의 소유자였다.
또 관우(關羽)는 신장이 9척이요, 수염은 두자나 되어 보이고, 얼굴빛은 검은 대추와 같고, 봉의 눈에, 누에와 같은 눈썹으로, 용모가 당당하고 위풍이 늠늠하였다.
유비는 한실 종친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려고 천하를 유랑하던 중 청용언월도(靑龍偃月刀)를 품에 지니고 큰 꿈을 이루려는 관운장과 장팔사모를 휘두르는 장비를 만나 이들 세 사람은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복숭아 꽃이 만발한 동산에 중앙에는 제물을 잔뜩 차려놓고 사방에는 대를 꽂고 줄을 늘여, 금은의 종이 조각으로 장식을 하고, 백마는 하늘에, 검은 말은 땅에 제사를 지내기로하고 제물을 준비하였다.
유비(劉備; 玄德), 관우(關羽; 雲長), 장비(長飛; 翼德)는 땅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하늘에 대고 맹세를 하였다.
각기 성(姓)은 다르나 오늘 의형제(義兄弟)를 맺고, 일심(一心)으로 힘을 합쳐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리이다. 3인은 비록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나지 못한 것은 어찌할 수 없지만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죽기를 간절히 바라나이다. 천지신명께서 이런 마음을 굽어 살피소서. 만일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어버리면 하늘이시여! 세상이시여! 이들을 죽여 주시옵소서.
맹세를 다 마치고 소를 잡이 피를 나누어 마신 후 나이의 많고 적음에 따라 유비가 큰형이 되고 관우가 둘째가 되고 장비가 막내가 되었다. 이들의 의리가 얼마나 굳건하였는가는 관우의 예(例)를 보면 알 수 있다.
오(吳)나라 군사들과 전쟁 중에 관우가 성이 포위되어 손권(孫權)의 군사(軍師) 제갈근(諸葛謹)이 관우를 회유하여 오나라에서 손권이 주는 벼슬 받고 행복하게 살라고 항복을 권유하였으나 관우는 이런 말로 그 권유에 맞섰다.
나는 해량(海良) 땅의 일무부(一武夫)로 태어나서 내 주군께서 수족과 같이 대우하심을 입고 왔으니 어찌 의를 배반하고 적국으로 갈 것인가. 성이 파하면 죽음이 있을 뿐이다. 옥은 부스러져도 그 흰빛은 고칠 수 가 없다(玉碎不改白). 대나무는 타도 그 결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몸은 죽어 없어져도 이름은 역사에 남는다. 그대는 속히 출성하라. 나는 손권과 싸워 죽기를 결정할 것이다.
이 얼마나 장부다운 고결한 기개인가. 금력과 권력 앞에 배운 지식인들도 저두굴신(低頭屈身)하는 오늘의 한심한 세태에 비하면 금과옥조(金科玉條)의 귀한 교훈이 아닐 수 없다.
수어지교(水魚之交)
유비(劉備)는 관우(關羽)와 장비(張飛)를 도원(桃園)의 결의를 통하여 형제로 얻고 천하를 얻기 위하여 모신(謀臣)을 찾던 중 전란의 시대 형주(荊州)의 초야에 묻혀 날이 맑으면 들에 나가 밭을 갈고, 날이 궂으면 서창(書窓)에 들어 책을 읽으며(靑耕雨讀) 한가를 즐기던 제갈량(諸葛亮)을 맞이하기 위하여 세 번씩이나 찾아가(三顧草廬) 종래는 그를 군사(軍師)로 맞아들여 촉한(蜀漢)을 건국하는 제업(帝業)을 성취하였다.
제갈량은 자는 공명(孔明)이며 별호는 와룡(臥龍) 또는 복룡(伏龍)으로 봉추(鳳雛)와 더불어 큰 모사로 이름이나 있었다. 그의 부친은 낭야의 지방장관이던 제갈규(諸葛珪)이고 그에게는 친형 제갈근(諸葛謹)과 아우 제갈균(諸葛均)이 있었는데 둘 다 모사들이었다.
제갈량은 몸에는 학창의(鶴氅衣)를 입었고, 머리에는 윤건(綸巾)을 썻으며, 손에는 백우선(白羽扇)을 들었다. 그리고 사륜교(四輪轎)를 즐겨 타니 이 모습은 마치 신선(神仙)과 같았다고 전해온다.
그는 지략이 뛰어나고 의리가 두터워 일을 맞으면 신명을 다 바쳤으며 위로는 천문에 상통하고 아래로는 지리에 통달하였다. 특히 유비와 의리가 두터워 위(魏)나라의 조조(曹操), 오(吳)나라의 손권(孫權)과의 대전에서 승리를 이룩하였으며 요충지 형주(荊州), 익주(益州)를 취득하여 촉한의 국력을 확장하였다.
이런 깊은 우정(友情)을 두고 세상에서는 의리의 상징인 수어지교(水魚之交)라고 부르고 관포지교(管鮑之交)와 더불어 2대 우정의 상징으로 일컬어진다. 동의어로 수어지친(水魚之親)과 수어유수(水魚有水)가 있고, 유사어로는 명군(明君)과 현상(賢相)이 만난다는 뜻으로 구름이 용을 만나고 바람이 범을 만난다는 의미의 풍운지회(風雲之會)가 있다.
관포지교(管鮑之交)
사기(史記) 관중전(管仲傳)에 보면 관포지교(管鮑之交)의 내용은 이러하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의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 우정이 아주 돈독하였다는 고사(故事)에서 유래한다.
관중과 포숙아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 처음에 둘이서 장사를 하여 이익을 나누었는데 관중이 언재나 많은 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포숙아는 그를 탐욕스럽다고 여기지 않았다. 관중이 집안이 어려운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관중이 포숙아를 위해서 일을 할 때에 여러 번 실패를 거듭했지만 포숙아는 그를 어리석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것은 사람에게는 유리한 때와 불리한 때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관중이 세 번 벼슬하여 세 번 모두 임금에게 쫓겨났지만 포숙아는 그를 무능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관중이 전쟁터에서 나아가 세 번 모두 도망쳐 왔을 때에도 포숙아는 그를 겁쟁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관중에게 노모가 계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후 제(齊)나라에 내란이 일어나 관중이 모시고 있던 공자 규(糾)와 포숙아가 모시던 공자 소백(召伯)이 왕권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이 싸움에서 규(糾)가 패하고 관중은 갇혀서 욕을 당했다.
포숙아는 그를 부끄러워 할 줄 모른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공명이 천하에 드러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뒤 포숙아는 관중을 천거하면서 자신은 그의 아래에 위치하였다. 관중의 자손이 대대로 제나라에서 녹을 받고 유명한 대부가 되었다.
그 후 관중은 환공을 도와 천하를 제패하였다. 포숙아의 관중에 대한 이해와 우정이 제나라를 부국강병 한 국가로 만들어 천하에 이름을 날릴 수 있게 하였던 것이다.
관중은 ‘나를 낳아준 분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이다.’하였다.
生牙者父母 知雅者鮑子.
생아자부모 지아자포자.
오성(鰲城)과 한음(漢陰)의 우정
오성(鰲城)과 한음(漢陰)은 선조(宣祖)와 광해군(光海君) 때의 사람으로 가까운 친구였다. 그리고 많은 일화를 남기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다.
오성은 한음보다 다섯 살이 더 많았다. 그들은 과거 시험장에서 처음 만나 서로 친한 친구가 되었는데 한음이 문과에도 빨리 급제했고, 벼슬도 빨리 올라갔다. 다같이 영의정을 역임했지만 한음은 37세에 영의정이 되었고 오성은 그보다 훨씬 늦었다.
한음은 이덕형(李德馨)의 호이지만, 오성은 이항복(李恒福)의 군호(君號)일 뿐이요, 호는 처음에는 태어난 마을의 이름을 따라 필운(弼雲)이라 하였다가 뒤에 백사(白沙)로 바꾸었다.
두 사람은 유명한 장인(丈人)을 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성의 장인은 임진왜란(壬辰倭亂)때 도원수(都元帥)로 행주대첩(幸州大捷)을 이끈 권율(權慄)장군이요, 한음의 장인은 임진왜란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李山海)였다.
두 사람은 어릴 때 대단히 가난했던 공통점이 있다. 오성은 소과(小科)에 급제해 성균관(成均館) 기재(寄齋)에서 공부하였다.
두 사람은 대북정권의 폐모살제(廢母殺弟)를 반대하다가 죽임을 당했다. 한음은 1513년(광해군 5) 8월 8일에 영의정으로서 영창대군(永昌大君)을 죽이는 것을 반대하다가 9월에 삭탈관직(削奪官職) 되어 용진(龍津)으로 물러나 굶어 죽었고, 오성은 그의 묘지문(墓誌文)을 써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리고 오성도 1617년(광해군 9) 11월 23일에 폐비정청(廢妃庭請)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역시 삭탈관직 되어 북청(北靑)으로 귀양 갔다가 적소(謫所)에서 죽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장난기가 심했고 유머와 위트 감각이 뛰어났으며 깊은 우정을 평생 동안 간직한 것으로 유명하다. 서양에서는 문학가로서 괴테와 쉴러의 우정이 아름다웠던 것으로 유명하다.
데이먼과 피어시스
우리는 어려서 부터 절친한 친구를 죽마지우(竹馬之友)라 말을 한다. 그리고 목숨을 잃더라도 그 마음이 변할수 없는 친구를 물경지우(물頸之友)라고도 한다. 이러한 절대적인 친구를 서양에서는 데이먼과 피시어스라고 하는데 로마 전설속에 나오는 두 친구는 하늘에 맹세한 의형제(義兄弟)다.
당시의 독재자 였던 시라쿠스왕이 반체제 인물인 시라쿠스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이때 시라쿠스는 왕에게 “당신의 독재 아래 살아 가느니 차라리 내 죽임을 당하는게 백번 복되다.”라고 하면서 죽임을 피하지 않을테니 “가족과 고별할 시간을 좀 달라.”고 제의를 한다.
왕은 “대신 누군가를 인질로 해 놓고 다녀 오라.”고 요구를 하는데, 이때 의형제를 맺은 친구인 데이먼이 대신하여 감옥으로 들어간다. 사형 집행일이 다가 오는데도 피어시스는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데이먼은 친구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드디어 사형 집행일이 되고 시간이 되자 피시어스 대신 데이먼은 단두대 위로 올려 지는데 그 순간에도 데이먼은 친구의 생명을 살릴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 진것에 감사 한다고 하며 단두대 앞에 무릅을 꿇는 순간 멀리에서 피시어스가 헐레벌덕 달려 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 두사람의 생명을 초월한 우정에 감동된 왕은 피시어스의 죄를 용서해 준다. 친형제 보다 친구나 이웃의 정이 더 끈끈할 때 곧 잘 인용되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전통 사회에서도 의형제 결연이 보편화 됐었음을 쉽게 볼 수가 있는데 이를테면 신라의 대세(大世)와 구칠(九漆)이라는 두 젊은이가 바다를 개척하자는 결의를 맺고 있는 것이나 경주 금장대의 서석(誓石)에 새겨진 글을 볼 때 국가와 민족 앞에 생명을 함께 바치기로 한 의형제 결의문은 수없이 많은 곳에서 만나 볼 수가 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 혹은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않 부럽다는 달콤한 말로 국민을 유혹 한 결과 50대는 셋, 40대는 둘, 30대 이하는 하나만 낳는 것이 관례가 되어 버렸기에 그리고 자식 키우기가 힘이 든다는 현대인 부모들이 늘어 가고 있기에 거의 모든 가정은 외동아이가 상식처럼 돼 버리고 말았다.
아이는 부모와 자식 간이라는 종적(縱的) 인간 관계속에 의존해서 자라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친구라는 횡적(橫的) 인간관계 속에 자립을 하게 된다. 그 중간 과정에 형제자매라는 인간관계를 체험함으로서 자립에 적응하게 마련인데 외동 아이들은 그 중간 다리가 없어 적응 하는데 성격 장애가 생기고 만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거기에다 외동 아이의 어미는 내가 낳고 싶을 때 선택하여 낳은 자식이라는 의식이 강하게 작용하여 과간섭, 과보호의 결함이 더욱 가중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폐단과 부작용을 막기 위해 내 주위에서 벌리고 있는 의형제 맺어주기 운동은 거국적인 운동으로 발전을 해야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간절하기만 하다. 그래서 보다 많은 데이먼과 피어시스가 이 땅 위에 탄생된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 結(결)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실 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吉(길)이 합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吉(길, 결)과 실(糸)이나 끈으로 묶어 맺는다는 뜻이 합하여 맺다를 뜻한다. 結(결)은 맺다, 모으다, 묶다, 꾸미다, 단단히 하다, 엇걸리게 하다, 구부러지다, 굽히다, 막다, 엉기다, 늘어 세우다, 마치다, 바로잡다, 끝 구(句) 또는 결구(結句), 번뇌, 매듭 등의 뜻과, 상투(계), 연결하다(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맺을 계(契), 묶을 속(束) 맺을 유/뉴(紐), 맺을 체(締), 맺을 약(約)과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일어날 기(起)이다. 용례로는 문장에서 끝을 맺는 어구를 결구(結句), 잇대어 붙임을 결부(結付), 둘 이상이 서로 관계를 맺고 합치어 하나가 되는 결합(結合), 남녀가 부부 관계를 맺는 결혼(結婚), 일의 끝장 혹은 일의 귀결되는 마당을 뜻함을 결국(結局), 일이 잘 맺어짐을 결실(結實),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이루어진 결말이라는 결과(結果), 끝장 또는 일을 맺는 끝을 결말(結末), 한 덩어리가 되게 묶음을 결속(結束), 물이 얼어 붙음을 결빙(結氷),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두 팔이나 다리를 묶음을 결박(結縛), 의리로써 남남끼리 친족과 같은 관계를 맺음을 결의(結義), 끝맺는 말이나 설명하는 글을 결론(結論), 한데 모이어 뭉침을 결집(結集), 마음을 결합(結合)하여 서로 의탁함을 결탁(結託), 교분을 서로 맺어 교제하는 사람을 결교지인(結交之人), 일의 결말을 짓는 데 가장 가까운 원인을 결국원인(結局原因), 총각과 처녀끼리 혼인한 부부를 결발부부(結髮夫婦), 귀밑머리를 풀어 쪽을 찌고 상투를 튼 부부라는 결발부처(結髮夫妻), 남남끼리 의리로써 형제 관계를 맺음을 결의형제(結義兄弟), 은혜를 잊지 않고 기필코 보답함을 결초함환(結草啣環),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결자해지(結者解之), 풀을 묶어서 은혜를 갚는다는 결초보은(結草報恩) 등에 쓰인다.
▶ 義(의)는 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나(我)의 마음 씀을 양(羊)처럼 착하고 의리있게 가진다는 뜻을 합(合)하여‘옳다’를 뜻한다. 羊(양)은 신에게 바치는 희생의 양으로 양을 바쳐 신에게 비는 의식(儀式)이 나중에 바르다, 의로운 일의 뜻이 되었다. 義(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하고 정당한 도리를 말한다. 옳다 또는 의롭다, 바르다, 선량하다, 순응하다, 맺다, 혼합하다, 간사하다, 올바른 도리, 의리, 의미나 의의, 예절, 의로운 일, 명분, 법도, 용모, 의로 맺은 친족 관계, 공적인 것, 인공적인 것, 가짜 등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의로운 사람을 의인(義人), 의로 맺은 형을(義兄),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일을 의무(義務), 정의를 위하여 거사함을 의거(義擧), 수양 아버지를 의부(義父), 의를 위하여 일어난 군사를 의병(義兵), 정의감에서 우러나는 용기를 의용(義勇),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우려는 마음을 의협(義俠), 의를 위하여 분발함을 의분(義奮), 의리와 지조를 굳게 지키는 사람을 의사(義士), 정의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기개를 의기(義氣), 의기가 있는 남자를 의기남아(義氣男兒), 의기에 불타 일어나는 용맹을 의기지용(義氣之勇), 한 집안 식구와 같이 정의가 두터움을 의동일실(義同一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당연함 의리당연(義理當然), 의리에 어그러짐을 의리부동(義理不同 ),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교훈을 이르는 말을 의방지훈(義方之訓), 의가 있는 사람은 어버이를 거역하지 않음을 의불배친(義不背親), 의로써 利의 근본을 삼음을 의이건리(義以建利), 의는 바다와 같고 은혜는 산과 같다는 의해은산(義海恩山) 등에 쓰인다.
▶ 兄(형)은 회의문자로 口(구; 입)와 어진사람인발(儿; 사람의 다리 모양)部와의 합자(合字)이다. 입을 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형(兄)은 아우나 누이를 지도하는 데서 형의 뜻으로 삼았다. 兄(형)은 동기나 또는 같은 항렬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 또는 나이가 적거나 또는 비슷한 사람을 공대(恭待)하여 이르는 말로서 형(兄), 맏, 맏이, 나이 많은 사람, 벗을 높여 부르는 말, 친척, 훌륭하다, 늘다, 자라다, 붙다 등의 뜻과 두려워 하다(황), 멍하다(황), 민망하다(황), 슬퍼하다(황), 하물며(황)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우 제(弟)이다. 용례로는 언니의 남편을 형부(兄夫), 나이가 조금 많은 사람을 형처럼 섬김을 형사지(兄事之), 형의 아내를 형수(兄嫂), 형과 손위 누이를 형자(兄姊), 벗을 높여서 이르는 말을 형장(兄丈), 형과 아우를 형제(兄弟), 형을 높이어 이르는 말을 형주(兄主), 언니의 남편을 형랑(兄郞), 맏형이 아들이 없이 죽었을 때 다음 아우가 맏형 대신으로 계통을 이음을 형망제급(兄亡弟及), 형제끼리 우애가 깊음을 형우제공(兄友弟恭), 사이가 썩 친밀하여 가깝게 지내는 나라를 형제지국(兄弟之國), 형제처럼 지내는 정다운 친구 사이의 매우 깊은 우의를 형제지의(兄弟之誼), 형제가 금덩이를 던졌다는 설화에서 유래하여 형제 간의 우애를 뜻하는 형제투금(兄弟投金), 형제가 담장 안에서 싸운다는 동족상쟁을 말하는 형제혁장(兄弟鬩墻) 등에 쓰인다.
▶ 弟(제)는 상형문자로 활을 들고 노는 아우를 본뜬 글자로 아우를 뜻한다. 혹은 무기에 가죽을 감아 붙이는 모양으로 차례로 감기 때문에 차례란 뜻으로 쓰며, 또 가죽을 위에서 아래로 감아 내려가므로 음(音)이 비슷한 低(저; 낮다)와 결부되어, 차례란 뜻으로 나중에 第(제)라 쓰고, 弟(제)는 낮다는 데서 형제(兄弟) 중의 손아래 또는 동생을 나타내게 되었다. 弟(제)는 아우 또는 아우의 뜻으로 평교간 편지에서 자기를 낮추어 쓰는 말로서 아우, 나이 어린 사람, 자기의 겸칭, 제자, 순서나 차례, 다만, 단지, 발어사(發語辭), 공경하다 또는 공손하다, 편안하다 또는 즐기다, 순하다 등의 뜻과 기울어지다(퇴), 순종하다(퇴)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형 형(兄), 스승 사(師), 맏 곤(昆)이다. 용례로는 남동생을 제남(弟男), 아우와 누이동생을 제매(弟妹), 아우의 남편을 제부(弟夫) 또는 제랑(弟郞), 아우의 아내를 제부(弟婦), 아우의 아내를 제수(弟嫂), 남의 남동생을 높여 이르는 말을 제씨(弟氏),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제자(弟子), 아우와 형을 제형(弟兄), 형과 아우를 형제(兄弟), 스승과 제자를 사제(師弟), 손아래의 누이를 매제(妹弟), 남의 아들의 높임말을 자제(子弟), 아내의 여동생을 처제(妻弟),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난형난제(難兄難弟), 남남끼리 의리로써 형제 관계를 맺음을 결의형제(結義兄弟), 아버지나 형의 가르침을 받고 자란 젊은이를 부형자제(父兄子弟), 의리로써 형제 관계를 맺음을 작의형제(作義兄弟), 명망이 높은 집안의 자제를 명문자제(名門子弟), 썩 가까운 벗의 사이에 형이니 아우니 하고 서로 부름을 호형호제(呼兄呼弟),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은 제자를 사랑한다는 존사애제(尊師愛弟)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