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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운명]동류합오(同流合汚)

작성자도방장사(慶禹顯)|작성시간19.05.05|조회수729 목록 댓글 0


 

같이 흐르는 물은 함께 더럽혀 진다는 뜻으로, 사람이 나쁜 사람들과 어울리면 나쁜 일만 저지른다는 말이다.

 

: 한가지 동(/3)

: 흐를 류(/7)

: 합할 합(/3)

: 더러울 오(/3)

 

 

동류(同流)는 세상의 풍속에 동조한다는 말이며, 합오(合汚)는 세상의 더러운 것과 합류한다는 말로, 동류합오(同流合汚)는 세속의 나쁜 풍속과 야합함을 뜻한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려는 사람이 같은 방향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과는 힘을 합치게 마련이다. 혼자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 훌륭하게 목적을 이룬다. 남을 해치거나 재물을 빼앗는 도적의 무리들은 제외하고 떳떳한 사람들 이야기다.

 

이같이 법을 어기지 않고 옳은 일을 한다고 여기면서도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는 무리들이 있다. 세상의 나쁜 풍속에 동조(同流)하고 더러운 것에 합류(合汚)하는 사람들이다.

 

같은 편의 일은 무조건 돕고 다른 무리에게는 해를 끼치는 당동벌이(黨同伐異)는 아니라 안심하지만 나쁜 일을 보면서도 고칠 생각은 없이 슬며시 휩쓸린다.

 

이 이야기는 맹자(孟子) 진심하(盡心下)에 나온다. 세상의 흐름에 동조하고(同乎流俗), 세상의 더러운 것과 합류(合乎汚世)한다는 말이 합해져 동오합류(同流合汚)가 되었다.

 

고을마다 겉으로는 선량한 척하면서 수령을 속이고 양민을 괴롭히던 토호들을 향원(鄕原)이라 했다. 향원(鄕愿)이라고도 불렀는데, 향리에서 말하는 신중하고 착실한 사람이란 원뜻과는 달리 공자(孔子)에게 지탄을 받았다.

 

이것이 궁금했던 만장이 한 고을에서 성실한 사람이라 칭찬 받는다면 다른 곳에서도 그럴 것인데 왜 그런가 하고 스승에게 여쭈었다.

 

萬子曰, 一鄕皆稱原人焉, 無所往而不爲原人, 孔子以爲德之賊, 何哉.

만자왈, 일향개칭원인언, 무소왕이불위원인, 공자이위덕지적, 하재.

만장(萬章)이 물었다. “한 고을에서 모두 후하고 신용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디를 가든 후하고 신용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공자(孔子)께서는 왜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까?”

 

, 非之無擧也, 刺之無刺也.

, 비지무거야, 자지무자야.

맹자(孟子)가 말했다. “그를 비난하려 하면 예로 들 것이 없고, 그를 힐책하고자 하면 힐책할 거리가 없다.

 

同乎流俗, 合乎汚世, 居之似忠信, 行之似廉潔, 衆皆悅之, 自以爲是.

동호류속, 합호오세, 거지사충신, 행지사염결, 중개열지, 자이위시.

세상의 흐름에 동조하고 세상의 더러운 것과 합류하며, 가만히 있는 것을 보면 성실한 것 같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청렴결백한 것 같아 사람들이 다 그를 좋아하고 자기도 옳다고 여긴다.

 

而不可與入堯舜之道, 故曰德之賊也.

이불가여입요순지도, 고왈덕지적야.

하지만 그런 사람과는 요순의 도에는 함께 들어갈 수 없으므로 덕을 해친다고 말씀하신 것이니라.”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동류합오(同流合汚)라는 말은 바로, 同乎流俗(동호유속) 合乎汚世(합호오세)의 준말에서 생겨났다.

 

동류(同流)는 세상의 풍속에 동조한다는 뜻이며 여기서는 나쁜 풍속을 가리킨다. 유속(流俗)은 풍속이 무너지는 것이 물이 아래로 흐름과 같아서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충신(忠信)이 아니면서 충신과 같고 염결(廉潔)이 아니면서 염결과 같은 것이다.

 

합오(合汚)는 세상의 더러운 것과 합류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동류합오는 세속의 나쁜 풍속과 야합하여 정의를 외면하는 것을 비유한다.

 

고을에서 후덕하여 널리 존경받는 이들이 향원(鄕原)이다. 공자는 이처럼 향원을 싫어하였는데 그들은 이 눈치 저 눈치 보아가며 적당히 세류에 편승하여 지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세상의 존경을 받으며 살아가는 위인이다. 챙길 것 다 챙기며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여 세상의 존경까지 받는다. 그러므로 선한 것을 좋아하고 악한 것을 미워하는 쪽에서 보면 향원은 덕()의 적이 되는 것이다.

 

맹자는 이어서 공자가 말한 사이비(似而非), 곧 같아 보이면서도 실제는 가짜인 것에 대해 말함으로써 동류합오하는 사람이 바로 사이비임을 지적하였다.

 

또한 이와 비슷한 성구로, 묵자(墨子)에 근묵자흑(近墨者黑) 근주자적(近朱者赤)이라는 말이 나온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되고 인주(印朱)를 가까이 하면 붉게 된다는 뜻으로, 주변 환경에 따라 닮아가게 된다는 의미이다.

 

곧 악한 사람과 가까이 있으면 그 사람도 악에 물들게 되거니와, 악한 사람을 멀리하고 좋은 사람을 가까이 하라는 교훈으로, 동류합오(同流合汚)와 같은 말이다.

 

 

()은 회의문자로 ()이 고자(古字)이다. 여러 사람(멀경 )의 말()이 하나()로 모인다는 뜻이 합()하여 같다를 뜻한다. 혹은 ()은 모든 것을 종합하는 일과 ()는 사람의 입이라는 뜻을 합()하여 사람의 모든 말이 맞다는 데서 같다 라고도 한다. ()은 한자어 명사 앞에 쓰이어 같은 한 그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한가지, 무리, 함께, , 전한 바와 같은, 같다, 같이하다, 합치다, 균일하게 하다, 화합하다, 모이다, 회동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 일(), 한가지 공(),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이/(), 무리 등()이다. 용례로는 같은 시간이나 시기를 동시(同時),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보는 사람을 동료(同僚), 같은 의견이나 의사를 동의(同意), 한 나라 또는 한 민족에 속하는 백성을 동포(同胞), 같은 문자를 동자(同字), 함께 참가하는 것을 동참(同參), 아우나 손아래 누이를 동생(同生), 의견이나 견해에 있어 같이 생각함을 동감(同感), 같은 시기나 같은 무렵을 동기(同期), 주장이나 목적이 서로 같은 사람을 동지(同志), 데리고 함께 다님을 동반(同伴), 같은 병자끼리 가엾게 여긴다는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동상이몽(同床異夢),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동고동락(同苦同樂),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동가홍상(同價紅裳),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다는 동주제강(同舟濟江) 등에 쓰인다.

 

()는 형성문자로 (/)는 고자(古字), (/)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 ; )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 (; 아기가 태어나는 모양)이 합()하여 이루어졌다. ()는 아기가 양수와 함께 순조롭게 흘러 나옴을 뜻하므로 흐르다, 번져 퍼지다, 전하다, 방랑하다, 떠돌다, 흐르게 하다, 흘리다, 내치다, 거침없다, 귀양 보내다, 흐름, 사회 계층, 갈래, 분파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거침없이 흘러 통함을 유통(流通), 밖으로 흘러 나가거나 나오는 것을 유출(流出), 어떤 복장이나 언어나 생활 양식 등 일시적으로 널리 퍼져 유사해지는 현상이나 경향을 유행(流行), 흘러 들어옴을 유입(流入), 정처 없이 떠도는 것을 유리(流離), 물결에 비치는 달을 유광(流光), 아무 근거없이 널리 퍼진 소문을 유언비어(流言蜚語), 향기가 백대에 걸쳐 흐름을 유방백세(流芳百世),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며 사는 일을 유랑생활(流浪生活),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유수불부(流水不腐), 일정한 직업을 가지지 아니하고 정처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일 유리표박(流離漂泊), 쇠가 녹아 흐르고 흙이 그을린다, 가뭄이 계속되어 더위가 극심함을 비유하는 유금초토(流金焦土) 등에 쓰인다.

 

()은 회의문자로 ()의 간자(簡字)이다. 세가지 기원이 있는데, 口部(그릇의 몸통 부분)(; 뚜껑을 의미)의 합자(合字)로 뚜껑과 몸을 맞추는 일, 후세의 ()과 같음. ()()과 같고 ()는 사람의 입으로 소리를 합하다, 대답하다로 쓰임. 후세의 ()과 같음. ()(), ()는 물건을 나타내어 물건을 모으다, 합하다로 쓰인다. 그 어느 것이나, 모으다, 모이다, 합하다, 맞다의 뜻이 공통된다. ()은 여럿을 한데 모음 또는 모은 그 수, (), 내합(內合), 외합(外合)의 뜻으로 합하다, 모으다, 맞다, 대답하다, 만나다, 싸우다, 적합하다, , (그릇), (양을 되는 단위), 쪽문, 협문(夾門), 마을, 대궐, (양을 되는 단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겹칠 답(), 합할 흡(),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나눌 분(), 떠날 리/()이다. 용례로는 서로 뜻이 맞음을 합의(合意), 둘 이상의 국가나 기관 등 사물을 하나로 합침을 합병(合倂), 두 사람 이상이 모여 서로 의논함을 합의(合議), 시험이나 조건에 맞아서 뽑힘을 합격(合格),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서로 맞음을 합치(合致), 여럿이 어울려서 하나를 이룸을 합동(合同), 많은 사람이 소리를 맞추어서 노래를 부름을 합창(合唱),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 일을 합헌(合憲), 법령 또는 법식에 맞음을 합법(合法), 한데 합하여 흐르는 것을 합류(合流),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한데 모음을 합심(合心), 둘 이상의 글자를 모아서 만든 글자를 합자(合字), 딱 알맞음을 합당(合當), 합하여 셈함을 합산(合算), 힘을 합하여 만듦을 (合作), 밑천을 한 데 모아서 이익을 도모함을 합본취리(合本取利), 두 손바닥을 마주 대고 절하는 예()를 합장배례(合掌拜禮), 이상하게 결합하는 인연이라는 합연기연(合緣奇緣) 등에 쓰인다.

 

()는 형성문자로 ()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 ; )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막히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 )로 이루어졌다. ()는 괸 물, 괴어서 더러워진 물의 뜻으로 전()하여 더러워지다의 뜻이 되었다. 그래서 더럽다, 추하다, 더럽히다, 더러워지다, 나쁘다, 욕되다, 치욕스럽다, 욕보이다, 치욕을 씻다, 지위가 낮다, 수고롭다, , 더러운 물건, 치욕, 수고로운 일, 괸 물, 물웅덩이, 구덩이 등의 뜻과 구부리다(), 굽히다(), 땅을 파다(), 뒤떨어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더러울 비(), 더러울 누/(), 더러울 예(), 더러울 설()이다. 용례로는 더럽게 물듦을 오염(汚染), 남의 이름을 더럽히고 욕되게 함을 오욕(汚辱), 더러워진 명예나 평판을 오명(汚名), 지저분 하고 더러운 물건을 오물(汚物), 더럽고 흐림을 오탁(汚濁), 성함과 쇠함을 오륭(汚隆), 더럽히고 손상함을 오손(汚損), 더러운 점 또는 명예를 더럽히는 점을 오점(汚點), 오염되어 더러워진 물을 오수(汚水), 남의 명예를 더럽힘을 오멸(汚衊),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을 오예(汚穢), 더러운 냄새를 오취(汚臭), 더럽게 물든 물건을 오염물(汚染物), 어떤 물질이 다섯 개의 염소 원자와 화합함을 오염화(汚染化), 환경을 오염시키는 근원지나 근본 원인을 오염원(汚染源)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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