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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운명]옥석혼효(玉石混淆)

작성자도방장사(慶禹顯)|작성시간20.02.04|조회수76 목록 댓글 0




옥과 돌이 함께 뒤섞여 있다는 뜻으로,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섞여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玉 : 구슬 옥(玉/0)

石 : 돌 석(石/0)

混 : 섞을 혼(氵/8)

淆 : 뒤섞일 효(氵/8)


(유의어)

옥석구분(玉石俱焚)

옥석동궤(玉石同匱)

옥석동궤(玉石同櫃)

옥석동쇄(玉石同碎)


출전 : 포박자(抱朴子) 외편(外編) 상박(尙博)



옥과 돌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다는 뜻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섞여서 좋고 나쁨을 구분하지 못할 때 쓰이는 말이다.


뒤섞이면 고르기 어렵다. 선악이 뒤섞이면 둘의 구별이 쉽지 않고, 대소(大小)가 뒤섞이면 덩치의 기준이 모호하다. 털자고 하면 먼지 안 나는 사람 없고, 덮자고 하면 곱지 않은 사람이 없다. 만물은 옥과 돌이 섞여 있다. 한데 옥과 돌이란 게 때론 경계가 애매하다. 나에게 옥이 되는 게 누군가에겐 돌, 심지어 티가 된다. 그러니 세상을 당신의 잣대로 함부로 재단하지 마라.


동진(東晉) 시대 갈홍은 도가 계열의 사상가다. 그의 '포박자'는 도교가 하나의 사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저술이다. 그는 이 책 '상박편'에서 배움의 도(道)를 이렇게 적고 있다.


시경이나 서경이 도의(道義)의 큰 바다라면, 제자백가의 글은 이것을 보충하는 냇물이다. 방법이 다를지언정 덕을 닦는 데 무슨 다름이 있겠는가. 옛사람들은 재능 얻는 게 어렵다고 탄식했지만, 곤륜산 옥이 아니라고 야광주를 버리거나 성인의 글이 아니라고 수양에 도움되는 말을 버리지 않았다. 한나라와 위나라 이후로도 본받을 만한 좋은 말(嘉言)이 많이 나왔지만, 식견이 좁은 사람들은 자구(字句)에만 매달려 오묘한 이치를 가벼이 한다.


갈홍은 큰 것에만 매달려 정작 작은 것에 담긴 뜻을 소홀히 하는 세태를 나무란다. 시경이나 제자백가들의 가르침이 근본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세속의 크기에만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꾸짖는다. 이어지는 말도 함의가 같다.


뿐만 아니다. 작은 길(小道)이라 일고의 가치도 없다 하고, 너무 넓고 깊어서 머리를 혼란시킨다고도 한다. 티끌이 쌓여 태산이 되고 색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개를 이룬다는 걸 모른다. 천박한 시부(詩賦)를 감상하고, 뜻이 깊은 제자백가의 글을 가볍게 여기며, 유익한 금언을 하찮게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참과 거짓이 뒤바뀌고, 옥과 돌이 뒤섞이며(玉石混淆), 아악(雅樂)이 속악(俗樂) 취급을 받고, 아름다운 옷이 누더기로 보이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개탄할 노릇인가.


옥석혼효(玉石混淆), 옥과 돌이 섞여 있는 게 세상이다. 한데 그걸 가리는 게 쉽지 않다. 누구는 돌을 옥으로 착각하고, 누구는 옥을 돌이라며 버린다. 천박한 글은 마음에 담고, 깊은 글은 뜻을 헤아리지 않는다. 지혜는 참과 거짓,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줄 아는 눈이다.




옥석혼효(玉石混淆)


옥과 돌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다는 뜻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섞여서 좋고 나쁨을 구분하지 못할 때 쓰이는 말이다.


이와 관련한 말이 포박자(抱朴子) 외편 상박(外編 尙博)에 나온다. 포박자는 도교서적으로 그 저자는 동진(東晉)시대 도가 계열의 철학자인 갈홍(葛洪)이다.


외편 상박의 내용을 보면 "옛사람들은 재능을 얻기 어려움을 탄식하여 곤륜산(崑崙山)의 옥이 아니라 해서 야광주(夜光珠)를 버리거나 성인의 글이 아니라 해서 수양이 되는 말은 버리지 않았다. 그런데 한위(漢魏) 이래로는 좋은 말이 적지 않게 나오기는 했으나 그것을 추리고 가려낼 만한 성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 대신 식견이 좁은 무리들은 피상적이고 편협 된 아집에만 사로 잡혀서 그 깊은 뜻은 살피려 않고 단순한 자의(字意)를 해석하는 데만 급급하고 기이한 것은 가벼이 여기거나 불필요한 것이라 단정하여 생각할 가치가 없다, 뜻이 너무 넓어 사람의 생각을 어지럽힌다고 한다. 또 천박한 시부를 감상하는가 하면 뜻 깊은 제자백가의 책을 하찮게 여기며 유익한 금언(金言)을 하찮게 생각한다. 그래서 참과 거짓이 뒤바뀌고(眞爲顚倒) 옥과 돌이 뒤섞이며(玉石混淆) 아악(雅樂)도 속악(俗樂)과 같은 것으로 보고 아름다운 것도 누더기로 보니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기록하였다.


갈홍은 이렇듯 쉽고 편안한 것만 찾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모르는 세태를 애석해 했다. 이러한 애석함이 옛날 일만은 아니다. 지금도 똑 같은 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시대는 옥과 돌이 한데 섞여있어 누가 옥인지, 돌인지를 모르고 있다. 지금은 옥과 돌이 뒤섞였을 때 이것을 골라낼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이다.




옥석혼효(玉石混淆)라고 했다. 이 세상의 어떤 집단이든 옥과 돌, 선과 악, 현(賢)과 우(愚)가 뒤섞여 있다. 계층과 세대, 지역도 옥석혼효의 법칙이 따른다. 내편은 모두 참(眞)이나 옥이고 네편은 모두 거짓(僞)이나 돌일 수는 없는 것이다. 옥석을 가려내는 혜안으로 사회의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 7천만 대통합도 거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현 정권은 이 땅의 고질인 이 갈등을 뿌리뽑는 지혜부터 먼저 발휘해주기 바란다.



오늘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고, 쓸 것과 못 쓸것을 구분하고, 잘난 것과 못난 것을 선별한다. 자연은 옥석혼효(玉石混淆)로 옥과 돌이 한데 섞여 있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지 않는다. 사람은 옥석도 구분(區分)못하는 안목이 옥석구분(玉石俱焚)하여 옥석과 선악의 분별없이 모두를 불태운다. 옥석을 가리는 안목(眼目)은 관심에서 출발하여 정보수집의 양만큼 객관화된 분별력을 가진 관찰력이 본질적 가치를 이해한다. 꾸준히 유사한 옥석을 비교해서 미세한 부분까지 대칭시켜 다름을 포착하는 안목이 통찰이다. 그대는 옥석을 가림할 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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