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말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치에 맞지 않아 말이 안 된다는 말이다.
語 : 말씀 어(言/7)
不 : 아닐 불(一/3)
成 : 이룰 성(戈/3)
說 : 말씀 설(言/7)
말이 말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사리(事理)에 맞지 않아서 말 같지 않은 이야기라는 뜻의 만불성설(萬不成說)과 말이 도무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뜻의 어불근리(語不近理)와 같은 말로 줄여서 불성설(不成說)이라고도 한다.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하여 이치에 맞지 않아 말이 안 되는 것을 가리킨다. 하는 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않아서 말이 되지 않을 경우에 쓰이는 성어(成語)로 말이 사리와 이치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리(事理)에 맞지 않아서 말 같지 않은 말이란 의미다. 자신을 변명하거나 자신의 잘못된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억지를 부릴 경우에 많이 쓰인다.
맹자(孟子)의 공손추편(公孫丑篇)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제자 공손추가 맹자에게 물었다. "스승님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내 장점은 말을 알고 호연지기를 잘 기르는 것이다."
공손추가 다시 물었다. "말을 안다는 게 어떤 건가요?"
그러자 맹자는 "부동심(不動心)을 가질려면 지언(知言)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의 뜻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말에는 4가지 병이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한쪽으로 치우친 피사, 둘째는 외곬에 빠져 판단을 잃은 음사(淫辭), 셋째는 바른 길을 벗어난 사사(邪辭), 넷째는 궁한 나머지 책임을 벗으려는 둔사(遁辭)라고 했다.
이 말을 하면서 맹자는 "성인께서 다시 나오셔도 반드시 내 말에 동의하실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네 가지에 속하는 말의 공통성은 양심과 성실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양심과 성실성이 담겨있지 않은 말은 어떤 경우에도 옳은 말이 될 수 없다. 썩은 달걀이 부화되어 병아리가 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방위비 분담금을 훨씬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미국의 압력이 갈수록 거세다. 50억달러를 요구한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6조원에 가까운 돈이다.
1년 만에 5배를 올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이같은 대폭적인 증액 요구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 미국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있다.
주한 미군의 존재는 상호 호혜적인 시각에서 봐야한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며 과도한 비용청구서를 내밀고 있다.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 어불성설(語不成說)
세 번을 신중히 생각하고 말을 하라는 삼사일언(三思一言)의 교훈은 몇 백번 되새겨도 지나치지 않다.
사람이란 본래 완벽하지가 않아 누구나 실수를 범하기가 쉽다. 특히 말로 하는 실수는 돌이킬 수가 없기에 세 번을 생각하고 한번을 말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것이 공인(公人)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중국 당나라에서 관리를 등용하는 시험의 기준으로 삼았던 신(身), 언(言), 서(書), 판(判) 네 가지 중 말씨(言)가 포함돼 있다.
용모와 글씨와 판단력과 함께 관리가 지켜야 할 품격으로 언변을 중요한 덕목으로 삼았다. 말에는 신중함과 품위, 정직함이 있어야 하므로 관리가 될 사람의 덕목으로는 당연하다.
말을 잘못하여 어려운 일을 겪게 되는 경우를 구설수(口舌數)에 오른다고 한다. 설화(舌禍)는 혀를 잘못 놀려 당하는 화라는 뜻이다. 또 사람의 언변이 좋을 때 비유하는 말로 삼촌설(三寸舌)이라는 표현을 쓴다. 세 치의 혀라는 뜻이다.
모두 사람 입안에 있는 혀를 두고 나타낸 표현들이다. 비록 세치의 짧은 혀지만 잘 간수하고 신중하게 놀려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혀 밑에 도끼가 있다'는 우리 속담은 말이 재앙을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계한 말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은 쓰기에 따라 돌아오는 반응도 여러 갈래다.
서양 격언에도 '침묵이 금이다'고 했다. 동서양 할 것 없이 말에 대한 신중함을 경고한다.
불교에서는 구업(口業)이라 하여 사람이 입으로 저지르는 죄업을 이렇게 불렀다. 남을 욕하거나 속이는 말이 이에 해당하며, 남을 이간질을 하거나 요망한 말로 현혹시키는 것도 구업이라 한다.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구설수에 올라 사표를 내고 말았다. 사표라지만 사실상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
그가 조찬 모임에서 던진 말이 기 막힌다. "50, 60대는 조기 퇴직했다고 할 일없이 산에만 다니지 말고 동남아로 떠나라"란다. 도대체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사람의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어불성설(語不成說)이 이런 때 쓰는 말이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이요 인격이라 했다. 삼사일언의 교훈을 되새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