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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운명]교결호협(交結豪俠)

작성자도방장사(慶禹顯)|작성시간20.03.27|조회수68 목록 댓글 0

교결호협(交結豪俠)

호걸이나 협객들과 사귐을 맺는다는 뜻으로, 활달한 성품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交 : 사귈 교(亠/4)
結 : 맺을 결(糹/6)
豪 : 호걸 호(豕/7)
俠 : 호협할 협(亻/7)

출전 :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선주전(先主傳)


호걸이나 협객들과 사귐을 맺는다는 뜻으로, 의협심과 인덕이 있던 유비의 인품을 일컫는 말이다.

이 성어는 삼국지(三國志)의 주인공 유비(劉備)를 평한 말로 정사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선주전(先主傳)에 나온다.

유비는 성이 유(劉)이고 휘(諱; 이름에 대한 존칭)는 비(備)이며 자는 현덕(玄德)이다. 탁군(涿郡) 탁현(涿縣) 사람으로, 한(漢)나라 경제(景帝)의 아들 중산정왕(中山靖王) 유승(劉勝)의 후예라고 되어 있다.
先主姓劉, 諱備, 字玄德, 涿郡涿縣人, 漢景帝子中山靖王勝之後也.

그는 몰락한 왕족의 후예로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짚신과 자리를 엮어 생계를 꾸렸다.
先主少孤, 與母販履織蓆為業.

그의 집 동남쪽 울타리 옆에는 뽕나무가 있었는데, 무성한 나뭇가지가 작은 수레 덮개와 같아 오가는 사람들이 이 나무를 기이하게 여겼다.
舍東南角籬上有桑樹生高五丈餘, 遙望見童童如小車蓋, 往來者皆怪此樹非凡, 或謂當出貴人.

유비는 나뭇가지 모양을 보면서 "나는 반드시 (이런 나뭇가지 모양 같은) 깃털로 장식한 천자(天子; 최고 통치자)의 수레를 탈거야" 라고 하다가 작은 아버지인 유자경(劉子敬)에게 경망스러운 말이라 하여 호된 꾸지람을 듣곤 했다.
先主少時, 與宗中諸小兒於樹下戲, 言; 吾必當乘此羽葆蓋車. 叔父子敬謂曰; 汝勿妄語, 滅吾門也.

그는 열다섯 살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학비도 친구의 아버지가 대주었을 정도로 빈한했다. 자신의 눈으로 자기 귀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귀를 가진 그는 평소 말수가 적고 아랫사람들에게 잘 대해 주며 기쁨이나 노여움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교결호협' 하는 그의 기질로 인해 젊은이들은 다투어 그와 가까이 하고자 했다.

중산(中山)의 큰 상인 장세평(張世平)과 소쌍(蘇雙)이 그의 인물됨에 반해 천금의 재산을 주었을 정도로 성품이 좋았다.

年十五, 母使行學, 與同宗劉德然, 遼西公孫瓚俱事故九江太守同郡盧植. 德然父元起常資給先主, 與德然等. 元起妻曰 : 各自一家, 何能常爾邪. 起曰 : 吾宗中有此兒, 非常人也. 而瓚深與先主相友. 瓚年長, 先主以兄事之. 先主不甚樂讀書, 喜狗馬, 音樂, 美衣服. 身長七尺五寸, 垂手下膝, 顧自見其耳. 少語言, 善下人, 喜怒不形於色. 好交結豪俠, 年少爭附之. 中山大商張世平, 蘇雙等貲累千金, 販馬周旋於涿郡, 見而異之, 乃多與之金財. 先主由是得用合徒眾.

때를 기다리는 효웅(梟雄; 사납고 용맹스러운 영웅)이었던 유비는 황건적의 난을 토벌하는 데 공을 세웠다.

유비의 인물됨을 알아본 조조가 그에게 "지금 천하에 영웅이 있다면 당신과 나뿐이오. 원술 같은 사람은 그 안에 들지 못하오"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자마자 유비는 들고 있던 숟가락과 젓가락을 일부러 떨어뜨리면서 놀라는 척했다.

是時曹公從容謂先主曰 : 今天下英雄, 唯使君與操耳. 本初之徒, 不足數也. 先主方食, 失匕箸.
(三國志/卷3 蜀書二 先主傳2)

조조에게 어수룩하게 보이려는 뛰어난 위장술이었다. 섣부른 임기응변이나 책략은 제왕학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 유비의 삶은 도량과 강인한 의지에 기초한 인간관계술에서 제왕학이 나온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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