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교정리(上下交征利)
아래위가 서로 이익을 다투다
上 : 위 상(一/2)
下 : 아래 하(一/2)
交 : 사귈 교(亠/4)
征 : 칠 정(彳/5)
利 : 이로울 리(刂/5)
출전 : 맹자(孟子)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 上 第1章
이 성어는 맹자(孟子)가 양(梁)나라 혜왕(惠王)을 만나 대담하는 중에 나온 말이다.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孟子 梁惠王章句 上 第1章
맹자(孟子)가 양나라 혜왕(梁惠王)을 만났다. 양혜왕이 말하였다. "선생(長老)께서 천리를 멀다 않고 오셨으니, 역시 장차 내 나라를 이롭(利)게 함이 있겠습니까?"
孟子見梁惠王.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양혜왕(梁惠王)은 전국시대 7국 가운데 하나였던 위(魏)나라의 제후 앵(罃)으로, 양혜왕 말년에 진(秦)나라의 세력이 강해져 위(魏)나라를 위협하자 수도를 대량(大梁; 지금의 개봉)으로 옮겨 양(梁)나라라 하고, 스스로 왕이라고 참칭(僭稱; 분수에 넘는 칭호)했다. 叟(늙은이 수)는 '장노', '노인'의 존칭이다. 왕이 소위 리(利)라고 하는 것은 부국강병(富國彊兵)을 말한다.
맹자(孟子)가 대답하였다. "왕께서는 어찌 구태여 이로움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따름입니다. 왕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할까를 하시면, 대부(大夫)들은 어떻게 하면 내 집안을 이롭게 할까 하며, 선비(士)와 서민(庶人)들은 어떻게 하면 내 몸을 이롭게 할까 할 것입니다. 위와 아래가 서로 이익을 취하면 나라는 위태로워 질 것입니다."
孟子對曰, 王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 王曰, 何以利吾國. 大夫曰 何以利吾家. 士庶人曰 何以利吾身. 上下交征利而國危矣.
임금이 도덕이 아닌 이익이란 가치를 우선하면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이것은 전쟁보다 무서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 梁惠王章句 上 1章
何必曰利章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왕은 하필 利를 말씀하십니까? 역시 인의가 있을 뿐이다.
孟子 梁惠王 上은 7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장은 여기에 나오는 어구를 따서 何必曰利章이라 부른다.
양혜왕, 즉 魏나라 제후 앵(앵)과 맹자와의 대화가 이어진다. 맹자가 위나라 수도 대량(大梁)으로 오자 혜왕은 맹자도 다른 사람처럼 부국강병책(富國强兵策)을 건의하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맹자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왕은 하필 나라를 이롭게 할 방도만 중시하여 利의 문제를 거론하십니까? 정치는 오로지 仁義를 정착시키고 실현시키는 일이어야 합니다." 이렇게 대답했다.
對는 윗사람의 질문에 응하여 자기 의견을 말할 때 쓴다. 答보다 강하다. 주자(주희)는 仁義에 대해 仁은 마음의 덕이요 사랑의 원리, 義는 마음의 제재요 일의 마땅함이라고 풀이했다. 而已矣는 강한 단정의 어감을 지닌다.
사기(史記) 맹자순경열전(孟子荀卿列傳)의 첫머리에서 사마천(司馬遷)은 "맹자의 저서를 읽다가 양혜왕이 '장차 우리나라를 이롭게 할 방도가 있겠습니까' 라고 맹자에게 묻는 대목에 이르자 나는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익이야말로 혼란을 낳는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공자가 이익에 대해 결코 말하지 않고, 이익으로 행동하면 원한을 초래하는 일이 많다고 경계한 것은 정말로 옳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마천은 화식열전(貨殖列傳)을 엮어 경제사상을 논하고 고금의 경제인의 초상을 묘사하고 이렇게 말했다. "가난하게 생활해서 늙은 부모와 허약한 처자를 돌보지 못하고 철마다 조상을 제사지낼 수 없으며 음식과 의복도 기부에 의지할 뿐 스스로 조달할 수 없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더는 사람으로 취급할 수가 없다."
맹자도 인간의 욕망을 무시하지 않았다. 다만 정치는 인의(仁義)에 근본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梁惠上-01-01
孟子, 見梁惠王하신대
맹자(孟子)께서 양(梁) 혜왕(惠王)을 만나셨다.
梁惠上-01-02
王曰 : 叟不遠千里而來하시니 亦將有以利吾國乎잇가?
왕(王)이 말하기를, "노인께서는 천리(千里)를 멀다 여기시지 않으시고 찾아와 주셨으니 역시 내 나라를 이롭게 할 일이 있으신지요?"
梁惠上-01-03
孟子對曰 : 何必曰利잇고? 亦有仁義而已니이다.
맹자 말하기를, "왕(王)께서는 하필이면 이(利)롭게 한다고 말씀하십니까? 역시 인(仁)과 정의(正義)가 있을 뿐입니다."
梁惠上-01-04
王曰; 何以吾國고? 하시면, 大夫曰; 何以利吾家오? 하며, 士庶人이 曰; 何以利吾身고? 하야, 上下交征利면 而國이 危矣리이다.
왕(王)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할까?' 하고 말씀하시면
대부(大夫)들은 '어떻게 하면 내 가문(家門)을 이롭게 할까?' 하고 말할 것이고,
선비와 서인(庶人)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을 이롭게 할까?' 하고 말하여,
위 아래가 서로 이익을 취하게 되면 나라가 위태로와질 것입니다.
萬乘之國에 弑其君者는 必千乘之家오, 千乘之國에 弑其君者는 必百乘之家니.
만승(萬乘)의 나라에서 그 임금을 시해(弑害)하는 것은 반드시 천승(千乘)의 가문(家門)이고, 천승(千乘)의 나라에서 그 임금을 시해(弑害)하는 것은 반드시 백승(百乘)의 가문(家門)입니다.
萬取千焉하며 千取百焉이 不爲不多矣언마는, 苟爲後義而先利면 不奪하야는 不饜이니이다.
만승(萬乘)의 나라에서 천승(千乘)을 취하고, 천승(千乘)의 나라에서 백승(百乘)을 취하는 것이 많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마는, 정녕 정의를 뒤로 미루어 놓고 이익을 앞세운다면 빼앗지 않고서는 만족해 하지 않습니다.
梁惠上-01-05
未有仁而遺其親者也며 未有義而後其君者也니이다.
인자(仁慈)하면서 자기의 어버이를 버린 사람은 없었고, 정의(正義)에 따라 살면서 자기의 임금을 뒤로 미루어버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梁惠上-01-06
王은 亦曰仁義而已矣시니 何必曰利잇고?
왕께서는 인의(仁義)를 말씀할 따름이지 하필 利를 말씀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