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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운명]제구포신(除舊布新)

작성자도방장사(慶禹顯)|작성시간20.05.03|조회수695 목록 댓글 0

제구포신(除舊布新)

낡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으로, 그릇된 것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는 쇄신과 개혁을 강조할 때 쓰는 말이다.

除 : 덜 제(阝/7)
舊 : 예 구(臼/12)
布 : 베풀 포(巾/2)
新 : 새 신(斤/9)

출전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17年條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의 성어이다. 그릇된 것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는 쇄신과 개혁을 강조할 때 쓰인다. 하늘에 뜬 혜성을 낡은 것을 쓸어내고 새로운 것을 내놓는 별이라고 본 고사에서 유래한다.

이 성어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17年條에서 혜성의 출현을 해석하는 말이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겨울에 혜성이 대신의 서쪽에 나타나 그 광채가 서쪽에서 동으로 천한(은하수)에 까지 미쳤다.
冬, 有星孛于大辰, 西及漢.

노나라 대부 신수(申須)가 말하기를, "혜는 모양이 깃발이니 비와 같아서 옛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베푸는 것이다. 하늘의 도리는 항상 상류는 사람들에게 고시한다. 지금은 겨울이라 화기가 제복되고 있는 때다. 그러므로 화기가 나와서 반드시 펼치게 될 것이니 제후는 화재가 있을까 두렵다"고 하였다.
申須曰: 彗所以��️除舊布新也. 天事恆象. 今除於火. 火出必布焉, 諸侯其有火災乎.

이에 재신은 말하기를, "종전에 내가 본 바로는 이것은 상징으로 미약한 것이다.
梓慎曰: 往年吾見之, 是其徵也.

그 전에는 화성이 나타나기만 했는데 이제는 화성이 나와서 빛나고 있으니, 저것은 금년의 화기가 나오는 달에 가서 더욱 밝게 비치다가 반드시 들어가 없어질 것이다.
火出而見, 今茲火出而章, 必火入而伏.

그 화성이 지나간 지가 이미 3년이나 오래되었으니 반드시 그렇지 않겠는가?
其居火也久矣, 其與不然乎.

화성이 여름에 나오는 것이, 하정(하나라)으로는 3월이 되고, 상정(상나라)으로는 4월이 되고, 주정(주나라)으로는 5월이 되니, 하정의 수가 천도의 정수를 얻은 것이니, 만약 화재가 발생한다면 사국이 모두 관계될 것이다. 송나라, 위나라, 진나라, 정나라인가 한다."
火出, 於夏為三月, 於商為四月, 於周為五月, 夏數得天, 若火作, 其四國當之. 在宋衛陳鄭乎.
(春秋左氏傳/昭公 17年)


⏹ 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을 쓸어내고 새것을 내놓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고 매체마다 단골로 쓰는 표현이 해마다 일어난 사건에 까마득히 못 미친다. 한해를 결산하면서 국내외 뉴스를 정리하는데 올해는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임기가 중단되는 거대한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중단될 수는 없는 법이라 가지 않았던 새 길을 내년에도 가야 한다. 낡은 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한다는 송고영신(送故迎新)과 같이 이즈음에 자주 쓰는 성어로 묵은 것을 쓸어내고(除舊), 새로운 것을 내놓는다(布新)는 말도 있다.

이 성어는 2013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희망의 사자성어로 선정되어 친숙해졌다. 한 해를 정리하는 성어 말고 이듬해 부터는 우리 고전과 속담 등에서 택하기로 하여 희망성어는 막을 내리게 됐지만, 그 전 해가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거세개탁(擧世皆濁)이었기에 아주 적합하기도 했다.

처음 이 말이 유래한 곳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으로 혜성의 출현을 해석하는 데서 나왔다. 노(魯)나라의 소공(昭公) 17년조에 실린 내용을 보자.

그 해 겨울 혜성이 동쪽에 있는 별자리인 대진(大辰)에 나타나 그 꼬리의 빛이 서쪽으로 은하수까지 뻗쳤다.

대부 신수(申須)가 그 현상을 새롭게 보고 설명한다. "혜성은 모양이 빗자루 같아서 낡은 것을 쓸어내고 새로운 것을 내놓는 별이다. 천문의 현상은 항상 길흉을 상징하는 법이다(彗所以除舊布新也 天事恒象)."

이어서 지금 혜성이 28수 중 하나인 심수(心宿)를 쓸어냈으니 다시 나타날 때에는 반드시 화재 등 재앙을 뿌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혜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는데 오히려 묵은 것은 쓸어내는 징조로 보았다.

올해의 전반기는 선거로 여소야대가 되어 내내 다툼을 벌였고 후반기는 측근이 이전부터 국정을 농단한 것이 드러나 현 정부를 무너지게 했다. 국내외로 나라를 만신창이로 만들어 생각하기도 싫은 한 해가 됐다.

새해가 밝아오는 즈음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서 새것의 폐단도 미리 생각해야 지난 해의 교훈이 헛되지 않다. 새해의 유일한 선물은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는 특권을 주는 것이라 했다.

지난 악몽은 잊고 새 정부를 만들어가는 대한민국과 국민 각자에게도 새로운 희망의 선물이 듬뿍 왔으면 좋겠다.

謹賀新年


⏹ 제구포신(除舊布新)

중국 춘추좌씨전에 따르면, 소공 17년 겨울 하늘에 혜성이 나타나자 노(魯) 나라의 대부 신수(申須)가 이를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징조로 해석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혜성은 불길함의 상징이었으나 이를 오히려 변혁의 징조로 봤다는 것이다.

2013년 새해 사자성어로 교수들은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의 '제구포신'(除舊布新)을 선택했었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교수들이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을 선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제구포신(除舊布新)을 희망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서울대 국문학과 이 某교수는 "사람들은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만 보지는 않는다"며 "옛사람은 이럴 때일수록 내 마음에 선과 악이 드러나기 전 그 조짐을 살피고, 세상이 맑아질 지 혼탁해질지 그 흐름을 미리 살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낡은 것은 버리고 새 것을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 것의 폐단도 미리 봐야 한다"며 "이것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며, 진정한 제구포신의 정신이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중앙대 국문학과 박 某교수는 "지난 대선이 한국 사회에 남긴 생채기를 보듬어야 한다"며 "대선을 통해 고질적인 지역 갈등, 이데올로기 갈등,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됐다. 새로운 정부는 구악을 퇴치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고양해야 한다"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경상대 사회학과 최 某교수는 "이제는 과거의 행태를 바꿔야 한다. 기존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생태적 삶을 시민 모두가 함께 꾸려나가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교원대 장 某교수는 "청년 세대가 희망을 갖고 새 시대를 시작하고 중년들이 이 나라를 올바른 기초 위에 다시 세우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제구포신(除舊布新) 다음으로 '원융회통(圓融會通)'을 선택했다. 임기 말까지 불통의 모습을 보였던 정부와 아름다운 단일화의 실패로 정권교체를 창출하지 못한 야권의 모습은 이제 뒤로 하고 서로가 소통하는 한 해를 열자는 의미로 읽힌다.

'원융회통(圓融會通)'은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은 백성에게 있다는 뜻이다. 문자 그대로 대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이야기다.

그 다음으로 선택한 '여민동락'(與民同樂) 즉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한다"를 추천한 전주대 사학과 오 某교수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백성들이 즐거워야 나라가 안정된다는 진리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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