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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운명]척확지굴(尺蠖之屈)

작성자도방장사(慶禹顯)|작성시간20.05.05|조회수122 목록 댓글 0

척확지굴(尺蠖之屈)

자벌레가 몸을 구부리는 것은 장차 펴기 위함이라는 뜻으로, 사람도 후일에 성공하기 위하여서는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나가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尺 : 자 척(尸/1)
蠖 : 자벌레 확(虫/14)
之 : 갈 지(丿/3)
屈 : 굽힐 굴(尸/5)

출전 : 주역(周易) 계사하(繫辭下) 第5章


이 성어는 주역(周易) 계사하(繫辭下) 제5장에서 연유한다.

역에, "벗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오며 가며 생각하니 벗이 그대의 생각에 좇는다"고 했다.
易曰: 憧憧往來, 朋從爾思.

공자가 말하기를, "천하에 골똘히 생각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천하의 만 가지 상이한 길은 하나로 통한다. 온갖 생각이 하나로 통하니, 천하에 골똘히 생각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고 했다.
子曰: 天下何思何慮. 天下同歸而殊塗, 一致而百慮, 天下何思何慮.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뜨니, 해와 달이 서로 밀어 밝음이 생긴다.
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日月相推而明生焉.

추위가 지나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지나가면 추이가 오니,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 일 년이 된다.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지나간 것은 수그러들고 새로 오는 것은 펼쳐내니, 수그러들고 펼치는 것이 서로 교감하여 이로움이 생긴다.
往者屈也, 來者信也.
屈信相感, 而利生焉.

자벌레가 몸을 움츠리는 것은 펼치기 위함이요, 용이나 뱀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몸을 보전하기 위해서이다.
尺蠖之屈, 以求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치밀히 생각하여 신묘한 경지에 이르는 것은 사회와 인류를 위해서이며, 사물을 활용하여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은 덕을 숭상하기 위해서이다.
精義入神, 以致用也.
利用安身, 以崇德也.

이것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혹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신묘한 최고의 경지를 파악해 변화를 아는 것이 덕의 성대함이다.
過此以往, 未之或知也.
窮神知化, 德之盛也.
(周易/繫辭下 第5章)


○ 이달충(李達衷) 낙오당감흥시(樂吾堂感興詩)

尺蠖緣孤叢, 乃上上盡頭.
欲下却不得, 多見不自由.
자벌레가 외 나무에 붙어, 위로 올라 꼭대기까지 기어갔다가, 도로 내려오려 하나 잘 되지 않으니, 뜻대로 안 됨을 많이 보게 되는구나.


◼ 周易 繫辭傳 下

第5章

1.
易曰, 憧憧往來, 朋從爾思.
역(易)에 이르기를, '자주 왕래하면 무리가 네 생각을 따를 것이다'고 하니,

子曰, 天下何思何慮. 天下同歸而殊塗, 一致而百慮, 天下何思何慮.
공자께서 말씀하였다. "천하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근심하겠는가. 천하가 돌아감은 같으나 길은 제각기 다르며, 이치는 하나이나 생각은 백 가지이니, 천하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근심하겠는가."

2.
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日月相推而明生焉.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 해와 달이 서로 오고감에 밝음이 생기며,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쳐냄에 한 해가 이루어지니,

往者屈也, 來者伸也, 屈伸相感而利生焉.
가는 이는 굽힘이요, 오는 이는 펴짐이니, 서로를 느낌에 생명의 이로움이 생긴다.

尺蠖之屈, 以求伸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精義入神, 以致用也.
利用安身, 以崇德也.
자벌레가 몸을 굽힘은 펼쳐짐을 위해서요, 용과 뱀이 숨고 칩거함은 몸을 보존하기 위해서요, 올바른 생각을 정밀히 하여 신(神)의 경지에 들어감은 앎의 씀을 지극히 하기 위해서요, 백성들 몸을 편안히 함은 그 덕(德)을 높이기 위해서이니라.

過此以往, 未之或知也.
窮神知化, 德之盛也.
이를 지난 이후는 알 수 없으니, 신(神)을 궁구(窮究)히 극한까지 배우고 연구하여 조화를 앎이 덕(德)의 성함이다.

3.
易曰, 困于石, 據于蒺藜. 入于其宮, 不見其妻, 凶.
역에 이르기를, '돌에 막혀 괴로우며, 가시덤불 질려(蒺藜)에 앉아 있다.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만나보지 못하니 흉하다'고 했다.

子曰, 非所困而困焉, 名必辱. 非所據而據焉, 身必危. 旣辱且危, 死期將至, 妻其可得見邪.
공자께서 이 문장을 보고 말씀하시길, "막힐 곳이 아닌데 막혀서 곤(困)하니 이름이 반드시 욕될 것이요, 웅거할 곳이 아닌데 웅거하면 반드시 몸이 반드시 위태로울 것이다. 이미 욕되고 또 위태로워 죽을 시기가 곧 이를 텐데 아내를 어떻게 볼 수 있겠는가"고 말했다.

4.
易曰,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역에 이르기를, '공(公)이 새를 높은 담 위에서 쏘아 잡았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고 했다.

子曰, 隼者, 禽也; 弓矢者, 器也; 射之者, 人也. 君子藏器於身, 待時而動, 何不利之有. 動而不括. 是以出而有獲, 語成器而動者也.
이를 보고 공자께서 말씀하길, "준(隼)은 매이고, 활과 화살은 기물이고, 쏘는 것은 사람이니, 군자가 기물을 몸에 보관하며 때를 기다려 움직이면 어찌 이롭지 않음이 있겠는가. 동함이 막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가면 얻음이 있는 것이니, 군자는 먼저 자질과 능력을 이루고 난 이후에 움직인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5.
子曰, 小人, 不恥不仁, 不畏不義. 不見利不勸, 不威不懲, 小懲而大誡, 此小人之福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소인(小人)은 불인(不仁)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불의(不義)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익을 보지 않으면 권하지 않고, 위엄으로 두렵게 하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으니, 작은 일로 크게 경계시키는 일이 오히려 소인의 복이다.

易曰, 屨校滅趾, 无咎, 此之謂也.
이에 역에 이르기를, '형틀을 신에 달아서 발꿈치를 멸함이니 허물이 없다'고 한 것이다."

6.
善不積, 不足以成名.
惡不積, 不足以滅身.
小人, 以小善爲无益而弗爲也.
以小惡爲无傷而弗去也.
선(善)이 쌓이지 않으면 이름을 이룰 수 없고, 악(惡)이 쌓이지 않으면 몸을 멸할 수 없으니, 소인은 작은 선(善)을 쓸모없다고 생각하여 행하지 않고, 작은 악(惡)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서 버리지 않는다.

故, 惡積而不可掩, 罪大而不可解, 易曰, 何校, 滅耳, 凶.
그러므로 악이 차츰 쌓여서 가릴 수 없고, 죄(罪)가 차츰 커져서 풀 수가 없으니, 역에 이르기를, '형틀을 메어 귀를 멸하니 흉(凶)하다'고 하였다.

7.
子曰,
危者, 安其位者也.
亡者, 保其存者也.
亂者. 有其治者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위태로움을 느낀 사람은 그 자리나 위치를 먼저 안전히 하는 것이요, 죽음을 걱정하는 사람은 먼저 그 목숨을 보존하는 것이요, 어지러울까 걱정하는 사람은 그 다스림을 고민하는 것이다.

是故, 君子安而不忘危, 存而不忘亡, 治而不忘亂. 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
그럼으로 군자는 편안해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살아 있을 때도 죽음을 잊지 않고, 잘 다스려져도 어지러움을 잊지 않는다. 이 때문에 몸이 편안하고 나라가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

易曰, 其亡其亡, 繫于包桑.
역에 이르기를, '망 할까 망 할까 두려워서 든든한 뽕나무에 메어둔다'고 하였다."

8.
子曰, 德薄而位尊, 知小而謀大, 力小而任重, 鮮不及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德)이 적으면서 지위가 높고, 지식이 얕은 데도 의욕은 크고, 힘이 모자라는데 짐이 무거우면 일이 깨끗하게 마감되지 않는다.

易曰, 鼎折足, 覆公餗, 其形渥凶, 言不勝其任也.
이 말을 역에서 이르기를, '음식을 담은 솥의 다리가 부러져 공(公)에게 바칠 음식을 엎었으니, 형벌이 무거워 흉(凶)하다'고 하였으니, 그 임무를 감당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9.
子曰, 知幾其神乎. 君子上交不諂, 下交不瀆, 其知幾乎. 幾者, 動之微; 吉之先見者也, 君子見幾而作, 不俟終日.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미세한 기미를 아는 자가 바로 신(神)이다. 군자는 위 사람을 사귀되 아첨하지 않고 아래 사람과 사귀되 함부로 모독하지 않으니, 이는 기미를 아는 것이다. 기(幾)는 움직임의 작고 은미함으로, 길(吉)이란 기미를 먼저 보아 아는 것이니, 군자는 이런 기미를 보고 나서서 하루 종일을 멍하니 기다리지 않는다.

易曰, 介于石. 不終日, 貞, 吉.
역에 이르기를, '돌처럼 절개가 굳은지라 하루 종일을 기다리지 않으니, 바르고(貞) 길(吉)하다'고 하였다.

介如石焉, 寧用終日. 斷可識矣. 君子知微知彰知柔知剛, 萬夫之望.
절개가 돌과 같으니, 어찌 하루를 기다라고 있겠는가. 결단함을 알 수 있다. 군자는 은근하게 감춤을 알고 희미하게 드러남을 알며, 유(柔)를 알고 강(剛)을 아니 이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높이 우러러 보는 존재이다."

10.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
有不善, 未嘗不知; 知之, 未嘗復行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안씨(顔氏)의 아들은 도(道)에 가까운 사람이다. 불선(不善)이 있으면 일찍 알려고 한 적이 없고, 알고 있으면 다시 행하지 않았다.

易曰, 不遠復. 无祗悔, 元吉.
역에 이르기를, '멀리 가지 않고 돌아와 후회를 털어 내었으니, 원래부터 선(善)하고 길(吉)하다'고 하였다."

11.
天地絪縕, 萬物化醇, 男女構精, 萬物化生.
천지의 기운이 얽히고 설킴에 만물이 화(化)하여 엉기고, 남녀가 정(精)을 맺음에 만물이 화생(化生)한다.

易曰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言致一也.
역에 이르기를, '세 사람이 가면 한 사람을 줄고, 한 사람이 가면 그 벗을 얻는다'고 하였으니, 새로이 하나를 이룸을 말한다."

12-1.
子曰, 君子安其身而後動, 易其心而後語, 定其交而後求, 君子修此三者. 故, 全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몸을 편안히 한 뒤에 동하며, 마음을 화평히 한 뒤에 말하며, 사귐을 정한 뒤에 청하니, 군자는 이 세 가지를 닦으므로 온전한 것이다.

危以動, 則民不與也.
懼以語, 則民不應也.
无交而求, 則民不與也.
莫之與, 則傷之者至矣.
위태로움으로써 동하면 백성들이 더불어 함께하지 않고, 두려워하면서 말하면 백성들이 응대하지 않고, 사귐이 없으면서 구하면 백성들이 친하게 대하지 않으니, 친하지 않으면 해롭게 하는 이가 나타날 것이다.

易曰, 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역에 이르기를, '유익하게 해주는 이가 없다. 혹은 공격할 것이니, 마음을 세워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니 흉(凶)하다'고 하였다."

12-2
子曰, 君子安其身而後動, 易其心而後語, 定其交而後求, 君子修此三者, 故, 全也.
공자께서 말씀하였다. "군자는 몸을 편안히 한 뒤에 동하며, 마음을 화평히 한 뒤에 말하며, 사귐을 정한 뒤에 구하니, 군자는 이 세 가지를 닦으므로 온전한 것이다.

危以動, 則民不與也.
懼以語, 則民不應也.
无交而求, 則民不與也.
莫之與, 則傷之者至矣.
위태로움으로써 동하면 백성들이 더불지 않고, 두려워하면서 말하면 백성들이 응하지 않고, 사귐이 없으면서 구하면 백성들이 친하지 않으니, 친하지 않으면 해롭게 하는 이가 이를 것이다.

易曰, 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역(易)에 이르기를, '유익하게 해주는 이가 없다. 혹은 공격할 것이니, 마음을 세움에 항상하지 말아야 하니, 흉(凶)하다'고 하였다."

右 第五章이라.
이상은 제5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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