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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운명]전심치지(專心致志)

작성자도방장사(慶禹顯)|작성시간20.06.17|조회수1,386 목록 댓글 0

전심치지(專心致志)

마음을 온통 한 곳에 모아 거기에만 신경을 쓴다는 뜻으로, 정신집중의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專 : 오로지 전(寸/8)
心 : 마음 심(心/0)
致 : 이를 치(至/4)
志 : 뜻 지(心/3)

(유의어)
명명지지(冥冥之志)
병기응신(屏氣凝神)
심무방무(心無旁騖)
심무이용(心無二用)
용지불분(用志不分)
일심일의(一心一意)
전신관주(全神貫注)
전심일지(專心一志)
취정회신(聚精會神)

(상대어)
만불경심(漫不經心)
심번의란(心煩意亂)
심부재언(心不在焉)
심신부정(心神不定)
심원의마(心猿意馬)

출전 : 맹자(孟子) 고자(告子) 상(上)


이 성어는 마음을 오로지 하고 뜻을 다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매우 진지하게 어떤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여 조금도 소홀히 하지 말라는 의미를 강조할 때 쓰인다.

맹자(孟子) 고자(告子) 상(上) '무혹호왕지부지장(無或乎王之不智章)'에 나온다.

맹자가 말하였다. "왕이 지혜롭지 않은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비록 천하에 쉽게 자라는 물건이 있을지라도 하루 해를 쬐고 열흘을 차게 한다면 자라지 못한다.

내가 왕을 만나기는 하되 기회는 역시 드물고, 내가 물러나면 왕을 차게 하는 자가 왕에게 이르니, 내가 싹을 틔워준들 무엇하겠는가.

이제 바둑의 수(數)가 별것 아니지만, 오로지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지 않으면(不專心致志) 터득할 수가 없다. 혁추(奕秋)는 나라에서도 바둑을 잘 두는 사람으로 통한다.

혁추로 하여금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하는데, 한 사람은 전심치지해 오직 혁추의 말만을 듣고, 한 사람은 비록 말을 듣기는 하되 한쪽 마음으로는 기러기가 날아올 때 활에 화살을 매어 쏠 생각을 하고 있다면,

비록 함께 배운다고는 하더라도 앞 사람만큼은 못할 것이다. 이는 그 지혜가 같지 않기 때문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맹자가 왕의 지혜에 관해 말한 대목이다. 비록 왕이 지혜롭지 못하다 하더라도 신하들이 온 마음으로 집중해 왕을 보필한다면 정치가 제대로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바둑이 하찮은 재주라 하더라도 정신을 집중해 배우지 않으면 터득할 수 없는 것이므로, 무엇을 배우거나 시행할 때에는 항시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는 말처럼 정신을 한 곳에 모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는 것이다.


⏹ 전심치지(專心致志)

마음을 오로지 하고 뜻을 다한다는 뜻이다. 매우 진지하게 어떤 일에 몰두하는 모습, 또는 전심전력으로 의지를 관철하는 것을 나타낸다.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여 조금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할 때 쓰인다.

이와 유사하게 정신을 한곳에 집중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로는 전신관주(全神貫注), 전심일지(專心一志), 일심일의(一心一意), 심무방무(心無旁騖), 병기응신(屏氣凝神), 심무이용(心無二用), 명명지지(冥冥之志), 용지불분(用志不分), 취정회신(聚精會神) 등이 있다.

이와 반대로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고 어수선하다는 뜻의 성어로는 심부재언(心不在焉), 만불경심(漫不經心), 심원의마(心猿意馬), 심번의란(心煩意亂), 심신부정(心神不定) 등이 있다.

전심지치의 출전은 맹자(孟子) 고자상(告子上) 편이다.

今夫奕之爲數, 小數也.
不專心致志, 則不得也.
지금 바둑을 두는 것은 하찮은 기술이지만, 마음을 오로지 하고 뜻을 다하지 않으면 터득하지 못한다.

奕秋 通國之善奕者也.
혁추(奕秋)는 온 나라에서 바둑을 제일 잘 두는 자이다.

使奕秋, 誨二人奕,
其一人, 專心致志,
혁추로 하여금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할 경우, 그중 한 사람은 마음과 뜻을 다하여(專心致志) 오직 혁추의 말을 듣고,

惟奕秋之爲聽 一人, 雖聽之 一心, 以爲有鴻鵠, 將至, 思援弓繳而射之,
다른 한 사람은 비록 혁추의 말을 듣기는 하나 마음 한편에 기러기와 새가 날아오면 활과 주살을 당겨서 쏘아 맞힐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

雖與之俱學, 弗若之矣.
爲是其智, 弗若與曰, 非然也.
비록 그와 함께 배운다 하더라도 그만 못할 것이다. 이는 그의 지혜가 그만 못하기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이러한 문장에서 전심지치(專心致志)가 유래되었다.


⏹ 전심치지(專心致志)

목표한 일을 두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좋은 뜻의 말인 만큼 선인들이 남긴 예화와 명언도 넘친다.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되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한자로도 잘 쓰는 마부작침(磨斧作鍼)이고 전석불생태(轉石不生苔)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수적천석(水滴穿石)도 잘 인용된다.

호랑이로 알고 정신을 집중하여 활을 쏘았더니 바위에 박혔다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은 중국 (前漢) 장수 이광(李廣)의 일화다.

무엇보다 친숙한 명구 "정신을 집중하여 한결같이 노력하면 어떤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精神一到 何事不成)"는 주자(朱子)의 어록에서 나왔다.

맹자(孟子)에도 빠질 수 없다. 오로지 마음을 한 곳에 두고(專心) 끊임없이 노력하면 목표한 뜻에 이를 수 있다(致志)는 말이다.

맹자와 같은 시대 학자로 이름은 알려지지 않은 고자(告子)와 성선설(性善說)을 두고 논쟁을 펼치는 (告子上)에 실려 있다.

맹자는 왕이 총명하지 못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하면서 전설상 바둑에서 무패를 자랑한 고수 혁추(奕秋)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노(魯)나라 출신의 명인에 추가 이름이라 하기도 하고, 추(秋)지방의 사람이라 이런 이름으로 불린다고도 하는 바둑 고수의 대명사다. 이런 명성을 듣고 제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모여 들었어도 혁추는 두 사람만 받았다.

그런데 두 제자는 학습 태도가 달랐다. '한 사람은 전심으로 집중하여 혁추의 말만 듣고(其一人專心致志 惟奕秋之爲聽)', 한 사람은 말을 들어도 마음속에는 백조가 날아오면 활을 쏠 것을 생각했다.

이렇게 하면 지혜가 같더라도 정신을 쏟지 않은 뒤의 제자는 뜻을 이룰 수가 없게 된다는 이야기다.

사냥을 생각한 이 제자는 마음이 엉뚱한 데 있어 일이 몸에 배지 않는다는 홍곡장지(鴻鵠將至)란 성어로 남았다. 왕이 꾸준히 현인을 곁에 두지 않으면 간신이 득실거리고 정치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다고 머리만 믿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뜻을 이루기 어렵다. 작은 걸음이라도 쉬지 않고 걸으면 천리를 간다. 오르고 또 오르면 태산도 발 아래 놓일 때가 있다.

꾀가 많은 사람은 용렬한 사람의 노예라는 교자졸지노(巧者拙之奴)란 말이 있다. 머리가 둔해도 끝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제 재주만 믿는 사람보다 큰일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천재도 노력하는 둔재에게는 못 미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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