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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운명]욕속부달(欲速不達)

작성자時雨|작성시간20.10.13|조회수1,429 목록 댓글 0

욕속부달(欲速不達)

빨리 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欲 : 하고자 할 욕(欠/7)
速 : 빠를 속(辶/7)
不 : 아닐 부(一/3)
達 : 통달할 달(辶/9)

출전 : 논어(論語) 자로편(子路篇)


우리 속담에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못 쓴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바쁘다고 실을 바늘귀에 매지 않고 중간쯤에 매어 꿰맬 수는 없으니까.

모든 일에는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빨리 하고자 욕심을 내다가는 오히려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너무 서두르면 도리어 일이 진척되지 않는 것이 '욕속부달(欲速不達)'이고, 너무 좋게 만들려다가 도리어 그대로 둔 것만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 '욕교반졸(欲巧反拙)'이다.

논어(論語) 자로편(子路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공자(孔子)의 제자 자하(子夏)가 거보(莒父)라는 고을의 장관이 되자, 공자를 찾아와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급히 서두르지 말고 작은 것에 집착하지 말라. 급하게 서두르면 일이 성사되기 어렵고(欲速不達), 작은 것에 매달리다 보면 큰 일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欲巧反拙)."

공자는 자하가 눈앞에 보이는 빠른 효과와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말을 하게 된 것이다.

공자의 이 말은 임기 안에 자신의 치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정치가의 속성을 잘 꼬집어 놓은 것이기도 하지만 일반인들도 갖기 쉬운 잘못된 마음가짐을 지적하고 있다.

모든 일에는 성사될 때가 있고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우선은 큰 안목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자만이 진정한 성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공자는 왜 자하에게 '속히 하지 말라', '서둘지 말라'고 했을까?

송나라 정이(程頤)라는 학자는 자하(子夏)가 작고 가까운 것에 마음을 너무 쓰는 버릇이 있었으므로 공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주석하고 있다.

공자는 자하의 이러한 단점을 잘 알았기에 '크고 멀리 보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런데 혹시 우리가 자하처럼 너무 작은 것에 매달려 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면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대저 시간이 걸리는 것이니 마치 물이 흐르는 것이 웅덩이가 있으면, 그 웅덩이를 채운 뒤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과 같다.

그러니 너무 급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하면 무리수를 두게 되어 오히려 일을 망치는 것이다.

또 장사와 협상의 경우에도 눈 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폭리를 취하면 팔리지 않는다. 반대로 작은 이익을 취하지 않고 손님을 보게 되는 것이다. 눈 앞의 작은 이익을 따지면 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어떤 일을 급(急)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을 알려주는 욕속부달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느긋하고 긴 숨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 욕속부달(欲速不達)

자하(子夏)가 거보(莒父)라는 곳의 수령이 되자 스승인 공자에게 정치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공자는 대답했다. "급히 서두르지 말아야 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 하지 말아야 한다. 급히 서두르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이는 사자성어 '욕속부달'의 유래를 담은 이야기로, '논어' 자로편에 나온다. '욕속부달'은 어떤 일을 너무 조급히 하려고 하면 오히려 목적한 것을 이루지 못하고 일을 그르친다는 뜻으로, 과욕(過慾)에 의한 졸속(拙速)과 단견(短見)의 폐해를 경계하는 말이다.

공자의 말처럼 먼 안목을 지니지 못하고 당장 눈앞의 효과만을 추구해 만든 정책은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다.

국가 경영에서, 특히 국가 백년지대계라는 교육 분야에서 졸속 정책이 야기하는 폐해는 너무나 크다. 교육의 실패는 곧 국가의 실패로 귀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약한 뿌리와 줄기에서 무성한 잎과 꽃과 열매를 기대할 수 없듯이 교육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면 국가의 번영도 기약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이치다. 그렇기에 한 나라의 교육 정책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요즘 우리 교육계의 현실을 돌아보면, '욕속부달'의 교훈을 깊이 되새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까지만 해도 우리는 개혁 또는 개선이라는 미명(美名) 아래 대통령 공약 이행사항으로, 혹은 정부나 시도 교육청의 시책으로 발표되는 수많은 정책을 봐왔다.

큰 것만 꼽아도 대학입시 제도의 틀 변경을 필두로 자유학기제, 9월 신학기제의 도입, 문·이과 통합형교육과정 시행, 국사교과서 국정화,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 인성평가 대학입시 반영, 자사고의 폐지와 혁신학교의 대폭 확대, 유아 보육정책의 전환 등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 중 어느 것 하나도 현장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적 공감대를 두루 얻은 것은 없으며 아직 다 설익은 정책들이다.

대입 정책만 봐도 그동안 엄청난 시행착오를 되풀이했는데도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하려는 노력보다는 부실한 정책들을 새로이 양산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못 쓴다'는 속담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교육 정책만큼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검토해 보다 완벽한 제도를 만들어 정착시켰으면 한다.


⏹ 조급함과 부지런함의 차이

눈앞 성과 집착해 서두르다간 작은 이익 얻어도 큰일서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혁신의 적은 혁신이다. 과거의 것을 모두 바꾸고 새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바빠진다. 조급하게 성과를 빨리 내려고 하면 여기저기 손을 안 대는 것도 없지만, 되는 것도 없다.

속도에 대한 리더들의 조바심은 예전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공자의 제자 자하가 '신임 관리자가 명심해야 할 한 말씀'을 청했다.

그때 공자가 망설이지 않고 해준 첫마디도 '욕속부달(欲速不達)'이었다는 것은 그 방증이다. "속히 하려 서두르면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따지다 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당장 눈앞의 성과에 마음이 급해 일을 서두르는 과속증후군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공자의 제자 민자건에게 노나라 관리가 장부(長府)를 고치려 한다며 의견을 물었다. 장부는 노나라 벼슬명, 귀족의 관저, 재물 창고 등 여러 해석이 병존한다. 기존 체제, 옛 제도를 뜻함에선 통한다.

민자건은 "옛것을 둔들 어떠하겠소? 꼭 고치려고만 하시오?"라고 했다. 공자는 그 말을 듣고 "그 사람은 쉽사리 말하지 않으나, 말을 하면 반드시 알맞구나"라고 평했다. 옛것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꾸지 말 것을 분별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성경 잠언에서는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고 해 부지런함과 조급함을 구분한다.

존 달리 프린스턴신학대 교수 연구진의 '선한 사마리아인' 실험은 시사적이다. 신학생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을 주제로 설교를 하는 일정을 주며 첫 번째 그룹에게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채근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중간 정도의 시간, 셋째 그룹에게는 시간이 넉넉하다는 언질을 줬다.

이들이 설교를 하러 이동하는 복도에 배우를 배치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환자 연기를 하게 했다. 성경 말씀을 듣고 게다가 설교까지 하러 가는 '고결한 목적'을 가졌기에 이들은 선행을 베풀었을까.

아니었다. 선행 실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은 '시간의 여유'였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채근을 들은 그룹은 10%만이, 시간이 넉넉한 그룹은 63%가 환자를 도왔다.

연구진은 "목적에 쫓기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인간의 품격을 액세서리로 취급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욕속부달, 조급함과 부지런함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 부지런함은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이 창대한' 반면 조급함은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은 미약'하다.

부지런함은 타이밍(시간)에 맞추지만 조급함은 타임(시점)에 맞춘다. 부지런함은 과정이 중요하지만 조급함은 결정만 중요하다.

매일 '바꿔, 바꿔, 다 바꿔'를 말하고 있는 리더여, 당신은 지금 부지런함과 조급함을 헷갈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 빠르게 갈 것인가? 바르게 갈 것인가?

"욕속이 부달이요!"

나의 자형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계시지만 어려서부터 한문을 좋아했고, 지금은 취미로 서예를 즐기는 분이다. 키도 크고 풍채도 좋은 데다 차분한 성격을 가졌고 매사에 신중하며 신실하게 믿음 생활을 하고 계신다.

나와 한 살 터울인 누나는 사교성이 좋고 활달하며 성미가 조금 급한 편이다. 두 사람이 신혼 때의 일이니 꽤 오래전의 일이다. 아마 어떤 일로 마음이 조급했던 누나가 자형에게 무언가를 빨리해 달라고 재촉했던 모양이다.

그러자 자형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다소 느린 말투로 누나에게 "욕속(欲速)이 부달(不達)이요!(빨리하려다 오히려 이르지 못하오!)"라고 말해 도리어 누나의 애간장을 태운 적이 있다.

사자성어 '욕속부달(欲速不達)'은 자하(子夏)가 읍재(邑宰)가 되어 공자(孔子)에게 고을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물었을 때 공자가 들려준 말이다.

이는 공자가 "빨리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라. 빨리하려고 하면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따지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고 충고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 빠르게 가려는 사람들

세상에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성미가 급한 사람, 느긋한 사람, 쉽게 흥분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 어지간해서는 화를 낼 줄 모르는 듯 차분한 사람, 행동이 부지런하고 민첩한 사람, 동작이 느린 사람 등이 있다.

우리 속담에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못 쓴다"는 말이 있다. 실을 바늘귀에 꿰지 않으면 꿰맬 수 없듯이 모든 일에는 거쳐야 할 과정이 있게 마련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듯이 빨리 가려고 욕심을 내다가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오늘날 우리는 무슨 일이든 서둘러서 거침없이 해내는 사람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세상이다.

주어진 일들을 빨리해 내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빨리해 내려는 의욕이 앞서다 보면 자칫 규칙이나 법을 어기게 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여러 형태의 긴장이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한국의 이면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빨리 목적지에 이르고 싶은 욕심에, 적색 신호등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신호를 위반하는 차들을 자주 보게 된다.

간혹 미국 출장을 가 보면, 현지의 지인들이 유명 관광지로 데려가 구경시켜 주기도 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대형 쇼핑센터에 데려가기도 한다.

쇼핑센터 단지 안의 도로에는 주차 구역마다 정지선이 있는데, 자동차들은 그 모든 정지선 앞에서 차를 완전히 멈춘 다음, 좌우를 살피고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한적한 이면도로를 운전하다 작은 교차로를 지날 때도, 주변에 자동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지만 철저하게 멈춰섰다. '일단정지' 교통표지판이 있으면 누가 보든, 보지 않든 간에 어김없이 차를 일단 멈췄다가 다시 출발했다.

법규를 지키는 것이 당연한 일이니만큼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하는데, 적색 신호등임에도 멈춰서는 대신 속도를 줄여 슬금슬금 신호 위반하는 차를 자주 봐 온 터라, 옆에 동승한 나는 약간은 답답한 생각도 들었다.

융통성 있게 대충 주변을 살피며 눈치껏 '빠르게' 가는 것도 황금 같은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일 수 있겠으나 '바르게' 법규를 지켜 운전자와 보행자의 소중한 생명을 고려하여 운전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 바르게 사는 사람들

누가 나에게 '좋아하는 한자(漢字) 하나를 꼽으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正(바르다 정)'을 선택할 것이다. 흔한 한자이지만 단 한 글자로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나의 품행이 올바르기 때문이 아니라 바르게 그리고 반듯하게 살고 싶은 마음의 바람 때문이기도 하다.

불교에서 말하는 팔정도(八正道)와 유사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바르다' 또는 '바르게 산다'는 것은 다양한 의미에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몸을 바르게 하는 것, 즉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은 실제로 신체 건강에 유익하다.

달리는 자동차에는 액셀러레이터만 있지 않다. 속도를 내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도 있지만 제때에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는 문명의 이기(利器)이기보다 두려운 흉기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르고 분주하게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종종 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고 멈추어 서서 '내가 과연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눈부시게 발전하는 디지털 세상에 살면서 잠시 아날로그의 감성을 끄집어내어 천천히 '자기만의 보폭으로' 정직하게, 바르게 사는 일의 매력을 느껴 보자.

인생을 살다 보면, 빠르게 가려다 균형을 잃거나, 빠르게 가려다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넘어지기 쉽다. 비록 더딜지라도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바르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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