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改過遷善)
지난날의 잘못을 고쳐 착하게 된다는 뜻으로, 과거의 잘못됨 점은 바로 잡고 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다.
改 : 고칠 개(攵/3)
過 : 지날 과(辶/9)
遷 : 옮길 천(辶/12)
善 : 착할 선(口/9)
(유의어)
개과자신(改過自新)
출전 : 주역(周易) 하경 42괘인 풍뢰익(風雷益)
착할 선 지나간 허물은 고치고 착하게 된다는 뜻으로, 과거의 잘못됨 점은 바로 잡고 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이다.
지나간 허물을 고치고 바른 길로 들어섬 또는 과거에 지은 악업을 진심으로 참회 반성하고 다시는 악업을 짓지 아니하며 선업(善業)을 쌓아가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알게 모르게 과오를 저지른다. 그렇지만 자신은 잘못이 없이 완전하고, 남의 잘못은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미주알 고주알 나무란다. 남의 눈 티끌은 보여도 제 눈 들보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의 손가락질을 받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도 그것을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부형청죄(負荊請罪)의 소중함을 얘기했다. 과오를 인정하는 것을 넘어 고치기까지 한다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나 다름없다.
걸왕(桀王)을 내치고 상(商)을 건국한 탕왕(湯王)은 과실이 있으면 즉시 고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改過不吝/ 개과불린)고 했고, 공자(孔子)도 잘못은 아무 거리낌 없이 고쳐야 한다(過則勿憚改/ 과즉물탄개)고 가르쳤다.
지난날의 과오를 고쳐(改過) 착한 사람이 된다(遷善)는 성어는 글자대로는 아니지만 여러 곳에서 비슷한 용례가 확인된다.
먼저 주역(周易) 하경 42괘인 풍뢰익(風雷益)에 나오는 ‘바람과 우레로 이루어진 것이 익괘의 상이니, 군자는 선함을 보면 곧 실행에 옮기고 잘못이 있으면 즉시 고쳐야 한다(風雷益 君子以見善則遷 有過則改/ 풍뢰익 군자이견선즉천 유과즉개)’라는 말이 가장 오래일 것이다.
당(唐)나라 재상을 지낸 문장가 육지(陸贄)라는 사람은 임금에 상주한 글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의 글귀 중에 ‘지혜로운 사람은 허물을 고쳐 착하게 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허물을 부끄럽게 여겨 잘못된 길로 나아간다(智者改過而遷善 愚者恥過而遂非/ 지자개과이천선 우자치과이수비)’는 것은 오늘날 쓰이는 뜻과 유사하다.
이외에 직접 출처는 아니라도 예화에 많이 등장하는 사람이 진(晉)나라 주처(周處)다. 그는 태수의 아들로 태어나 재주도 뛰어났지만 10세 때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로는 제멋대로 커 골칫덩이였다.
영특하고 힘이 좋아도 남을 괴롭히는 데만 사용해 마을 사람들은 그를 호랑이, 교룡과 함께 삼해(三害)라 부르며 멀리 했다. 주처가 자라면서 차차 철이 들어 사람들이 왜 자신을 멀리 하는지 물어보니 삼해 때문이라 했다.
이에 주처는 믿음을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악전고투 끝에 맹호와 교룡을 처치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미심쩍어 완전히 마음을 열어주지 않자 잘못을 고치고 새 사람이 되겠다며 길을 떠났다.
동오(東吳)지역의 대학자 육기(陸機), 육운(陸雲) 형제를 찾아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얘기를 하며 도움을 청했다. 육운이 충고한다. ‘옛사람들은 아침에 허물을 들었으면 저녁에 뉘우치는 것을 귀하게 여겼네(古人貴朝聞夕改/ 고인귀조문석개).’
주처는 앞날이 밝다는 말을 듣고 이후 10여 년 동안 학문과 덕을 익혀 마침내 대학자가 되었다. 당태종(唐太宗)이 방현령(房玄齡) 등을 시켜 펴낸 진서(晉書)에 실려 전하는 이야기다.
⏹ 개과천선(改過遷善)
개과천선(改過遷善)이란 잘못 들어선 길을 버리고 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결의를 실천하여 마침내 이룩함을 이르는 말이다.
진서(晉書) 본전(本傳)에 있는 입지담(立志談)이다. 진(晉)나라 혜제(惠帝) 때 양흠 지방(地方)에 주처(周處)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태수(太守) 벼슬을 한 주처(周處)의 아버지 주방(周紡)이 그의 나이 열 살 때 세상(世上)을 떠났다. 그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보살핌을 잃어 하루종일 하릴없이 방탕(放蕩)한 생활을 하며 지냈다.
또 남달리 몸이 강인하고 힘도 보통사람을 꺾을 정도여서 걸핏하면 남을 두둘겨 패는 포악한 사람이 되어 마을 사람들로부터 남산의 호랑이, 장교(長橋)의 교룡(蛟龍)과 더불어 삼해(三害)라는 평을 듣게 되었다. 주처(周處)가 철이 들면서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지난 허물을 고쳐서 새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였다(痛改前非, 重新做人).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지 않고 계속 피하기만 하자,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기의 말을 믿어 주겠느냐며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남산(南山)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와 장교(長橋) 밑에 사는 교룡(蛟龍)을 죽인다면 자네의 말을 믿겠네”라고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눈엣가시 같은 주처(周處)가 호랑이와 교룡에게 죽기를 바라고 이런 제안을 한것이다. 목숨을 건 사투(死鬪) 끝에 호랑이와 교룡을 죽이고 마을로 돌아왔으나 아무도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실망한 그는 마을을 떠나 동오(東吳)에 가서 학자 육기(陸機)를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육기는 “굳은 의지를 지니고 지난날의 과오를 고쳐서 새사람이 된다는 개과천선(改過遷善)이면 자네의 앞날은 무한하네”라고 격려를 해주었고, 주처(周處)는 이에 용기를 얻어 이후 10여년 동안 학문과 덕을 익혀 마침내 학자가 되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개과자신(改過自新)이라고도 한다.
공자(孔子)는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허물이며, 허물을 알았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천하에 도가 있으면, 도둑이 제일 먼저 변해서 좋은 사람이 된다.”고 하셨다. 도둑은 모두 성기(性氣)를 지니고 있는 자이니, 어찌 스스로 그 잘못을 모르겠는가. 다만 깨우쳐 주는 사람이 없었을 뿐이니, 착한 마음이 한 번 일어나면 그 변화의 속도는, 보통 사람들이 따라 갈 수 없다.
설봉(雪峯) 허정(許掟)이라는 사람이 하루는 길을 가다가 은자(銀子) 100냥을 주워 해가 저물 때까지, 그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급히 달려와서 찾는 자가 있어 물어 보았더니 바로 그의 은자(銀子)였다. 그리하여 그 은자를 돌려주자, 그 주인은 보따리를 풀어 그 반을 쥐어 주었다.
설봉(雪峯)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이 은자를 탐냈다면,어찌 네가 반을 주기를 기다리겠느냐?”
그러자 그가 은자 보따리를 길바닥에 내동댕이치며, 큰 소리로 통곡하는 것이었다. 설봉이 깜작 놀라 그 까닭을 묻자, “저는 도둑입니다. 은자를 훔쳐 가지고 오다가 술에 취해 길에서 잃어 버렸는데, 지금 공(公)께서는 은자가 절로 굴러들어 왔는데도 가지지 않으시니, 저는 어떤 사람이기에 훔친 은자(銀子)를 여기까지 찾으러 왔단 말입니까, 이 때문에 통곡하는 것입니다.”하니
설봉이 대답하였다. “네가 너의 잘못을 아느냐? 안다면 이것은 매우 쉬운 일이니,그 은자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마라.”
도둑은 즉시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착한 사람이 되어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청성잡기(靑城雜記) 제3권 성언(醒言)에 나오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