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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운명]죽마고우(竹馬故友)

작성자도방장사(慶禹顯)|작성시간19.04.10|조회수160 목록 댓글 0

죽마고우(竹馬故友)

대나무 말을 타고 놀던 옛 친구라는 뜻으로, 어릴 때부터 가까이 지내며 자란 친구를 이르는 말이다.

竹 : 대 죽(竹/0)
馬 : 말 마(馬/0)
故 : 연고 고(攵/5)
友 : 벗 우(又/2)

(유의어)
죽마교우(竹馬交友)
죽마구우(竹馬舊友)
죽마지우(竹馬之友)
총죽지교(蔥竹之交)


우정(友情)은 기쁨을 배가하고 비애를 나눈다. 서양 격언이다. 동양에서도 물론 혈연이 아닌 사람과 맺는, 혈연과 같은 관계인 우정을 매우 중시했다.

어버이를 잘 섬기는 효와 어금버금하다. 이처럼 높은 가치를 두었던 우정에 관한 성어는 부지기수일 정도로 많다.

중국 제(齊)나라의 재상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 우정을 말한 관포지교(管鮑之交)를 비롯하여 이외에도 교칠지교(膠漆之交), 기리단금(其利斷金), 문경지교(刎頸之交), 백아절현(伯牙絶絃), 제포지의(綈袍之義), 지음(知音) 등등 숨 가쁘다.

이 많은 성어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대말(竹馬)을 타고 놀던 옛날 친구(故友)라는 뜻의 이 성어다.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까지는 못 버리더라도 자신의 희생과 양보가 있어야 우정이 빛난다. 하지만 죽마를 타고 놀던 옛 친구는 단지 옛날부터 알았던 사이일 뿐, 조그만 자존심으로 해치기까지 하는 것이 의외다.

유래한 세설신어(世說新語)의 이야기를 요약해 보자. 남조(南朝) 송(宋)나라의 문학가 유의경(劉義慶)이 쓴 일화집 품조편(品藻篇)에 있다.

어릴 때의 두 친구는 동진(東晋)때의 환온(桓溫)과 은호(殷浩)다. 환온은 일찍이 출세하여 세력을 떨치던 중 촉(蜀)을 평정한 뒤로는 완전 실권을 장악했다. 은호는 벼슬을 멀리하고 학문에 심취했지만 현인으로 평판이 높았다.

당시 왕 간문제(簡文帝)는 조정을 좌우하던 환온을 견제하기 위해 초야에 은거하던 은호에게 간청하여 중책을 맡겼다. 환온의 견제로 죽마타고 놀던 두 친구는 반목하는 정적이 됐다.

은호가 호족을 물리치기 위해 출병했다가 낙마하여 참패를 당했다. 좋은 기회라 여긴 환온이 규탄 상소를 올려 은호는 변방으로 쫓겨났다.

환온이 사람들에게 말했다. 은호는 어려서 나와 함께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다. 내가 죽마를 버리면 언제나 은호가 가지고 갔다. 그러니 그가 내 밑에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少時 吾與浩共騎竹馬 我棄去 浩輒取之 故當出我下也.
소시 오여호공기죽마 아기거 호첩취지 고당출아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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