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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운명]작심삼일(作心三日)

작성자도방장사(慶禹顯)|작성시간19.04.12|조회수828 목록 댓글 0

작심삼일(作心三日)

마음 먹은 지 삼일이 못간다는 뜻으로, 결심이 얼마 되지 않아 흐지부지 된다는 말이다.

作 : 지을 작(亻/5)
心 : 마음 심(心/0)
三 : 석 삼(一/2)
日 : 날 일(日/0)

(유의어)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
조개모변(朝改暮變)
조령모개(朝令暮改)
조령석개(朝令夕改)


연초에 단단히 먹은 결심을 잘 지키고 있는데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이 성어를 올려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삼일이 지나 열흘이 됐고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으면 성공의 가능성이 있으니 나무랄 일만도 아니다.

단단히 먹은 마음(作心)이 사흘(三日)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이를 때 곧잘 쓰는 말이다.

작심(作心)이란 마음에서 결정짓는 것을 말하는데 맹자(孟子)에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作於其心 害於其事(작어기심 해어기사)
作於其事 害於其政(작어기사 해어기정)
그 마음에서 일어나서 그 일을 해치고, 그 일에서 일어나서 그 다스림을 해친다.

聖人復起 不易吾言矣(성인부기 불역오언의)
성인이 다시 나신다 해도 나의 이 말은 바꾸지 못할 것이다.

우리 속담에도 작심삼일(作心三日)과 비슷한 말이 있다. ‘조정 공론 사흘 못 간다’는 말은 ‘고려공사 사흘’과 같고 일시적인 자극을 받고 한 결심은 오래 가지 못함을 이르는 ‘지어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는 말과 똑 같은 뜻의 성어다.

꼭 사흘이 아니더라도 어렵게 결정한 일을 얼마 못가서 깨뜨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변명이 가능하겠지만, 결국 의지가 약하든가 아니면 실천하기가 본래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한 번 마음을 정할 때 신중히 하되 결심을 했으면 굳게 지켜야 한다는 교훈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올해는 술을 끊겠다’, ‘담배를 끊겠다’, ‘취직을 하겠다’, ‘결혼 하겠다’ ‘다이어트 하겠다’ 등등 결심을 많이 하고 꼭 지키리라 주위에 다짐을 한다.

지금까지 잘 지킨 사람은 작심삼일(作心三日)이 아니라 작심일년(作心一年), 작심평생(作心平生)도 가능하니 더욱 바위같은 굳은 결심을 보여주기 바란다. 나아가 이 성어가 없어질 정도로 작심(作心)한 것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선뜻 몸을 일으켜서 시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시험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시험이 코앞인데 여태 뭐하고 있냐?"라고 한마디 하면 공부하려던 마음이 저 멀리 달아나 버린다.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하려고 스스로 일으키는 마음'과 '외부의 요인에 의해 강요를 받아서 먹게 되는 마음'의 차이가 중요하다. 전자가 기심(起心)이고 후자가 작심(作心)이다.

작심(作心)은 글자 그대로 마음을 만든 것이다. 이전에 없던 마음을, 어떤 일을 계기로 새롭게 먹는 것이다. 예컨대 중간고사에 시험을 망친 학생이 집에 돌아와서 부모님의 꾸중을 듣고서 '다가오는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지' 라고 결심을 했다고 하자.

학생은 원래 좋은 성적에 대한 마음이 없었는데, 부모님의 질책을 듣고서야 비로소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왜 작심이 삼일과 연결되어 작심삼일(作心三日)의 말이 생겨났는지 그 의미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작심은 원래부터 '내'가 스스로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니라 외부의 개입에 의해 억지로 또는 강제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외부의 개입이 강하지 않으면 작심은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작심삼일은 이처럼 끝까지 지속되지 못하고 도중에 그만둘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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