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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운명]숙습난방(宿習難防)

작성자도방장사(慶禹顯)|작성시간19.04.16|조회수254 목록 댓글 0

숙습난방(宿習難防)

몸에 밴 습관은 고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熟 : 익을 숙(灬/11)
習 : 익힐 습(羽/5)
難 : 어려울 난(隹/11)
防 : 막을 방(阝/4)


이 성어는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일상의 바르지 못한 행동 하나 하나가 습관이 되어 버리면 참으로 고치기 힘든다는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버릇이나 습관은 대부분 평생을 가지고 살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버릇 습관이 좋은 본받을 만한 것이면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 좋치못한 경우의 버릇이나 습관을 가지고 평생을 살게 된다면 아마 그로 인한 본인에 대한 피해는 덮어 두고서라도 그와 함께 생활을 해야하는 가족들이나 지인들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특히 어린 시절의 잘못된 습관이나 버릇을 가지고 그것을 자신이 빨리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인지하여 버리지 못하면 어쩌면 평생을 몹쓸 병에 걸려 고생을 하는 것 못지 않게 습관이나 버릇도 자신의 인생을 해롭게 한다는 것이다.

좋은 습관 좋은 버릇은 평생을 가지고 살아도 험이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산소같은 역할을 하며 살게 되지만 못된 습관이나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평생을 이롭지 못한 해를 당하며 살게 된다는 것을 현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젊은 사람들은 참고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최근들어 웰빙생활 방편으로 식생활 개선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잘못된 식생활, 즉 습관을 바꿔버린다는 말이다. 하지만 식사 습관 역시 한번 몸에 배면 평생을 거쳐가기 때문에 이 또한 하루 아침에 습관을 바꾸는 일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튼 일상의 사사로운 행동 하나 하나가 나도 모르게 하나의 습관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운전 역시 이와 같은 것이어서 항시 법규를 준수하여 바른운전을 습관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알고도 행하고 모르고도 행할 수밖 없는 사소한 운전 형태라 생각도 하겠지만 그냥 쉽게 넘길 것은 못된다.

모름지기 교통사고에는 우리 모두에게 절대로 예외일순 없으며 우리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아시고 각기 안전의식 다시금 바로 세우시길 바란다.

운전은 하나의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그리고 올바른 운전습관은 나와 가족을 위하고 나아가 이웃을 지키는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다.

또한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말들을 하며 산다. 말로 시작하여 그 말을 현실화해 가는 것이 삶이며 말이 곧 살아가는 방식이고, 말로써 내일을 연다. 또한 말로 하여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가 하면 말로 하여 좋은 관계가 갑자기 멀어지기도 한다.

상냥하고 싹싹한 말투, 무뚝뚝하고 투박한 말투, 냉랭하고 차가운 말투, 등등 나는 지금 어떤 말을 하며 살고 있는가? 가족간에, 형제간에, 이웃간에 남들에게는 잘 하면서도 남편과 아내 자녀와 부모 형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가끔 본다. 다 받아 주고 이해해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지는 모르지만그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다.

숙습난방(宿習難防)이라 했는데 자라온 환경에서, 살아온 현실에서 길들여 진 습관일 수도 있겠으나 보고 배울 것을 배워야지 잘못된 버릇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쥐어박듯 욱박지르는 말투, 퉁명스럽게 쏘아 부치는 말은 당사자는 물론 듣는 사람까지 불편하고 기분 나쁘게 만든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했는데 그런 말로 어찌 상대에게 고운말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잔뜩 부어 내어지르는 도전적인 말투와 짜증섞인 목소리는 싸우자는 것이지 대화가 아니다. 내가 대접을 받으려면 먼저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그런 말로는 반목과 불화를 불러올 뿐, 화목한 가정과는 거리가 멀다.

마음 깊은 곳에 얼음 덩어리 한 두개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라지만 그것이 서로 다둑이고 보듬어 안아야 할 내 가족 내 형제에게 차가운 한기를 내 뿜어서야 되겠는가?

말이 바로 인격이고 교양이라 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말투와 억양에 따라 그 분위기가 달라진다. 세상살이가 어찌 행복하기만 하겠는가?

조금 힘들고 마음에 안들더라도 가족간에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여 가정이 포근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밝은 얼굴, 부드럽고 고운 말로 내일을 충전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로가 생각이 다르기에 이념도 다를 수 밖에 없지만 보편타당적으로 일맥상통하는 것이 존재하기에 우리가 삶을 살면서 대화라는 방편으로 상호 소통을 이끌어내 타협과 화합으로 살아가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이치다.

하지만 생각이 없고 아집과 독선에 사로잡혀 유아독존으로 자기만을 내세우며 고루하게 살아가려는 상식 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몰염치한 인간들도 있다.

거기에는 반드시 자기 이익이 우선일테고 반대 급부적으로 상대는 희생과 손해를 강요하기에 이르게 할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보시행(布施行)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얘기다.

하지만 현 사회가 오히려 그러한 파렴치한 이들이 더 활개를 치는 세상이다. 남의 어려움을 기화로 철저한 자기 이익을 취함은 물론이요 남의 아픔과 고통을 마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준비된 향연으로까지 여기는 그런 이들도 적잖이 있지만 정작 그런 자신은 무명함의 소치로 자기의 허물을 정작 모르고 살아간다.

물론 극소수는 어떠한 계기로 자기의 허물과 죄를 알고 참회를 구하는 이도 있겠지만만 대다수 그런 이들은 숙습난방(宿習難防)이라, 죽음이라는 삶의 막다른 길에 가서야 그런 과오를 뼈저리게 후회를 하는게 상례다.

우리네 인간은 마음이 있기에 생각이 있고 생각이 있기에 사리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화는 탐욕에서 생긴다고 했고 죽음에 임박하면 반드시 인간은 세가지를 후회한다고 한다. 특히 남에게 상처주고 가슴에 못박은 일일랑 두고두고 후회를 한다고 한다.

물론 사후 세계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무튼 길이 아니면 가지말 것이며 인간이 아니면 가까이 하지도 말라고 했듯이 인면수심(人面獸心)의 파렴치한 그런 이들을 위해 참다운 대처관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무한한 관용과 포용심으로 언제나 그를 이해하고 묵묵히 맞아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어떤 경우에든지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비록 현실에 조금은 손해를 볼 지언정 무도한 이는 아니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참은 진실이요 자기의 큰 재산이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다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것이 무너진다. 명예도, 재산도, 그리고 사랑도 모두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은 세살적에 붙은 버릇이 여든살 먹을 때까지 늙도록 간다는 뜻으로, 어렸을 때부터 나쁜 버릇에 습관이 들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교훈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건 평소 사람의 행동이나 버릇을 중요시해서 생겨난 말 인듯하다. 세살이라는 나이는 단지 숫자 일 뿐이고 몇 살이든 나쁜 행동이나 버릇을 상당기간 지속적으로 하면 무의식 중에 자신의 버릇으로 굳어지기 때문에 나쁜 행동이나 버릇을 평소에 경계하고 고치라는 교훈적 뜻으로 씌여지는 속담이다.

그리고, 젊었을적 버릇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자연적으로 없어진다기 보다는 자신이 그 버릇이 좋지 않다고 스스로 인지하고 고치겠다는 마음이 없다면 고치기가 쉽지 않다.

비슷한 속담으로 ‘어릴 적 버릇은 늙어서까지 간다’가 기본적으로 있겠고 이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속담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어릴 때 굽은 길마가지
나무가 어릴 때부터 굽어서 길마가지로 밖에 쓸 수 없게 되었다는 뜻으로, 좋지 않은 버릇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굳어버려서 다시 고치지 못하게 된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 한 번 검으면 희기 어렵다(흴 줄 모른다)
흰 천에 한 번 검은 물이 들면 아무리 빨아도 도로 희어지기 힘들다는 뜻으로, 나쁜 사상이나 버릇에 물들면 말끔히 씻어내고 깨끗이 고치기가 쉽지 않음을 교훈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위의 속담은 경계의 의미가 강하게 사용되어서 어릴 적 버릇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긍정적인 의미에서 어릴 적 버릇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푸성귀는 떡잎부터 알고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안다.
푸성귀는 떡잎 때에 벌써 앞으로 잘 자랄 수 있을 것인가 아닌가를 가려볼 수 있으며 사람은 어린아이적에 벌써 사람됨을 가려볼 수 있다는 뜻으로, 사람은 어렸을 때에 벌써 그 성품과 재능을 알고도 남는다고 대조적으로 비겨 이르는 말이다.

⏺ 호박은 떡잎부터 좋아야 된다.
호박은 떡잎 날 때부터 좋아야 잘 자라고 호박도 잘 열린다는 뜻으로, 모든 일은 시작할 때부터 잘되어야 결말이 좋으며 사람도 어렸을 때부터 잘 피어나가야 커서도 잘 피인다는 것을 비겨 이르던 말이다.

⏺ 용 될 고기는 모이철부터 안다.
후에 훌륭하게 될 사람은 어려서부터 남다른 데가 있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재미있는 속담이 있어서 소개한다.

⏺ 하루 화근은 식전 취한 술이요 일년 화근은 발에 끼는 갖신이요 일생 화근은 성품 고약한 아내라.
식전 아침에 술을 마시면 하루종일 머리가 흐리터분하고 발에 맞지 않는 갖신은 그 신이 해질 때까지 내내 고통을 주며 품성이 나쁜 아내를 맞으면 평생동안 고생하게 된다는 뜻으로 이르던 말이다.

⏺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이 말을 조금 더 학습 효과적 표현으로 풀이한다면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서 습관이 되고 나면 저절로 생활화가 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쉽게 하는 말중에 ‘버릇이야, 습관이야’ 이런 말은 훈련이 거듭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버릇이나 습관으로 변화된 것이다. 생활화되는 과정은 그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태어나서부터 훈련에 의해서 시작되는 것이다.

청각장애인 발레리라 강진희씨, 청각장애인이 발레를 한다는 것도 흔한일은 아니다. 강진희씨가 처음이였다고 한다. 그와 결혼한 남자도 청각장애인 화가였다. 그래서 이들이 걱정한것은 자녀가 태어나면 말을 듣지를 못하니 자연스레 말을 할 수 없다는 염려가 생겨서 이런 것을 하였다.(청각장애는 유전이 아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를 준비해서 아이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말 하고픈 말을 주위분들에게 부탁하여 전부(?) 녹음을 해서 아이에게 들려주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꼭 들어야 하는 말 ‘사랑해, 엄마다, 아빠다’ 뭐 등등 항상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별거별거 다 했다고 한다. 그렇게 피나는 노력을 해서 아이가 자연스레 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훈련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 삶에 있어서도 의지적인 훈련이 꼭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이 가정이다. 사랑을 받을 줄 아는 마음, 사랑을 나눌 줄 아는 마음,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행동, 용서를 빌 줄 아는 마음, 용서를 해 줄 줄 아는 마음, 등등 아주 많이 있다.

그런데 가정안에서 이런 것들이 아주 안 되고 있으니 사람들과의 관계를 아주 이상하게 받아 들이고 조금만 자기와 다른 표현을 하면 거부 반응을 보이고 여하튼 아주 이상해 지는 것이다. 사람 됨됨이는 가정교육에서 시작한다.

부모들이 자녀를 학교나 학원으로만 돌리기 전에 가정에서 교육을 하면 긍정적이고 밝고 부드럽고 사랑를 나눌 줄 알고 사랑을 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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