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게시판

이탈리아 여행기(18)

작성자김창환|작성시간20.10.06|조회수200 목록 댓글 0



   비오 클레멘스 미술관

 

 5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비오클레멘스 미술관은 팔각 정원, 동물의 방, 조각 갤러리와 흉상의 방, 가면의 방, 뮤즈의 방, 로톤다, 그리스 십자가의 방 등의 전시실이 있다. 조각 갤러리에는 1,000여 개가 넘는 로마 시대 조각과 흉상들이 긴 통로에 배치되어 있는 작품 하나하나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라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너무 많아 미적 의미를 가름할 여유도 없이 양쪽을 번갈아 보며 지나가기 바쁘다.

 

   그리스 십자형 전시실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그의 모후 성녀 헬레나 그리고 그의 딸 콘스탄차의 붉은 석관이 전시되어 있는 이 방은 그리스 십자가 모양으로 디자인되었으며 1780년에 완공되었다. 바닥에 있는 모자이크는 3세기경의 것으로 추정한다. 4세기에 적색 화강암으로 만든 2개의 석관 중, 왼쪽의 콘스탄티누스 대제 어머니인 헬레나 성녀의 관에는 로마 병사들이 야만족을 물리치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무덤에서 직접 가져왔다. 오른쪽은 콘스탄티누스의 딸인 콘스탄티나의 것으로 여기에는 디오니소스에게 바칠 포도주를 담고 있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살라 로톤다

로톤다는 원형이나 타원형의 평면을 가진 건축물이나 방을 뜻하는 말로, 살라 로톤다는 판테온을 본떠 만들었으며, 바닥의 아름다운 모자이크는 2-4세기 작품으로 움브리아의 오트리콜리 욕장에서 발견 된 곳이다. 로마 황제의 두상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상이 전시되어 있는 방 중앙의 황금 궁전의 폐허 속에서 나온 보라색 ’네로의 욕조‘는, 거대한 크기(약4m)라 네로는 노예의 등을 밟고 들어갔다 한다.

그리스 여신들 사이에는 2세기에 제작된 청동의 약간 녹이 슨 헬라클라스 동상이 그의 상징인 몽둥이와 사자 가죽을 든 모습으로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벌거벗은 자세가 반신반인간인 여신들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모르겠다. 벽면의 조각상들은 기원전에 만들어졌던 그리스 조각상들을 로마시대에 모방한 작품이라 한다.

 

조각의 방

 

유독 로마 시대에 수많은 흉상과 두상을 만든 것은, 당시에 귀족들에게 이미지를 만들어 공공장소에 놓을 수 있도록 법률로 보장했기 때문에, 귀족들은 가문을 알리기 위해 여기저기에 흉상을 만들어 놓았다 한다. 인체 조각 중, 옷을 입고 있으면 사람이고 발가벗고 있으면 신이라 하며, 흉상으로도 사람과 신을 구분하는데, 사람은 미간이 깊이 파인 반면, 신은 이마에서 콧등이 바로 나있다고 한다.

귀족이 몰락하면 권력의 상징하는 코를 뭉개는 관습 때문에 코가 떨어져 나간 흉상과 두상이 많다. 중세에는 엄격한 교리로 벌거벗은 석상에 석고로 무화과 잎을 만들어 덮었고, 1817년 교황 비오 7세가 바티칸의 벌거벗은 이교도 신들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석상에서 거세를 하였지만,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와서는 인간 중심 사상으로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여 당시에 제작된 조각은 전라가 대부분이다.

벨베데레 정원

 

조각의 방을 지나면 팔각 정원으로 불리는 벨베데레 정원이다. 회랑 형태로 지은 작은 건물에서 눈에 익은 작품은 정원 양 모퉁이에 서있는 아폴론 신의 제사장인 라오콘상과 시위를 떠난 화살을 응시하는 모습을 표현한 벨베데레의 아폴로 상이다. 인체 해부학적으로 완벽해 르네상스 조각가들에게 표본이 되었던 아폴로상은, 활을 쏜 후 활이 과녁에 맞았는지를 확인하려고 한 발짝 다가간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기원 전 5세기경의 그리스 조각가가 만든 청동상의 복제품이고 비록 양팔이 떨어져 나갔지만 ‘균형이나 자신감 넘치는 얼굴과 굽이치는 머리칼’로 걸작으로 쳐 주는 작품으로 이 얼굴을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을 그리면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넣었고, 베르니니가 ‘아폴론과 다프네’를 조각하면서도 차용한 명작이다. 그러나 근래에는 아폴로가 신고 있는 신발이 로마 시대의 것이라는 근거로 로마인이 만든 창작품이라는 견해도 있다.

라오콘상은 트로이 전쟁에서 아폴로의 제사장과 두 아들이 거대한 뱀에 물려 죽었다는 신화의 전설을 조각한 것으로, 두 아들의 죽음 앞에서 고통스러워하면서 아들을 구하지 못하는 무기력함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표정과 근육의 표현이 압권이다. 목마를 만든 그리스 연합군은 목마를 트로이 성 앞에 남겨두고 떠나면서, 스파이인 시논을 시켜 ‘목마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패하지 않는다.’는 거짓 신탁(神託)을 퍼뜨렸다.

아폴론 상 라오콘 상

 

그러나 트로이가 패하기를 바랐던 포세이톤은 바다뱀을 보내 시논의 말이 거짓이라고 우기는 라오콘과 두 아들을 물어 죽이게 하자, 트로이 주민들은 라오콘이 신을 노하게 하여 죽었다며 목마를 전리품으로 생각하여 성안으로 들여놓았다. 목마에 숨어있던 그리스 군이 승리했다고 믿어 축제를 벌이고 있던 트로이 성의 성문을 열었고, 퇴각하는 체했던 그리스병이 성문으로 진격하여 트로이는 멸망을 자초하였다.

 

메두사의 머리를 베어 한쪽 팔로 치켜들 고 있는 ’페르세우스‘ 상은, 나폴레옹이 아폴론 상을 강탈해가서 루브르에 전시하 자 이를 상심한 교황을 위해 조각가인 안 토니오 카노바가 조각한 작품이며, 그는 후에 박물관장으로 임명되면서 루브 르에 놓았던 아폴론을 프랑스에서 구매하 여 지금의 자리에 놓았다. 이 조각의 손과 다리 사이에 있는 작은 이음새는 메두사 의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아르고스의 아크리시오스의 딸인 다나에와 제우스의 아들이다. 아크리시오스는 손자가 자기를 죽일 것이라는 예언 때문에 딸인 페르세우스와 손자인 다나에를 궤짝에 넣어 바다에 던졌다. 궤짝은 세리포스섬에 닿았고, 세리포스의 왕인 폴리덱테스는 다나에를 처로 맞고자 페르세우스에게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요구하자, 메두사를 죽인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쳐들어 폴리덱테스를 돌로 만들었다.

 

뮤즈의 방

 

아폴로와 뮤즈를 그린 프레스코로 장식된 뮤즈의 방은 18세기에 토마소 콘카가 완성한 방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9명의 뮤즈 신상이 호위하고 있는 토르소는 보호를 위해 줄이 주변에 쳐있고. 사람들이 빙 둘러서서 감상하는 벨베데레 토로소는 로마 남쪽의 캄포 데 피오리 광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기원전 1세기의 그리스 조각가 아폴리우스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 팔과 다리가 잘려나갔지만 미켈란젤로에게 큰 영감을 준 인체 조각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뮤즈여신 외에 소크라테스, 호메르스 등 그리스의 작가들 조각도 있고, ‘어미젖을 빠는 새끼 양’과 ‘사냥하는 사자상’도 볼만한데 사람들은 토로소만 보고 이 방을 후딱 지나간다.

 거대한 토로스

 

벨베데레의 정원에 있다가 뮤즈의 방으로 옮겨왔다는 거대한 토르소는 인체의 완벽한 모습이 아닌 몸통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교황 율리우스 2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이 작품을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이 상태 그대로 완벽하다며, 교황의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미켈란젤로가 ’최후의 심판’을 그릴 때, 이 조각의 몸매를 모델로 사용하였고,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도 토르소가 영향을 끼쳤다 한다.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된 토르소는 ‘사지가 잘려나간 인체의 부분’을 뜻한다. 짐승 가죽을 깔고 앉아있는 토로스는 측면과 후면도 나무랄 곳이 없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