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아침과 하루
성철 이주성
뿌연 안개가
산하 山河의 옷자락 걷어내며
잠든 세상을 깨운다
물결을 스치듯 새들은 날아오르고
태양은 희망의 보자기를 펼쳐
생명들의 품에 따스히 내려앉는다
산기슭 꽃사슴 한 마리
돋아난 풀잎에 입을 맞추니
하루가 힘차게 걸음을 뗀다
중천에 해가 뜨고
담장 아래 그늘에 누운 바둑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잠이 들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노파의 입가엔
보름달 같은 미소가 번진다
오늘도 세상은
작은 행복들을 모아
눈부신 하루를 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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