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
성철 이주성
덜컹이는 철길 위
길고 긴 마음 하나 싣고
나는 흐른다
사각 차창 너머
스쳐 가는 풍경마다
오래된 기억들이
레일 너머로 물러서고
한 줄로 뻗은 전깃줄은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펼치듯 멀리 이어주고 있다
평온한 들녘도
굽이치는 강물도
가파른 산등성이도
저마다의 삶을 품은 채
내 앞에 나타나고
비바람 몰아치다
문득 맑게 개는 하늘
나타났다 사라지는 풍경 속에
나의 웃음과 눈물이 머문다.
26.6.5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