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성철 이주성
너와 나의 마음을 품고
누구나 기대어 숨을 고를 수 있는 너
다가올 때는 무섭도록 크고
스쳐 갈 때는 시원한 바람이 되니
사람들은 말하지 못한 마음
하나씩 너에게 실어 보낸다
멀리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면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는
한순간 꽃이 되고
꽃잎처럼 흩어진 빛은
어느새 하얀 씨앗이 되어
바람을 따라 세상 곳곳에 내려앉는다
그리고 네게 머문다.
전하지 못한 그리움과
다 피어나지 못한 희망이
또 하나의 파도가 되어 천천히
밀려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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