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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는다

작성자소채|작성시간26.06.15|조회수4 목록 댓글 0

무너지지 않는다 / 정연복

지상을 거니는 내 생의 발걸음이

가끔은 휘청거릴지라도

 

하늘을 우러러

나는 쓰러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라도

쓸쓸한 삶의 뒤안길은 있는 법

 

살아가는 일이

이따금 실타래처럼 얽혀

 

몹시 힘들고 괴로운 날에도

살아갈 이유는 남아 있다.

 

맑은 날이나 흐린 날에도

높이 걸려 있는 하늘

 

사시사철 변함없이

참 의연한 모습의 산과 나무들


따습고 보드라운 햇살

포근한 달빛의 위로를 받으며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한

나도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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