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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

3/12/2022 - Mt Baldy

작성자평화|작성시간22.03.14|조회수119 목록 댓글 0

목적지: Mount Baldy (10,064’)
산행시간: 8시간 57분 (8:03 – 5:00)
산행거리:  7.75 mile

Elevation Gain: 4,083’

 

참석인원 (7): 김영봉부부, 김시태, 심재경, 윤장현, 이형기부부

 

아침 7시 30분 단출하게 7명이Von’s Market주차장에 모여 논의 끝에 Baden Powell 대신에 가까운 Mt baldy로 가기로 결정하고 차 2대로 나눠 타고Manker Flat 주차장으로 향했다. Trailhead에 주차하니 계곡 사이로 부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산행을 시작했다. San Antonio Fall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Baldy Bowl Trail 입구에 도착하니 바람은 잦아 들고 따뜻한 햇살에 모두들 겉옷을 벗고 가벼운 산행차림으로 Ski Hut을 향해 올라갔다. 눈이 완전히 녹아 확연히 들어난 등산길을 따라 완연한 봄기운을 즐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니 어느덧10시 4분 Ski Hut에 도착했다. 20여분 휴식 후 Micro Spike을 신고 Saddle을 향해 출발.

 

개울을 지나가니 저 멀리 Baldy Bowl 언덕 위로 굴러 떨어지는 돌을 피하며 직등 하는 등산객들을 바라 보니 무척 위태위태 하다. 다행히 돌덩이는 옆으로 떨어져 안도하며 우리 대원들은 바위길을 지나 Saddle 고갯길로 들어섰다. 여기는 지나온 길과는 달리 고갯길 전체가 눈으로 쌓여있어 등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쌓인 눈 위로 난 발자국을 따라 올라 직등하니 힘이 들어 걸음이 배로 느려진다. 올라 가는 도중에 눈위에 가로로 누워있는 나무에 걸터 앉아 뒤를 돌아 보니 뒤따라 오던 영봉 선배님이 안 보인다. Crampon을 안 가져오셔서 빌려 드렸는데 혹시나 길이 조절이 잘 못 됐나 걱정이 되어 나무에 앉아 물 한모금 마시며 10여분 기다리니 그제서야 올라 오신다. 오늘따라 무척 힘 드시는 듯하다.  11시 31분에 모두들 Saddle에 도착했다. 10여분 휴식후 Mt Baldy Ridge로 향하는 언덕길로 출발. 여기는 양지녁에 위치해서인지 2주전과는 달리 눈이 많이 녹아 흙길이 반 넘께 들어나 있다. 눈길과 흙길을 번갈아 올라가니 신고있는 Crampon이 오히려 거추장스럽다. 지친 몸을 달래가며 쉬엄쉬엄 쉬었다가 올라가기를 반복하여1시 40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힘든 몸을 추스리고 정상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시태형이 영봉 선배님 80세 산행 기념이라며 선물을 꺼내는데 길이가 꽤 큰 Banner다. Banner 상단에는 생신을 축하한다는 문구 밑에 복자와 함께 선배의 이름이 영문으로 새겨있다. 멋들어진 Banner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찎으니 정상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축하해준다. 특히나 오늘따라 형수님께서 같이 나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 장소가 평소에 선배님께서 좋아하시던 Baldy 정상이라 더욱 감동적이다. 하늘도 축하하는 듯 정상에는 여느때와 달리 바람 한점 없고 햇살이 따듯하게 비춰주니 온 산이 다함께 축하하는 듯하다. 오늘따라 Mt Baldy를 가고 싶더라니 이런 일이 있으라고 모두들 한마음으로 산행지를 바꾼 것 같다.

 

산정상 밑 언덕에서 점심을 먹고 2시 27분에 하산하니 Manker Flat에 5시에나 도착했다. 오늘도 힘은 들었으나 모두들 함께 정상을 올라가 팔순 기념 파티를 Baldy 산정에서 하니 무척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 산행후 Round Table 피자집에 가서 피자 치킨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오늘 방앗간은 김영봉 선배님께서 팔순 기념으로 한턱 내셨습니다. 감사 드리고 팔순 생신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오늘 산행 경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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