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시와 빙호아 시 등 대도시 시민들의 주말 여가를 위해 동나이 성이 시멸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정말 괜찮은 관광단지 몇 군데를 소개한다. 호찌민 시에서 조금 떨어진 공업단지, 한국을 비롯한 수많은 외국 기업들이 몰려 있는 대규모 공단이 있는 곳이라는 인상 때문에 공장매연이나 외에 이곳에 무슨 볼거리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었지만 언제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 6월 20일 화요일 아침 7시 30분, 카메라 두 대를 싣고 편집진 세 사람이 동나이 성으로 향했다. 신흥 관광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양디엔’ 폭포, 작은 ‘하롱베이’라고 극찬하는 ‘브롱’ 관광구, 그리고 동나이 성에서 발원하여 동부해안 바리아-붕따우 성 해안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라이’ 강 끝자락까지 여행하기로 했다. 동남부 경제는 우리 손에! 사전 조사를 통해 동나이가 어떤 곳인지를 대략적으로 알아보았다. “총면적 5,862 sq.km (국토 전체의 1.76%), 인구 200만 명 이상의 초대형 소비시장을 자랑하는 베트남 동남부의 작은 성, 동나이는 지리적으로 북쪽은 럼동, 빈증, 빈프윽, 동쪽은 빈투언, 서쪽은 호찌민시, 그리고 남쪽은 바리아-붕따우 성과 접하고 있다. 또한 행정적으로 보면 동나이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경제 -과학-기술-문화센터라고 할 수 있는 행정 수도 ‘빙호아’를 위시하여 그보다 한 단계 밑의 ‘롱칸’ 시와 몇 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함께 취재에 나섰던 베트남인 동료 데이빗은 동나이 성에 대해 몇 마디 더 보태 주었다. “경제발전 속도가 13.56% (나라 전체의 두배)에 이르며 개인 평균 소득도 연간 1,115만동을 넘는 동나이야 말로 호찌민 시와 함께 베트남 남부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이 거대한 버팀목이자 양대 기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닙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8천 핵타의 공단지대 (이중 3천 핵타는 호찌민 시에서 30-80km 떨어진 곳에 집중) 내에 빙호아 제1공단, 빙호아 제2공단, 로테코, 고야우, 아마타, 녕짯제 1, 2,3, 4 공단, 롱탄 등 20여 개 이상의 초대형 공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 내노라하는 굴직한 국내외 기업만 해도 600여 곳이 넘는답니다. 각 성과 이어지는 새로 생긴 1, 51, 20번 하이웨이 (244.5km)를 비롯한 수많은 길들이 항만, 공항, 철로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 흡사 살아있는 거대한 유기체와 같지 않습니까?”.
꼼꼼한 동료 데이비드가 아침 일찍 전화로 양디엔 폭포 책임자 윙흐우동 씨에게 사전 방문을 알리고 안내를 부탁한 덕에 이곳에서 마련해준 관광안내차를 타고 수십 핵타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을 둘러볼 수 있었다. 차 안에서 그는 외국인과 베트남 학생들이 함께 캠프장에서 노는 장면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을 이었다. “2006년 초에 1단계 건설을 마친 ‘탁양디잉’ 관광단지는 호찌민에서 4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유혹적인 대자연의 자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보시는 대로 피크닉이나 캠핑을 즐기는 연인, 가족, 외국 관광객 할 것 없이 주말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명소가 되었습니다.”
‘탁양디잉’의 시원한 물속에 발을 담그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근처 파라솔 그늘 아래서 한가로이 망중한을 즐기는 중장년의 관광객들, 폭포 아래서 헤엄치며 마음껏 웃는 청년들의 모습을 놓칠 소냐. 우리 일행들은 한 장면이라도 놓칠까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정말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 브우롱 (Bou Long), 하늘이 찢어져버린 것은 아닐까, 정말 엄청나게 비가 쏟아졌다. 이걸로 오늘 여행은 끝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한 시간 후부터 비가 그치고 다시 해가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또 비가 올까봐 지래 겁을 먹고 서둘러 식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12시 30 분경) 동나이 성, ‘빈호아’ 시, ‘떵브우’ 읍에 속한 지역인 ‘브우롱’은 호찌민 시에서 30km 떨어져 있는데 아름다운 롱성 (Long Son, 37m)산과 브우롱 (Bou Long, 34m) 산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브우롱’의 경관은 당대의 대학자 ‘찐호아이득’ (1765-1825)이 자신의 글에서 여러번 극찬한 장소다. 산위에 브우퐁 사원이 있고 왼쪽에는 안개를 가르고 승천하는 용, 오른 쪽에는 구름에 가린 신비의 백호가 버티고 있는 곳, 정말 ‘최고’라는 칭호에 걸 맞는 그런 곳이 바로 브롱이다. 평일이라 한산해서인지 이곳의 관리인이 안내를 자청하고 나섰다.
남부 특유의 악센트로 알아듣기가 다소 힘들었지만 대충 이런 의미였다. 백조 형상의 작은 유람선을 타고 공룡, 인어, 용왕 형상의 기암괴석들을 감상하면서 여기저기서 들리는 물새 소리를 우리끼리만 감상하려니까 이 관광공원 전체를 세낸 기분이 들었다.
한편 산에서 내려오는 도중 17 세기 중국의 조각 기술을 물려받았다는 브우롱 석공 마을의 조각품들을 잠시 둘러보았다. 무엇이든 간에 일단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베트남 장인들의 손에 들어가기만 하면 전혀 색다른 것들이 창조되어 나오나보다. 중국풍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나름대로 독창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한 폭발적 힘이 솟아나는 듯한 작품들을 보니 이곳이 왜 이토록 유명한지 이해가 갔다. 그리고 ‘라이’ (Ray) 강으로. . . .
“지도상 붉은 점으로 표시되는 라이강 어구는 ‘호찌민 해로’의 마지막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과거 프랑스와 항전시나 미군과 싸울 때 이 수로와 항구를 통해 군수물자와 식량을 날랐으며 전쟁사에 길이 남을만한 여러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과거야 어찌됐건 ‘라이’강의 해변 관문인 ‘록앙’ 항구의 일몰 직전 광경은 대단히 아름다웠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곳 항구의 정겨운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 돌아왔다. [자료제공ㅣ짜오베트남] |


그의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리의 눈앞에 장괘한 경관이 펼쳐졌다. 순백색 쌍둥이 폭포 ‘탁양디잉’에서 보는 눈부신 태양, 격정적인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지는 폭포수 앞에서 도중에 차가 막혀 고생했던 일들, 땀 흘리며 목적지를 찾아 헤매던 순간들, 사이공까지 돌아가야 할 어려움 등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브우롱 돌산의 기원은 1억년-1억 5천만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많은 세월을 거치는 동안 대자연은 비바람과 기후의 조화로 롱벙 호수와 브으롱 산이라는 걸작을 창조해냈죠. ‘롱언’ 호수와 ‘롱벙’ 호수 한가운데는 기암괴석들이 솟아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여기를 작은 ‘하롱’만이라고 부른답니다. 이 호수 한가운데 보이는 이 돌섬은 수십 종의 희귀 새들의 보금자리 역할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잠시 후 우리는 99 계단을 밟고 브우롱 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이런 멋진 곳에 그럴싸한 절 하나가 없을 리 없었다. 마침 이 절의 주지스님이 직접 승복으로 갈아입고 내부곳곳을 자상하게 설명해주며 특별히 내부 사진을 찍도록 허락해주었다. 1679년 윙 (Nguyen)가의 통치시절에 ‘석 삼’자 형태로 만들어진 ‘브우퐁’ 사찰은 석가의 사리가 보관된 본전과, 조상의 문묘, 기타 신들을 모시는 각종 제단이 여기저기 있었다. 또한 이 절 근처에는 옛 항전 당시 전사들의 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던 곳이기도 했던 롱성탓동 (Long Son Thaich Dong)이라는 종유굴도 있는데 그 안에는 함롱 (Ham Rong) 혹은 함호 (Ham Hoa - 백호)라고 불리우는 유명한 호랑이 종유석상이 지키고 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찾아 나섰지만 좀처럼 ‘라이’강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열 번 이상 물었을까, 오후 5시가 넘어서야 겨우 목적지에 도달했다. (동나이 성 ‘쑤엉록’ 산에서 발원한 ‘라이’강은 길이가 150km 정도로 베트남 남부의 다른 강들과 비교해볼 때 라이 강이 그리 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바리아 - 붕따우 지역 해안으로 흘러내려간다.) 대부분의 베트남 강들이 거의 전부 아름답고 신비한 전설이나 신화를 간직하고 있듯이 ‘라이’ 강도 예외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