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분 정심선행분 (淨心行善分)>
- 온 천지가 나다, 맑은 마음으로 좋은 일을 하라
어제 오후 늦게 시작된 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며 (작년 6월 17일 입니다.)
오늘까지 부쓸 부쓸 내리는군요.
내 마음도 촉촉히 적셔주고,
들에도 촉촉히 적셔준 이 비...
어제 현충일이였지만, 현장에 나가 일을 보게 되었는데, 현장 인부가 하는 말,
즉...비가 안 와야 할테데..라고요.
요즘 극심한 가뭄인데요. 라고 하니.,
현장 인부는 농민들이야 좋치..
우리는 하루벌어 하루사는 인생인데..
비가 내리면 안되지요.
맞는 말씀입니다..각자 자기가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 살다보니
이말 하는 것도 맞고, 저말 하는 것도 맞고...
그렇치만 한가지 우리가 지금을 사는데 있서 과연 올바르게 살고 있는가?
하는 궁극적인 물음을 해보았습니다.
도반님들께서는 어떻하신가요?...
이번에는 제 23분 정심행선분 편으로 일체의 상을 여읜 깨끗한 마음으로 선법을 닦을 것을 권하고 계십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한자로 하면 <무등정등정각>이라 하여 '위없이 높고 바르고 평등하고 원만한 깨달음'이다 합니다.
곧 높고 낮음이 없이 전체가 평등하다는 뜻입니다.
중생과 부처는 둘이 아니요 본래가 한바탕입니다.
깨달음과 미혹 또한 마찬가지이지요.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이 조그마한 집착도 없이, 사상(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이 없이 선법을 닦으면
이 절대 평등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한다고 밝히시고 계십니다.
'일체의 선법을 닦는다' 는 것은 어떤 경계를 만나도 흔들리거나 탐착을 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사상이라는 집착을 버리지 않고 선법을 닦는다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기는 커녕 또 다른 상만 키운다 합니다.
하지만 집착을 버리고 선법을 닦으면 한없는 복도 되고, 공덕도 되고 깨달음도 얻는다 합니다.
그러면, 선법이란 무엇인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수보리여, 이른바 선법이라 하는 것은 여래는 곧 선법이 아니라 그 이름이 선법이라고 설하느니라."
우리가 목탁을 목탁이라 하면 물질적인 집착 속에서 진리를 어기는 것이 되고,
목탁을 목탁이 아니라고 하면 진리에 집착하여 물질체를 어기는 것이 되니...
그러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결국 목탁을 목탁이라고 하되 집착을 붙이지 않으면 된다 합니다.
집착을 끊으면서 거짓 이름을 그대로 존재 시킵니다.
이를 본문에 따라 말을 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이름도 긍정을 해주고,
금강경이라는 이름도 긍정을 해주며,
부처도, 32상 80종호도 긍정을 해 주라는 말입니다.
거기에 집착을 하면 어긋나므로 집착을 못하게 부수어 버리지만, 그 이름만은 살려두어라 합니다.
따라서, 선법이라고 하는 것 역시 우리가 집착을 하면 선법이 아니며,
그 이름이 존재하지 않으면 의지할 바가 없으므로 '선법' 이라는 이름을 두자 그런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절이나 그 외 어디서든 선법을 닦아야 합니다.
그러나 형식적인 선법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지극함'이 있어야 합니다.
이 지극함이 나오기 위해 도반님들과 함께 수행정진하도록 합시다.
지극한 선법을 닦아 무정물을 감응시킨 원효대사와 그 아들인 설총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설총은 하늘이 내린 효자라 불릴 정도로 효심이 매우 지극하였습니다.
이곳 저곳을 떠돌던 아버지 원효대사에게 수시로 아버지가 있는 계시던 곳을 피악해 인사를 드리고 일과를 시작하였습니다.
멀리 계실때는 그쪽을 향해 큰절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원효대사가 열반에 들게 되었습니다.
설총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화장한 후 남은 재와 흙으로 이겨 불상을 만들듯 아버지 모습을 빚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가 오래 주석하고 계시였던 분황사 법당 한쪽에 모셔두고 아침마다 인사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원효대사의 진흙상이 아들을 보기 위해 고개가 옆으로 돌아가버린채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목을 돌린 원효대사의 진흙상은 고려 중기까지 분황사의 성보로 모셔져 있었지만,
몽고군의 침입으로 분황사와 함께 소실되었다 합니다.
여기서 설총의 지극함을 엿볼수 있는 대목으로 우리도 또한 기도나 선법을 닦을때
무정물을 감응시킬 만큼 지극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가까운 금강정사에 관한 이야기 또한 이러한 지극 정성이 아닐까 합니다.
아들을 간절히 바라는 기도를 드리기 위해 약사전에 있는 돌을 1년 동안 매일 닦으면서 기도를 드렸다 합니다.
그런 간절한 지극정성이 있었기에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은 지금 훌륭한 사람으로 커 나간다 합니다...
지극히 간단한 진리입니다.
이러한 지극한 마음으로 경을 읽거나 염불 수행을 하거나 선행의 공덕을 쌓으면 그 사람은
분명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깨달게 된다 합니다.
자~~도반님들은 어떻신가요...
나무 금강반야바라밀경
<핵심 사항>
TO DO:
일체의 선법을 닦는다
- 지극한 마음으로 경을 읽거나 염불 수행을 하거나 선행의 공덕을 쌓도록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