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중개어(中介语)'란 무엇인가?
'중개어(中介语)'는 영어로는 interlanguage, 한국어로는 '중간 언어'라고 하며, 중국어로는 '과도어(过渡语)'나 '어계어(语际语)'라고도 번역한다. 이것은 언어학습자의 외국어 학습 과정에 있어서 모어(mother language)와 목표어(target language) 즉 배우려는 언어 사이에 존재한다고 하는, 언어 천이 과정 중의 과도적 단계에 있는 언어 계통을 가리킨다. 중개어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은 미국 워싱톤 대학의 언어학 교수 Selinker(塞林格)였다. 그는 1969년에 발표한 '언어 천이(Language Transfer)'라는 논문에서 처음으로 '중개어 가설(Interlanguage Theory)'을 제시했으며, 이어서 1972년에 발표한 '중개어(Interlanguage)'라는 논문에서 중개어 개념을 재차 천명하였다. 중개어 이론은 언어 학습자의 언어 습득 과정에서 범하는 오류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외국어 학습에 관한 언어 이론인데, Selinker는 이 '중개어'를 "제2 언어 학습자의 일종의 독립된 언어 계통으로, 구조적으로 모어와 목표어의 중간 상태에 위치한다(the separateness of a second language learner's system, a system that has a structually intermediate status between the native and target language)"고 정의하였다. 그는 언어 학습자가 외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목표어가 모어 위에 더해져서 독립적으로 형성되는, 모어도 아니고 목표어도 아닌 중간 단계의 언어 계통이 형성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중간 단계의 언어 계통은 완전한 목표어의 관점에서 본다면 오류를 지니는 언어 계통이지만 학습자에게는 하나의 내재적인 언어 계통이며, 이것은 목적 언어의 학습의 심화에 따라 변천해 나간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처음 중국어를 학습하는 한국인 중에서는 "너 돈 있니?"를 "你有钱吗?"이라는 완전한 중국어로 말하지 못하고 "你钱有吗?"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이 바로 모국어인 한국어와 목표어인 중국어 사이에 놓여 있는 과도적 단계에 있는 중개어이며, 이런 오류는 목표어의 학습이 진행되면서 점차 완벽한 중국어로 변해 간다고 한다. 이 중개어 가설은 제2언어 습득 과정에서 언어 계통과 습득의 규칙을 탐색한 가설로서 제2언어 습득 연구사상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개어에 대한 이론은 Selinker 외에도 Corder, Nemser, Tarone와 같은 학자들도 이와 유사한 이론들을 제시하거나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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