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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o en mi

Re:휘모리...언젠가는..

작성자하나코|작성시간01.10.03|조회수46 목록 댓글 0
흥청망청한 잔치 분위기는 꼭 풍물의 굿거리 (덩 기덕 덩 더러러러 쿵 기덕 쿵 더러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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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을 읽고나서..난 오랫동안 덮어둔 가락보를 뒤적였다.
음..그러니까 내가 상쇠 배우기를 포기하고(상쇠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걸..나의 내공으로는 일찌감치 물러서는게 낫다고 생각했다)장고를 시작했을때, 기대감으로 잔뜩 상기되었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후훗~
덩 더러러러러~~~~~~



지금은 보는것도 듣는것도 몸에담는것도 죄다 이국적인 그것도 이국의 왼편에 있는 라틴음악에 어줍잖케 비비며(--;)살고 있지만..


문득 늘보글의 저한줄에 나의 심장과 맥박소리가 힘찬 북소리로 변했다가 빗소리처럼 후두둑후두둑 장고가락이 되더니 어느새 다그다다그..재재재잰재잰..쇠소리로 쉼없이 휘몰아간다.


아..
나는 전생에 무엇이었을꼬..
내몸 한구석에 어쩌면 끼가..작은 신끼가 꿈틀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언젠가 누가 그런말을 했던것 같다.
예술을 하는사람(반드시 업을삼는 프로패셔널들말고도)에겐 다 끼가있다.신끼..
그렇다면 나는 끼가 있는 사람을 좋아할 것이다.
그 끼를 예술로 표현하고 예술에 녹일수 있는 사람말이다..


다시.
나는 굿거리와 중모리도 좋지만 휘모리 특히 사물놀이의 이채를 더없이 좋아한다. 숨이 턱에 닿을떄까지 휘몰아치는 사물의 강렬한 비트..특히 모든걸 압도하는 쇠의 가락을 치며 나는 무아지경에 빠진다.해비메탈의 그 무엇에 비할바가 못된다.(강렬한 락음악에서의 해드벵과 사물놀이의 해드벵은 그런면에서 무언가 통한다.)



국악에 대해선 문외안이지만 옛날부터 우연찮케 민요나 국악이 나오면 일부러 채널을 돌리는 수고를 하지 않았던것 같다.
뭐 기악합주나 가야금독주 그런것들은 인내력이 필요할만큼 매력적이진 않지만 좀더 대중적인 남도민요나 유쾌한 경기민요 같은것은 귀에 쏙쏙 들어온다.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너~~~~~


참 추석맞이 특선영화로 하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다시 보고싶었는데..
거기서 조상현님의 판소리도 넘 좋았다.
임권택 춘향뎐을 좋아하는 이유는,내가 태어나서 보아온 수많은 춘향버전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여성 춘향였다는것.
기약없이 떠난 이도령을 기다리는 거기다 죽음에까지 직면하면서 수절 하고야마는 춘향을,여성을 한남자의 소유물로 가둬놓으려는 남자 권력자들의 낡은 이데올로기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해하기 싫은 옛날얘기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임권택의 춘향뎐에선 춘향의 수절(이라기보단 몸을섞은 첫사랑에 대한 순정?기억?모르겠다..냠)을 지극히 인간적으로 여자로서 이해할수 있었기 떄문이다.
대체 무슨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네..
흠..
그러니까 이 두서없이 장황한 주절거림의 주제는 무얼까?




결론.
지금은 아르헨틴 탱고와 살사라는 라틴버전으로 살고있지만 내 언젠간 한국땐스와 국악을 접하며 살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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