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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대론?

작성자장상현|작성시간01.04.06|조회수99 목록 댓글 0
갑자기 뚱딴지 같은 소리나 하나...
어제 세미나를 들어갔다가 무척 늙은 헝가리 할아버지의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6개국어를 한다는 이 할아버지는 양자역학과 일반상대론이 한참 꽃을 피우던 시절에 활동하던 마지막 세대라고도 할 수 있는 분인데. 프로젝터에 손으로 쓴 글씨도 너무 작고 목소리도 잘 안들리니까 나중에 졸려서 다들 (저를 포함) 꼬박꼬박 졸기 시작했죠. 근데 그 분이 갑자기 앞자리에 앉은 머리가 허연 노 교수님의 어깨를 붙잡더니 "이봐! 졸지마!" 소리를 버럭 지르는 바람에 다들 잠을 깨버렸어요.

과학에 관심없는 분들에게는 그냥 뭔소린가 하겠지만.. 그 분덕에 요새는 자동차 위성추적에 쓰이는 인공위성 기술에도 일반상대론의 결과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일반상대론에 의하면 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시간이 늦게 흐르는데 인공위성이 떠있는 높이에서는 약 1초당 0.5 나노 초 (1 나노초는 10억분의 1초)가 빨리간답니다. 그런데 스파이 위성을 하늘에 띄워서 지상의 10미터 이하의 물체까지 추적하려고 하다보니까 그 나노 초 단위의 시간의 변화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았다는군요.

그래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론을 인공위성 기술에 적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는데 현재는 이게 상업용 인공위성에도
쓰인다는군요.. 일반상대론이 군사 경제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하여간 꼬박꼬박 졸다가 세미나가 끝났는데, 이 할아버지가 "난 질문이 없다는 것을 청중들이 내 세미나를 다 이해했다는 것으로 믿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질문을 사람들이 하는데.. 가는 귀가 먹은 이 노인양반이 "허어~~? 안들려! 크게 말해!" 그러고 누가 질문했는데 "아인슈타인과 다른 사람들이 처음에 잘못 착각한 계산이 그렇게 잘맞았다는게 우연치고는 놀랍지 않아요?" 하니까 "얌마! 그럼 닐스 보어가 그 말도 안되는 가정으로 수소 스펙트럼을 정확하게 맞춘건 뭐로 설명할래.. 니가 나한테 대답해봐!" 이러더니 갑자기 아주 길쭉한 담배를 뽑아서 입에 물더군요.. 사람들이 설마? 설마? 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에 불을 딱.. 세미나장은 커녕 건물 전체에서 담배를 안피는 미국 사람들 그냥 '허걱!' 하고 다 뒤로 넘어갔습니다.

참 헝가리 사람들이 핀란드사람들과 함께 (터키사람들도)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건너가 정착한 아시아인 후예라는 것 아십니까. (문법이 한글과 비슷하고, 유럽인인데도 성을 이름앞에 쓰고 집안에서는 신발을 벗는등.. 아시아 문화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죠.)

탱고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냥 잡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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