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하나의 음악이 새롭게 스며들었습니다.
나무 오빠와 함께였고...그 곡이 시작되었을 때 전 이렇게 말했어요.
“이 곡 아까 나왔었던 거 같은데...?”
몇 초 후에 깨달았어요.
아하~그 곡이로구나...maniana~
이런 바보!
그런데 어제 그 음악은 이상하게 서글프지 않았어요.
마누엘이 올린 가사를 보고 젠님이 올린 곡을 들었을 때
그 곡은 하나의 슬픈 그림으로 각인되었나 봐요.
떠나는 남자를 향해 멀리서 손수건을 흔드는 여자...
가사를 뺀 연주는, 사실 그리 애절하지도 않은데.
어쩜 그 아이 말처럼...놀이동산에 가는 듯한 남자의 흥분도.
바다에서 돈도 낚고, 다른 항구의 어여쁜 여인들을 만날 설레임마저.
그게 뭐 어떻길래.
이 곡을 함께 나눴다고...그가 나의 땅게로일수만은 없는 땅고처럼.
** 언젠가 마누엘이 말했어요...땅게라들이 참 게으르다고.
저는 발끈해가지고...땅게로들도 마찬가지라고. 또 싸우고.
이제는 땅게로들의 열정을 느낍니다.
땅게라를 안내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나침반을 닦고, 지도를 들여다보고, 졸려도 눈을 뜨고.
저는 그저...제가 가고 싶은 그 섬만 생각했지요.
가끔 암초와 충돌하게 하는 방심을 탓하면서.
심지어 다른 섬에 데려다주는 아둔함도.
바다가...파도가...그리하게 한다는 것을 잊은 채.
*** 문득, 이런 소망이...그저 환상처럼.
한 주를 보내며 어떤 음악을 그리워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음악을 마침내 그 밀롱가에서 만날 수 있다면.
그럼 그 음악을...그 음악과 함께 한 그이를 사랑할 수 있을 텐데.
큰바위님 덕분에 maniana~를 그리워했던 지난 한주처럼.
**** 그래서 제안합니다.
젠...마누엘...머큐리님...
또는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
한 주의 음악을 올려.
그 뜻과 느낌을 전하고.
그 곡에 춤출 수 있도록.
그리하면 게으르고 아둔한 이 땅게라도.
도대체 이 음악의 정체가 무언지.
이 배가 갈 곳이 어딘지.
알아챌 수 있을 텐데.
어찌 안 될까요?
그 음악인지 저 음악인지
도무지 기억할 수가 없어요.ㅠㅠ
예습, 복습 좀 시켜주심 안될까요?
한 번에 딱 한 가지씩만!
이 전 것들부터.
전에 전해주셨던 것들이 죄다 짬뽕되어 있어요!
글구, 머큐리님 제가 부탁드렸던 CD 잊으신 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