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기 발표회 후기 - 비스트
2024년 5월 3일 솔땅 129기 첫 수업을 들은 게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4개월의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솔땅에서 있었다. 포트럭 파티, 초급파티, 수쁘, 베지밀, 화정, 토밀, 수료식, 심화반, 토밀도우미, 발표회...
30년 만에 만난 친구의 권유에 빠져들어 ‘비스트’라는 닉네임을 받고 뒷문으로 아슬아슬하게 들어왔긴 했지만 돌이켜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솔땅은 여러 차례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2007년쯤 에드워드 선배님이 토밀에 초대해 처음으로 솔땅의 마루를 밟았건만 어리석던 나는 진리와 참된 기쁨의 세계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 후 2014년 부산에서 살 때 부산 솔땅을 제발로 찾아가긴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배우지 못했고 2023년 연극계 선배인 랑유 님의 권유에도 나중을 핑계로 미루다가 결국 2024년 129기에 들어왔다.
돌이켜보면 솔땅은 춤만 즐기는 곳이 아닌 종교의 세계 같기도 하다. 그간 숱한 종교를 경험해 봤지만 아르헨티나 땅고를 전도하는 솔땅교 같은 강렬한 곳은 없었고, 129기 발표회는 4개월 간 이어진 영적 체험의 정점을 찍은 부흥회 같았다.
한팀 한팀 짝을 이뤄 땅고를 접하고 달라진 그들의 인생을 숨김없이 보여준 간증의 시간. 인간의 세 치 혀는 신을 접한 경험마저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속이지만 온몸을 통해 전해지는 땅고의 결과물들은 단 한 치도 속일 수도 없고 숨길 수도 없다. 샤키라의 노래처럼 ‘Hips Dont Lie’....
발걸음 하나하나, 로 라 간에 전해지는 뜨거운 눈빛과 상기된 표정, 영혼의 떨림들. 그 짜릿한 경험을 거쳐온 선배 성도들의 뜨거운 박수! 그 어느 부흥회가 이토록 솔직하고 뜨거울 수 있을까.
강렬하고 뜨거웠던 129기 발표회의 밤도 새벽녘 시든 모닥불처럼 시간의 재로 뒤덮혔지만 그 불씨는 ‘머선 일이구’ 129기들의 심장 속에서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그 불씨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솔땅 선배들의 숱한 도끼질과 끝없는 부채질이 있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솔땅이라는 마을의 수많은 주민들이 129기라는 아이들을 키워 냈다. 아무런 대가 없이 걸음걸이를 가르쳐 주고 목마를 새라 허기질 새라 늘 채워 주신 수많은 선배님들. 고맙고 고마울 따름이고 이 사랑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임을 마음에 새긴다.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들이 첫 날갯짓을 한 발표회의 밤까지 부모님처럼 아낌없이 사랑과 관심을 쏟아주신 골드, 비밥, 감자, 헨젤 쌉님들과 린, 알리, 쥬니, 카일 쌉님들께 뜨거운 감사를 올린다.
“선배님들, 쌉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해피슈가(머선129기) 작성시간 24.09.11 쏠땅교~~찰떡 단어이네요ㅎ
비스트님 리치님의
환상적인 공연
그 감흥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ㅎ
그동안 너무도
애쓰셨어요^^
박수~~~^^짱!!!!! -
작성자아이니(비상119) 작성시간 24.09.11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는 멋지고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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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러브(해방117) 작성시간 24.09.12 간증을 너무 리얼 잘하셔서 여러 성도들이 뿜게되어 기뻤네요~앞으로 전도도 열심히 하시구요 성경 읽듯이 밀롱가 생활도 잘해나가시길 바랍니당!!!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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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올리바(떴다126) 작성시간 24.09.12 참 선하게 생긴 비스트 ㅋㅋㅋ 제대로 낚이셨네요 ㅋㅋㅋ 공연 꿀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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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골드(다산 120 & 머선 129) 작성시간 24.09.20 신흥종교는 앞뒤가리지 않게 하는 몰입력 흡입력이 있죠. 리치비스트님팀께 정말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고 떠오르는 말은 딱 한마디.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