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퇴근한 땅게라. 밀롱가를 갈까말까 고민에 빠집니다. 좋아하는 밀롱가라서 가고 싶기는 한데 몸은 피곤하고 홍대는 멀고... 밖에는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귀차니즘과 탱고의 기쁨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녀는 옛 성현의 말씀 "유비무라", 즉 비가 오면 라가 없다 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떠올리고 탱고화와 드레스를 챙겨 힘겹게 길을 나섭니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를 뚫고 도착한 밀롱가. 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왠걸... 여기도 라, 저기도 라, 눈앞에 라라랜드가 펼쳐집니다. 행여나 로님이 왔나싶어 문쪽을 바라보던 무수한 땅게라들과의 어색한 눈맞춤이 잠시 이어지고, 예상대로 그다지 즐겁지 않은 밀롱가를 마치고 귀가길에 오르는 그녀는 속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비오는 날 라라랜드일줄 어떻게 알았겠어... ㅠㅠㅠ
밀롱가의 성비가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는 일은 오거를 포함해서 모든 탱고인들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같은날 열리는 밀롱가도 한쪽은 로로랜드, 다른 한쪽은 라라랜드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요. 그렇다면 밀롱가 상황을 실시간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다면 이런 사태를 피하고 모두가 조금 더 만족스러운 밀롱가 생활이 되지 않을까? 라는 한 지인분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간단한 밀롱가 상황 실시간 공유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서비스 주소: https://milonga.hanmesoft.com/
사이트에 접속해 하단에 있는 사용 방법 링크를 클릭해 보시면 다음과 같이 사용방법이 설명돼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밀롱가 상황을 리포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니, 기능을 테스트해 보기를 원하시면 메인 화면에서 지역을 "테스트용" 으로 선택하고 자유롭게 사용해 보세요~ 그리고 다음에 밀롱가를 가셨을 때, 몇 초의 시간을 들여 밀롱가 상황을 공유해 주세요~ 그렇게 공유해 주신 정보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게 쓰일 수도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의 작은 참여를 통해 모든 탱고인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밀롱가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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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물때(108벙개/114랑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0.15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게 가장 큰 기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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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러브(해방117) 작성시간 24.10.16 오~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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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물때(108벙개/114랑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0.16 항상 추고 싶은 러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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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lees(흥할127기) 작성시간 24.10.16 멋지고 효율적인 아이디어네요.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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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물때(108벙개/114랑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0.17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