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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연중)

(마태 6,20) 보물 찾기와 하늘에 쌓기

작성자나는 별 아저씨|작성시간26.06.18|조회수18 목록 댓글 0

학생 때 소풍가면 가끔 보물찾기 할 때마다 가슴이 복잡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보물을 많이 감춰놨다고 하던데 제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거든요.

보물찾기가 끝나고 나면 “왜 나는 못찾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보물을 찾아 선물을 받아들고 기뻐하는 친구들을 마냥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저나 많은 신자들은 보물을 찾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느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더 복된 은총, 더 큰 사랑의 선물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보물이 어디 있나 찾으며, 주님께 보여 달라고 매일 기도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에게 보물은 찾기보다 하늘에 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무엇보다도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보물은 어떤 것입니까?

우리가 바라는 보물은 “다른 존재”입니다.

그것이 있어서 우리를 기쁘게 해 줄 것이라 믿는 것이고,

그것이 있어서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며,

그것이 있어서 우리가 지닌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는 어떤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특별히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는 것과 같아서

보물만 찾으면 모든 게 다 잘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소풍가서 보물찾기 하는 것처럼, 보물을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아! 저거 내가 찾았어야 하는데.”

“아까 내가 그 근처를 다 보고 거기만 못봤는데!” 하며 안타까워합니다.

 

그리고는 보물을 찾아야만 은총 안에 살 수 있고,

보물을 찾아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고는 보이지 않는 보물을 찾아 세상을 헤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은총과 행복 그리고 모든 기쁨이 보물을 찾는데 있다기보다,

이미 하느님이 우리 안에 담아주시고, 우리 곁에 뿌려 놓은 보물을

마음에 잘 담아두고 잘 꺼내 쓰는 것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보물은 보이지 않아서 우리가 찾아 다녀야 하는,

찾아서 내 것으로 소유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어떤 다른 (것)존재”가 아니라,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로부터 마음대로 뽑아 쓸 수도 있고,

뽑아낼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물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는 우리가 당신의 보물이고,

우리에게는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것이 다 거룩한 것이고 보물입니다.

 

보이지 않는 보물을 가지지 못해서, 찾지 못해서 슬퍼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이미 내 안에 가득한 보물과

내 주변에 널려 있는 보물을 받아들이고 기뻐하시겠습니까?

저나 여러분 모두가

하느님이 주신 보물을 볼 수 있는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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