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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안에]내 마음을 주고 싶은 친구

작성자미카엘~♡|작성시간26.06.19|조회수39 목록 댓글 0

🏃🏿내 마음을 주고 싶은 친구🚶🏾

생각이 깊은 친구를 만나고 싶네
그런 친구는 정신이 건강하여
남의 아픔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하진 않겠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을 두르고
몇 푼 안되는 콩나물값에 핏대 세우는 까탈스런 친구보다는 조그만 기쁨에도 감사할 줄 알고
행복해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목젖이 다 드러나도록 웃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빨간 립스틱 쓱쓱 문질러 바르고
비 오는 날 예고 없이 찾아와서는
애호박 채 썰어 전을 부쳐 먹고
변두리 찻집에서 커피 한잔을 마셔도 마음이 절로 편한 친구였으면 좋겠네

때로는 억울한 일 횡재한 일
울다가 웃다가 소낙비 내리듯 거침없이 쏟아부어도
그저 넉넉한 가슴으로 그래그래 하며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삶의 긴장을 풀어주는
큰 나무 같은 친구였으면 좋겠네

마음 씀씀이가 비 그친 하늘 닮은 친구 하나 내 우정의 빈터에 조심스레 들이고

그에게 가장 미더운 친구
그에게 가장 순수한 친구
그에게 가장 힘이되는 친구

그에게 가장 의지가 되는 친구로
나도 그의 맑은 하늘이 되고싶네

- '여백이 있는 풍경' 중에서 -

마음과 마음/ 그대 먼곳에
https://www.youtube.com/watch?v=32vpmPJ9QgM&list=RD32vpmPJ9QgM&start_radio=1


구름 몰려오더니 흩어진다
비온다는 예보도 사라졌다
마치 우릴 놀리는 듯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영시 넘어 일어나 자다깨다를 반복
밤기온이 찰건데 온몸이 땀으로 젖다말랐다
저녁에 마신 술이 날 힘들게 할까?
그래도 해질녁 베란다에 앉아서 마시는 술한잔이 행복한데...

안되겠다며 일어나니 새벽 세시가 약간 넘었다
누워서 스트레칭을 했다
우리 나이엔 벌떡이 좋지 않단다
움직여 몸을 깨운 뒤 활동해야 크게 아프지 않는다고
작년까지만 해도 젊다는 기분이 강했는데 올 들어선 자신이 없어진다
좀이라도 무리하면 티가 난다
어쨌든 벌떡 일어나는 것보다 몸을 깨워 일어나면 더 좋겠지

톡을 보내고나서 새벽녁 소나무가지에 날아 와 훠훠하고 우는 새의 이름이 궁굼해 에이아이게 물어 보니 호랑지빠귀일 것같다고
이 새는 주로 새벽에 활동하며 울음소리가 크다고 한다
정확치 않을지 몰라도 모르는 것을 간단하게 물어 볼 수 있는 에이아이가 있어 참 편하다
하기사 세상은 갈수록 편해진다고 하지 않던가
이런 세상엔 사람다움이 더 소중하리라

어느새 여섯시가 넘었다
동생이 황룡으로 일곱시 반까지 온다고 했으니 나도 일곱시 전엔 출발해야겠다
어제 닭모이는 다 주었다
그러나 병아리 몇 마리를 강진에 가져다 주기로 해서 병아리를 잡아야겠다
부화기에 태어난 병아리 한마릴 가지고 가서 병아리 데리고 있는 어미닭에게 넣어 주었다
처음엔 망설이더니 어미를 따라다닌다
저럼 괜찮겠다
병아리 다섯마릴 잡아 포대에 담았다
녀석들이 꽤나 날쌘돌이
지들도 클만큼 컸다고 잘도 도망다닌다
겨우 다섯마릴 잡아 박스에 담고 박스 옆을 뚫어 주었다
강진까지 가지고 내려가면 더워서 죽을 수 있다

밥 한술 하고 나니 일곱시가 다 되간다
준비하여 바로 황룡시장 주차장으로
7시 20분이 다 되간다
동생도 뒤따라 도착해 동생 차타고 강진으로
일하고 쉬어야할건데 날 위해 와 준 동생이 넘 고맙다
집사람은 아쉬우면 동생에게 맨날 도와달라 부탁한다며 오늘은 기름값이라도 꼭 주란다
그래야겠지

한시간여 걸려 강진처형집에 도착
처형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몸이 넘 야위셨다니 밥 맛이 없어 잘 드시지 못한다고
몸이 좋지 않으시니까 뭐든 잘 드셔야하는데...
나이들고 아프면 다 이래지는 것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가지고 간 병아릴 닭장에 넣어 주었다
먼저 가져다 준 병아린 완전 중닭
확실히 강진처형은 닭을 잘 키우신다
이 닭들도 금방 중닭이 되리라
땅에 떨어진 씨가 저절로 싹 터 자랐다는데 수박과 참외모가 아주 잘 컸다
뭐든 성건지시고 일 잘하시니까 몸이 아프시지만 않으면 좋으련만...
우리가 바쁘다며 일찍 가야한다니
모기퇴치제와 민트차 두유 비파술등을 챙겨 주신다
난 가져다 드린 것 없이 처형에게 몽땅 얻어 온다
우리가 막내라 더 유독 챙겨주시는 처형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

정부 미곡처리장에 가서 싸래기 6포대를 동생차에 실었다
처형이 남의 표까지 해서 8포대를 배정 받았는데 그 중에서 6포대를 나에게 주었다
이 정도면 가을까지 충분히 먹일 수 있을 것같다
넘 고맙다
우린 바로 출발
모처럼 내려왔으니 점심이라도 같이 해야하는데 오후에 비온다니 싸래기 처리 하는게 걸린다
서울처형이 귀국하시면 같이 내려와 식사해야겠다

영광 큰누님께 전화
좀 어떠시냐니 어제 퇴원해 집에 오셨다고
크게 아프진 않고 밥 맛없어 그렇지 식사도 그런대로 하신다고
몸조리 잘 하시라고
이번 일요일에 동생이 칠순 맞아 형제들과 점심 한끼 나누고 싶다니 내가 모시러 가겠다고
우리 8남매가 갈수록 만나기어려우니 이런 기회라도 얼굴 보자고
매형이 가실지 모르겠어 확답을 할 수 없단다
내가 모시고 갔다가 모셔다 드릴테니 꼭 같이 식사하자고 했다
큰누님이 92 막내가 70
헤어질 날만 가까워져가니 기회있다면 서로 얼굴 보아야겠지
큰누님은 유독 형제들을 생각하시니 오시고 싶으시리라
일요일 아침에 다시 전화드려야겠다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간다
동생에게 점심이나 같이 하자니 싸래기를 내려주고 바로 가겠다고
오늘 점심때 지인들과 약속있단다
바쁜데도 날 위해 시간내주어 너무나 고맙다
이게 형제라는 정이겠지
함께하는 정이 있어야 삶의 행복이 아닐까?
오늘 시간 내어준 동생에게 아무것도 해주질 못해 미안하기만 하다
다음에 닭이라도 한 마리 주어야겠다

동생이 전동톱을 사 왔다
당근 마켓에서 구입했다는데 팔목 굵기 나무는 잘 베어지겠다
밧데리를 끼워 쓰기 때문에 손쉽게 가지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어 필요하겠다
내게 필요한 용구를 수시로 사다주는 동생이 고맙다

가져온 싸래기를 집사람과 같이 정리
작년에 사 둔 싸래기가 한통 있다
바구미 먹어 거의 미강이 돼 버린 상태
그걸 모두 퍼 닭장 모이통으로 옮겼다
그 통에 가져온 싸래기 4포대를 넣고 나머지 한통에 두포대를 넣었다
집사람이 옆에서 똑소리나게 잘 거들어 주어 쉽게 정리
싸래기를 다 정리하고 나니 마음이 부자된 느낌
이만하면 가을까진 닭모이 걱정 없겠다
강진처형이 사주고 동생이 가져다 준 덕분에 닭 모이 걱정 하나를 덜었다

아침에 닭장에 넣어 준 병아리가 죽으려 한다
살펴보니 어미닭이 콕콕 쪼아 놓았다
데리고 키울 줄 알았더니 자기 새끼 아니라고 쪼아버린 것같다
아이구 차라리 내가 육추기에서 키울 걸 괜한 생명 죽였다
다음에 부화기에서 태어날 병아린 육추기에서 내가 키워야겠다

모두 끝내고 나니 12시
비오기 전에 모든 걸 끝낼 수 있어 다행

땀으로 범벅되어 막걸리 한잔 생각
제육복음 만들어 막걸리 한잔 하면 좋을 것같아 하나로 마트에 가서 앞다릿살을 사왔다
앞다릿살을 고추장 양념하여 마늘과 양파 하지감자를 넣고 볶았다
집사람은 밥한술 하고 일이 있다며 밖에 나갔다 온다고
난 돼지 볶음을 상추쌈하면서 막걸리 한잔
일하고 난 뒤 베란다에 앉아 한잔하는 것도 즐거움
난 이 맛에 시골 사는지 모른다

낮잠 한숨자려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
나가보니 병선 친구가 천도복숭아를 한봉지 가져 왔다
이제 익어서 맛이 좋아 가져 왔다고
작아서 서너개 씹어 먹었다
복숭아 맛이 들었다
천도 복숭아를 집사람이 유독 좋아한다
우리 집엔 이런게 없다니 개복숭아에 접을 붙이면 된단다
접을 붙일 줄 안다기에 내년에 한그루 붙여 달라고
태추단감도 접붙여 키운다고
참 재주도 좋다
시골에 살면 저런 손재주가 있어야하는데...
친구는 올무도 잘 놓아 키우는 닭을 잡아먹는 건 무조건 잡아 버린단다
하우스에 들어오는 쥐도 올무 놓아 잡는다고
참으로 대단한 솜씨다
난 손재주 없어 가축을 잃어 버리기 일쑤
없는 솜씨가 당장 생길수도 없으니 그런대로 사는 거지

집사람이 일보고 들어 왔다
친구가 가져다 준 천도 복숭아를 보고 서너개를 맛있게 먹는다
우리도 이런 나무 한두그루 키우자고
그리보면 내가 넘 솜씨없다

온다던 비는 끝내 내리지 않고 예보도 사라져 버렸다
지독히 오기 싫나보다

모기와 파리약을 집주위에 뿌렸다
습도가 높으니 해충이 나오고 솔이 집 주변으론 냄새가 심하다
솔이 변을 땅파고 묻어야하겠다
웅이 몸에 진드기가 많아 마당 잔디밭에도 꼼꼼하게 약을 뿌렸다
여름엔 시골에선 해충과의 전쟁
그래도 우리집은 지대가 높아 파리모기가 많지 않아 큰 어려움은 없다

여섯시가 다 되가길래 김가네로 짬밥 가지러
매일 짬밥을 모아주니 고마워 달걀 한줄을 가지고 갔다
집사람이 가져다 주니 넘 고맙다고 하더란다
서로 나누면서 살면 좋겠지

제육볶음을 데웠다
베란다에 앉아 제육볶음에 막걸리 한잔
안주가 좋으면 절로 술잔에 손이 간다

구름이 다시 몰려들지만 비 내릴 기미가 없다
오늘도 허탕 치고 마나보다

내일은 정민치과 예약
첫 진료를 받으려면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 해야겠다
정기적인 검진이지만 잇몸이 나쁘면 몇 번 더 나가 치료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라도 관리하면서 살아야겠지

바둑 유트브 보고 있으니 꾸벅거린다
일찍 잠이나 자자

하늘이 찡찡하게 웅크렸다
오늘은 정말 비가 내리려나?
님이여!
어느새 불금
오늘 내일 큰 비 예상 된다니 대비잘하시면서
오늘도 서로 따뜻한 마음 나누며
행복하고 기분 좋은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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