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차이
한 남자가 보입니다.
남자의 발 앞에는 돌덩이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구덩이에 빠진 남자는 낙심한 채 그저 웅크리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탈출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좌절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여자가 보입니다.
이 여자는 앞에서 본 남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발 앞에 놓여있던 돌덩이로 열심히 흙을 파내며
탈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녀의 얼굴엔
희망이 엿보입니다.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탈출을 시도한 여성은 구덩이에서 스스로 나와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갔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누군가
구해주기 전까지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두 유형의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시겠습니까?
중요한 건 바로 시련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일 것입니다.
이처럼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마음먹기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출처 : 따뜻한 하루
-시와 그리움에서 옮겨 옴-
희망을 만드는 사람/안치환
https://www.youtube.com/watch?v=4i_A6oFUf1M&list=RD4i_A6oFUf1M&start_radio=1
한 낮
후덥지근한 열기만 가득
바람 한점 까딱 않는다
비내려주었으니
하늘은 지 할 일 다했다는 것일까?
일어나니 다섯시가 다 돼간다
원 이런
감기기가 있어 일찍 일어나질 못했다
일기 마무리해 톡을 보내고 나니 일곱시
오늘은 동생이 칠순이라며 화목화로구이에서 형제들 모여 점심 식사하잔다
난 큰 누님을 모시고 참석하기로 했다
대마 들러 가려면 집에서 늦어도 아홉시엔 출발해야겠다
먼저 나가 동물 챙겼다
아직까진 별 탈 없이 커주고 있는 녀석들이 기특하다
그물망 안에 넣어 둔 암탉 중 한 마리가 알을 품으려는 듯 구석에 앉아 있다
아이구 저 녀석 알도 없을 건데...
못말리는 녀석이다
짬밥과 싸래기를 주었다
목욕 다녀왔다 영광가자고
목욕장에 가니 한분이 목욕하고 있다
날씨 더워 목욕하러 나온 분들이 많지 않나?
감기기가 있어 온탕에 몸을 푹 담구었다
이 여름에 웬 감기가 다 걸렸는지 모르겠다
내가 몸관리를 잘못하고 있나 보다
냉탕에 들어가려다 감기 때문에 안되겠다
온탕에만 몸을 담궜다 샤워하고 나왔다
집사람도 일찍 나와 집으로
큰누님께 전화드려보니 받질 않는다
매형도 마찬가지
노인네들이 어디 갔을까?
한참을 가다렸다 다시 전화하니 큰누님이 받는다
내가 10시까지 모시러 갈테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몸이 좋지 않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단다
점심만 먹고 바로 올테니 가자고
이제 팔남매가 언제 만날 수 있겠냐고
우리가 함께 모이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형제들이 하루가 다르게 노쇠해지니 다음 기약이 어렵다
모르겠단다
아홉시 갓 넘어 대마로 출발
큰누님 댁에 도착하니 10시가 못되었다
누님은 가시지 않으려다 이제 언제 또 보겠냐며 가신다고 준비했단다
매형은 오늘 교회에 가셔야한다며 누님만 모시고 다녀 오란다
구십이 넘으신 분이 교회 한번 안가시면 안되나?
아니 매형은 모임 참석을 잘 안하시기 때문에 핑계를 대시는 것같다
누님만 모시고 다녀오겠다며 나섰다
누님이 걸음을 잘 걷질 못하신다
10여미터를 걷는데도 숨을 헐떡이시며 두어번을 쉬신다
우리가 넘 무리하게 가시자고 권했나보다
앞으론 야외에 모시고 나가는 건 어려울 것같다
뵙고 싶으면 누님 집으로 찾아 뵈야겠다
차를 타고 오면서 누님이 뾰로퉁해 하시길래 왜 그러시냐니 매형에게 화가 난다고
마치 같이 갈 것처럼 하시다가 막상 시간이 되니 혼자만 다녀 오라했다고
젊을적부터 처가엔 가지 않으려하더니 끝내 그런다고
아이구 이젠 연세 많으시니 힘들어 그러지 않겠냐며 누님이 이해하시라고
이 연세에 매형과 함께 하실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모른다고
이제는 그저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시면 절로 마음이 행복해 지실거라고
위로 한답시고 하나마나한 소리만 늘어 놓았다
아니 어쩜 우리의 행복은 얼마큼 감사를 할 줄 아느냐에 달려있지 않을까?
고달픈 삶일지라도 한조각의 빵을 들고 감사기도 드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사람이다
화목화로구이에 도착하니 11시
거의 한시간 가량 걸렸다
서울 형님이 내려 오셨다
너무나 반갑다
서울 형님이 이석증으로 어지러우신데도 오늘 다같이 모인다니 내려 오셨다
모두 노인되니 아프기만 하다
어지럼증이 빨리 나으셔야할건데
좀 기다리니 큰형님과 작은 누님도 오셨다
조카들도 오고
큰애와 작은애도 왔다
작은 아빠 축하해 준다고 조카들까지 와주니 모두 고맙다
모두 자리에 앉아 축하 말 한마디
오늘의 주인공 막내동생은 지난 온 일들을 회상하다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한다
동생이 태어나 몇 개월 되지도 않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기에 유독 더 많은 고생을 했다
우리 형제들이 늘상 함께 할 수 있는 건 동생이 형님들과 화목하려고 노력했기 때문
막내가 우리 집안의 보배다
팔남매가 이리 장수하며 서로 화목하게 사는 집안도 드믈지 않을까?
모두 함께 축하 노래 부르며 맛있게 점심 나누었다
작은 형님과 난 소맥 한잔
팔십이 넘으신 형님이랑 같이 술한잔 할 수 있어 좋다
지난 이야기들로 웃음꽃 활짝 피다보니 어느새 두시가 훌쩍
서울형님께서 넘 힘드셔 아무래도 서울 올라가셔야겠다고
하루쯤 쉬어가시면 좋으련만 내일 병원 예약되어 있고 몸이 좋지 않아 올라가시겠단다
우리가 나이들수록 몸을 이기기 어려워 병원 신세를 질 수밖에 없다
올라가서 몸조리 잘 하시라고
큰형님네도 가시고 난 큰누님 모시고 영광으로
집사람이 집에 갈 때는 나에게 운전 하라했지만 낮술 한잔 해버려 어렵다
오가며 운전한 집사람에게 그저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
이제 우리 8남매 언제 한자리에 같이할 수 있을까?
가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매형이 혼자 라면 끓여 드셨다며 설거지하고 계신다
아이구야 내가 얼른 설거지 해드리고 잠깐 이야기 나누었다
노인들은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걸 좋아하는데 난 별로다
두분 건강하게 즐겁게 잘 지내시라며 일어섰다
아쉬워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김가네 들러 짬밥을 가져 왔다
4시가 훌쩍 넘었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나니 다섯시
고추와 참깨 밭에 약을 해 주었다
꽃이 많이 필 땐 3일에 한번씩 약을 해주는게 좋단다
특히 어제 종일 비왔기 때문에 해충과 바이러스가 번식했을 것같다
탄저와 역병 응애와 총체 진딧물 약등을 섞어 고추밭에 한통을 뿌렸다
고추에서 약물 뚝뚝 떨어질 정도로 뿌려 주었다
참깨는 역병으로 쓰러진게 꽤
어릴적부터 그러더니 영 잡히질 않는다
저번에 약을 했어도 노린재가 또 달려들고 있다
이번 약은 잘 듣지 않나?
내일은 노린재 약을 새로 사와야겠다
역병과 노린재 약을 타 뿌려 주었다
재봉동생이 지나가다 뭐하냐고
고추밭에 약을 뿌렸다니 자기 고추는 고추대 가장 아래가 하얀곰팡이가 피어 죽은게 많단다
그거 청고병 아니냐니 농약사에 가지고 가 물어 보니 하얀비단병이라며 약이 없다하더란다
그저 뽑아서 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뭐 대처할 약이 없는 병도 있나?
나도 고추를 수시로 살펴 보아야겠다
이번 바람에 약간 비스듬하게 쓰러진 고추는 양말 목끈으로 가운데를 묶어 세워 주었다
병든 고추는 모두 솎아냈다
집사람은 호미를 가지고 와 풀을 맨다
내일 제초제 뿌리겠다고 해도 매고 나서 뿌리면 더 좋다고
어차피 다 매지 못할 풀을 매느라 힘을 빼야하나?난 모르겠다고 올라왔다
그도 일이라고 온 몸이 땀에 젖어 샤워를 했다
점심을 잘 먹어서인지
저녁 생각이 없다
목이 아파 프로폴리스 한방울 목에 떨어 뜨리고 솔잎 효소를 따끈하게 데워 꿀 한스푼 타서 마셨다
따끈한 물을 수시로 마셔주는데도 목 아픈게 가라 앉질 않는다
내일은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약을 처방 받아야겠다
집사람도 밥 생각없다며 따끈한 차한잔으로 때운다
낙숫물 소리 똑똑
이슬비 내리나보다
님이여!
유월도 하순
풀어 놓은 한달이 잘도 갑니다
이제 한여름
작물들이 쑥쑥 자라 오르듯
님에게도 기분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나길 기원하면서
이 주에도 늘 건강 기쁨 희망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