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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안에]망설임

작성자미카엘~♡|작성시간26.06.23|조회수46 목록 댓글 0

🍒🍒 망설임.🍒🍒

철학자인 '임마누엘 칸트'는
매우 논리적이고 신중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매사에 신속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칸트'는 어느 여인과 사귀고 있었는데 구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여인이 서둘러 칸트에게 청혼을 하였습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이에 칸트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겠소."

칸트는 그때부터 결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결혼에 관한 자료를 모두 수집하여서 결혼에 대한 글을 읽으며 연구에 몰입했습니다.
그후 여인과 결혼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칸트는여인의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때 여인의 아버지가 나와서 말했습니다.
"너무 늦었소. 내 딸은 이미 세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오."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여러 번의 망설임의 시간을 갖습니다. 하지만 결국 인생의 중요한 그 순간에도 결정을 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가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망설임은 결국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끝납니다. 고민만 하다가 놓치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젠 그 소중한 인생을 놓치지 마세요. 나의 소중한 인생의 길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무도 나를 대신해서 해줄 수가 없습니다.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shorts/0zB4ahZbr1U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이고
습도도 높다
날씨 저래서일까내 맘도 흥나지 않는다

새벽에 외조카 전화
엄마가 토사곽란이 나 응급실로 실려 가셨다기에 병원 가고 있다며 어제 드신게 뭐냔다
무슨 그런 일이
어제 소고기 구워 먹고 미역국에 식사한 뒤 기정떡 수박 참외 팥빙수를 먹었다고
모두들 맛있게 잘 먹었는데 연세 많으신 누님이라 탈이 나셨나?
모처럼 형제들 모여 넘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토사곽란이 나셔 응급실로 가셨다니 이거참
너희들이 고생 많겠다며 잘 치료 받으라고
노인네라 하찮은 것에도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다

세시도 못되었는데 전화를 받고나니 잠이 싹 달아나 버렸다
일어나 스트레칭 하고 일기 마무리해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다 돼간다
외조카에게 문자 넣었다
엄마 상태가 좀 어떠냐고
잠시 후 외조카가 전화해 설사를 하시는데도 변이 나오지 않는다며 답답해 하신단다
다른 모든 검사에는 이상이 없다고
그럼 심리적인 문제가 아닐까?
잘 지켜보고 의사와 상의하여 치료 잘 받으라고
안되면 광주로라도 가봐야하지 않겠냐고
누님이 극노인이라 걱정이 된다

아침을 지으며 죽순과 하지감자 넣어 된장국을 끓였다
요즘 고기를 많이 먹어 된장국이 생각난다

밖에 나가 동물 챙겨 주었다
새벽에 내리던 비는 그쳤다
그래도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올 듯
한번 빗길 트니 자주 내리려나?

부화기 안에 병아리 한 마리가 태어 났다
품고 있던 알을 부화기에 넣었더니 저번에 한 마리 태어나 죽고 또 태어났다
한 마리지만 녀석을 육추기에서 키워야겠다
어미닭에게 넣어주면 저번처럼 죽여 버릴 수 있다
육추기에 왕겨 깔고 물통과 모이통을 넣어 주고 전구를 켠 뒤 병아리를 넣었다
동무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없으니 너라도 혼자 잘 살아라
닭장과 병아리장은 물과 모이를 충분히 주었다
그물망 안에 알품고 있는 암탉이 나왔기랠 그 자릴 보니 달걀이 세 개나 있다
저 달걀이 있어 알을 품었나보다
달걀을 모두 꺼내 버렸다
이제 제발 그만 품어라

아침 한술
된장국에 말아 먹으니 맛있다
역시 된장국은 어느 때든지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목이 넘 칼칼하고 따끔거린다
더 심해지기 전에 병원 다녀 오는게 낫겠다
집사람은 성심의원으로 가보라지만 읍내 박내과 감기약이 내겐 더 잘 듣는 것같다
차를 가지고 읍내 박내과로
한분이 기다리고 있어 뒤이어 바로 진료 받을 수 있었다
증상을 물어보고 열을 재어 보더니 3일분 목감기약을 처방해 주며 3일 후도 기침한다면 기관지 엑스레이를 찍어 보란다
요즘 폐렴이 유행하고 있단다
내 생각엔 폐렴까진 아닌 것같다
그러나 기침이 심해진다면 의심해 보아야겠지

가축약국에 가서 가축들에 먹이는 충약을 사 왔다
가루로 되어 있어 모이에 적당량을 섞어주면 된단다
우리집 동물들에게 모두 먹여야겠다

집에 오니 10시가 넘었다
날씨가 우중충해 뭘 하고 싶지 않아 침대 전기 장판에 불 넣고 잠 한숨
넘 일찍 일어나서인지 몸이 피곤

수박 순치기 유트브 한편
보는 것마다 순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내가 키워보지 않아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 중에서 공통점을 찾아 대강 순치기를 해주어야겠다

하지감자를 쪘다
두박스나 되니 자주 쪄먹어야겠다
하지감자 몇 개 주워 먹고 일을 하러 밖에 나간다니 집사람도 들깨모 옮긴다며 나선다
못쓰게 된 예초기 날을 대추나무 밑에 박았다
대추나무 주변에 쇠붙이를 박아두면 대추가 많이 열린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내가 아는 분이 그렇게 해서 대추를 많이 땄다기에 나도 한번 박아 두었다
쇠붙이를 땅에 박는다고 나쁠게 없어 대추나무 마다 하나씩 박아두었다

수박이 몇 개 열렸다
받침대를 해주는게 좋겠다
인터넷에 들어가 받침대를 샀다
받침대가 도착하면 모두 하나씩 놓아 주어야겠다

외조카에게 전화
누나하고 교대하고 집에 왔단다
특별히 나쁠게 없는데 엄마가 왜 곽란이 났는지 모르겠다니
어제 드신 소고기가 별로 내키질 않았는데 막내 외삼촌이 구워 주어 억지로 드셨다하더란다
입맛이 까다로운 분이시라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잘 드시지 않는데 어젠 분위기 때문에 드셨다고
아이구야 그래서 곽란이 났구나
젊은 사람도 께름칙하면 탈이 나는데 노인이라 바로 탈이 났나보다
노인되면 음식도 까탈
그러는게 우리네 삶인지 모르겠다
외삼촌이 어제 먹은 소고긴 최상품으로 특별히 주문해 온 소고기이고 과일이나 떡도 가장 신선한 것이라 하더라고 엄마께 말씀 드리라 했다
마음이 안정되면 몸이 좋아질 수도 있다
그나저나 큰누님이 빨리 쾌차하셨음 좋겠다

이슬비 오락가락
단톡방에 전총무가 사거리도 비오냐고 올렸길래 이런 날 바둑 한수 어떠냐니 답이 없다
전화를 해보아도 받질 않고
오늘은 바쁜가 보다

빈둥 대다가 4시가 다 돼가길래 임총무에게 전화
지금 일 끝났다며 바둑휴게실로 오겠단다
오케이
바둑 휴게실에 가니 아직 오지 않았다

장사장이 들어오며 한수 두어달라고
장사장과 한수
나에게 두점을 놓는데 같은 급수중 더 낮은 것같다
장사장은 나보다 세 살 후배인데 14살 때 바둑을 배워 연조가 깊은 바둑
8년전 처음 만났을 땐 나와 호선 두었다
몇 개월 지나 선으로 두다가 2-3년 지난 뒤 두점으로 내려갔다
지금은 같이 두는 회원중에서 승률이 가장 낮은 것같다
두점으로 나에게 승률이 10%정도나 될까?
작년부터 내가 진 적이 없다
장사장이 오늘도 포석에서부터 엉망
그런데 내가 초반 팻감을 잘못 써 비세
그러나 곤마가 두 개 떠 슬슬 몰아가다 하나를 잡아 끝내려 했는데 수 읽기가 뒷받침 되지 못해 선수와 빅으로 살려주니 백이 집부족
끝까지 두어가면 흑 실수가 나와 이길 수도 있겠지만 내가 굳이 이길 필요 있나?
도중에 투석해 버렸다
아주 오랜만에 내게 이겼다고 좋아한다
그래 하수들에겐 한번씩 져 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하수들 기가 산다

임총무가 왔길래 한수
임총무도 마찬가지
나에게 두점 바둑으로 승률이 장사장과 비슷
임총무는 전투 바둑
그레서 같은 급수에선 나름 수읽기가 센 편
그러나 크고 작은 곳을 잘 찾질 못하니 먼저 큰자릴 선점해 바둑을 유리하게 이끌어야겠다
내 모양에 뛰어든 돌을 굳이 잡으러 들지 않고 집을 지키며 내쫓으니 흑은 공배만 두면서 살아가고 난 집을 챙겨 백의 우세
어느 정도 집을 확보한 후 이번엔 내가 흑진에 뛰어들어 살아나와 버리니 해볼데 없다며 투석
큰 자릴 먼저 선점하고 흑 곤마를 무리하게 잡으려 하지 않은게 승인

막걸리 한잔 하자니 음주 운전 않겠다며 먼저 들어간다고
뭐 나도 다른 일 없어 집으로

집사람이 일찍 들어 왔다며 부침개 만들어 주겠다고
날씨가 우중충하니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이 딱
묵은 김치에 참치 넣어 부침개를 지진다

큰누님이 아프셔 외조카들이 고생
외질녀가 간호한다기에 전화해 보니 엄마 입원시키고 간병인 썼단다
아이구 니네들이 고생 많다
엄마가 장이 좋지 않아 모시고 가 식사하면 곽란이 날 때가 간혹 있단다
예전 어머님이 그러시고 우리들도 체할 때가 많았는데 우리 집안 내림인가보다
나에게 걱정하지 말란다
까탈스런 분이시라 더 그런 것 같다고
병원에 입원시켰다니 다행이다
우리 팔남매가 앞으로 언제 같이 하겠냐며 크게 마음 내키시지 않은 걸 내가 억지로 권해 가시자해서 탈이 난 것같아 마음이 괴로웠는데 조카들이 잘 대처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니 참으로 다행이다
이제는 우리 팔남매가 함께 하긴 참으로 어렵겠다
큰 누님이 생각나 뵈러 간다해도 나이드신 형님들이 함께 가실 순 없지 않겠는가?
어제 찍은 팔남매 사진이 마지막인가 보다
아 그래도 우린 서로 아끼고 화목하는 참 행복한 남매들 아닐까?

집사람이 부침개를 맛있게 지졌다
집사람과 베란다에 앉아 저물어가는 조양뜰 바라보며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 나누었다
이러저러한 상념들이 교차
앞으로 남은 내 시간이 얼마나 될까?
아니 내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술한잔 마실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알 순 없지만
내 인생의 남은 시간
보다 더 또렷한 의식으로 매사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갖으며 항상 내 입가에 행복한 웃음 떠나지 않았음 좋겠다

노적봉 위 구름이 불그레 물들어 오며
온갖 새들의 노랫소리로 아침이 열린다
님이여!
주저주저하거나 망설이다 행복을 놓치기도 한답니다
오늘도 행복을 찾아 망설임 없이 전진하는 하루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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