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인 1882년에 명성황후가 임오군란으로 충주 장호원으로 피신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앞날이 불안하고 답답했던 명성황후에게
자신을 ‘관우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한 무녀가 찾아왔습니다.
무녀는 꿈에 신령이 나타났다고 하면서 명성황후가 한양으로 돌아갈 날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이에 탄복한 명성황후는 무녀를 극진히 대접하면서
한양으로 데려와서 명륜동에 북묘(北廟)를 짓고 ‘진령군(眞靈君)’이라는 칭호를 내리고,
궁궐을 언제든지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게했습니다.
그로부터 11년 동안 명성황후와 고종은 무당 진령군의 말이라면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진령군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신임을 바탕으로
배후에서 무소불위의 힘으로 나랏일에 관여하고,
굿판을 벌이며 국고를 탕진하고, 온갖 불법을 일삼고 재산을 늘렸습니다.
진령군의 집에는 날마다 출세하려는 자들이 돈을 들고 줄을 섰습니다.
그러다가 무당 진령군은 청일전쟁 이후 개혁파에게 전재산이 몰수되고,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에 얼마가지 않아서 죽고 말았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 마치 조선말기의 진령군을 연상시키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최순실사건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대통령과 최순실의 사통(私通)사건이라고 표현해야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또 뭐가 터지고, 누가 더 등장할지 예측불허합니다.
사실 그동안 그 누구보다 원칙을 강조하면서‘비정상의 정상화’를 국정기조를 삼아왔고,
법을 어긴 사람들은 국기문란이라는 이름으로 가차 없이 치리하려 했던 대통령이었고,
이러한 사통이 어쩌다 실수로 한 두 번 된 것이 아니라
은밀하게 오랬동안 지속 되어왔다는 사실에 국민들이 받는 충격은 더 큰 것 같습니다.
최순실씨와 대통령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은
언론에서 많이 보도 중에 있고, 검찰에서도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이 시간에 일일이 다 언급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다만 이 시간에 우리는 크리스챤으로서 다른 어떤 관점보다도
이 문제를 성경을 바탕으로한 영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깨어서 나라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해야 합니다.
실제로 최순실의 영적인 배경에도 최태민이라는 사이비 이단의 교주가 있었습니다.
최태민은 최순실의 부친입니다.
언론에서 자꾸 최태민목사라고 부르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최태민이 마치 기성교회의 목회자인줄로 착각하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최태민은 목사를 사칭하고 다녔던 사이비 이단의 교주였을 뿐입니다.
그러니 최태민목사가 아니고, 최태민씨라고 호칭하는 것이 맞습니다.
최태민씨는 70년대 초 계룡산에 들어가서
유교, 불교, 천주교, 천도교, 기독교를 혼합해서
‘영세계’(영생교)라는 사이비 종파를 만들고,
자신을 거사, 칙사, 원자경, 미륵, 단군, 태자마마 등으로 호칭하며
대전 인근에서 교주활동을 하며 혹세무민(惑世誣民)했습니다(사진- 당시 신문광고, JTBC보도).
이런 사람이 1974년 육영수여사 저격사건 후에 당시 박근혜 영애에게 편지해서
‘육영수여사가 꿈에 나타나서 자신에게 딸을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고,
이 말에 당시 박근혜 영애가 속아서 지금까지 온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최태민의 딸이 최순실이고, 최태민의 영적인 후계자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일은 그 출발부터가 이미 단순히 사람들 사이의 문제를
넘어선 영적인 싸움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이 사건을 보면서 성도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요?
다양한 것들을 말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영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몇 가지를 함께 나누고 기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