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독자멘토 리뷰를 쓰네요. 첫 느낌부터 남다른 웹툰 양말 도깨비를 보았습니다 양말도깨비는 Daum과 Naver에서 각각 리그 작품.(http://cartoon.media.daum.net/league/view/5787)과 베스트 도전작품으로 연재중인 웹툰인데요, 3월부터 연재가 시작되어 9월 현재 24화까지 연재되었습니다. Daum의 경우 1부 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보이고 있는데 그림체나 이야기의 분량 등의 몇가지를 보완해서 곧 정식연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웹툰입니다. 여러가지로 새롭고 재미있는 작품이거든요.
첫 화를 보고 정말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경까지 채색된 부분과 컷과 컷 사이가 마치 예전 잡지만화처럼 빼곡한 구성,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삐뚤빼뚤한 색채감과 선이라니요! 이 만화는 이런 분위기에 걸맞은 동화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마을이 있는 4계절 나라의 주인공 박수진은 오랫동안 자라온 봄꽃마을을 떠나 함박눈 마을로 향합니다. 직장을 옮기게 되었거든요.
낯설고 외로운 마을에서 박수진은 고양이 이웃, 개구리 집주인, 양말도깨비들과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그 이야기들이 참으로 따뜻하게 진행되는 것이 이 만화의 장점이고요. 현재 다음에서 연재중인 '도깨비 언덕에 왜 왔니'를 떠오르게 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전혀 다른 형식이나 그림, 내용이긴 한데요, 뭔가 동화적인 이야기를 펼쳐지고 판타지한 인물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말이에요.
다만 컷구성은 후반으로 갈수록 보다 웹툰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분량은 점점 짧아집니다. 웹툰의 구성에 가까워짐으로써 보기는 편해집니다. 그래도 초반의 색다른 구성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저로써는 중간중간 가끔은 초키 구성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분량의 경우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식연재도 아닌데, 매주 정기적으로 작화를 해서 연재한다는 것이 생활인으로써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정식연재가 되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그림이나 정서, 스토리가 대중적이진 않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가볍게 보기에는 내용의 흐름이 좀 긴 편이고, 각 회차에서 보여지는 이야기가 짧은 경향이 있거든요. 또한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흘러 나오는 왕따 문제나, 비정규직 문제 등은 현실감을 주기도 하지만 다소 불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만화속 주인공들이 모두 사회적 약자였다가 결국 성장하게 되겠지요? 그 과정을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게 풀어내는 것이 작가의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아직 제대로 소개되 되지 않은 등장만 한 캐릭터들이 많아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합니다. 토끼 가면 남자와 고양이 가면 여자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질 것 같은 기대가 들고요.
작가의 팬까페와 블로그 주소입니다. 블로그에 가면 작가님의 따뜻한 그림을 더 볼 수 있습니다. 팬까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작품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