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AFP=뉴스1(서울=뉴스1)이준규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교전으로 인해 가자지구가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반 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 비공식 회의에서 "이번 이-팔 휴전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대가를 치른후에야 이뤄졌다"며 "현재의 휴전을 지속가능한 상태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수많은 살해와 파괴 행위는 전 세계에 충격과 부끄러움을 안겨줬다"며 "가자지구와 강서안(웨스트뱅크), 이스라엘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자비한 고통의 악순환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가자지구 내 6곳의 학교를 비롯한 90여 유엔 시설에 가해진 공격에 대한 신속한 조사 또한 촉구했다.
그는 "유엔 대피소는 명백한 안전지대로 전투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불가침 지역을 공격한 자들에게는 책임과 정의를 물어야 한다"며 "군사행동이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이 곳에 머문 무고한 시민 수천 명의 목숨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 총장의 외침과 달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연장은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다.
중재자로 나선 이집트가 카이로에 머물며 협상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 대표단을 오가며 휴전 성사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양측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스라엘 측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무조건적인 휴전 연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장기적인 휴전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소집했던 8만3000명의 병력 중 예비군 2만7000명을 가정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 대표단 중 한 명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트위터를 통해 "휴전을 연장하는 것과 관련해 아무런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미 아부 주리 하마스 대변인도 "휴전 연장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8일 이스라엘의 본격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으로 4주 동안 교전을 벌인 끝에 지난 5일 72시간 휴전을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팔레스타인인은 1886명, 이스라엘인은 67명이 각각 사망했다.
이스라엘 시간으로 지난 5일 오전 8시에 시작된 휴전은 오는 8일 오전 8시에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