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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잎새

2월 9일 합평시 올립니다.

작성자이길섭|작성시간26.02.05|조회수44 목록 댓글 0

특이점特異點/이길섭

 

어머니, 어머니! 여기 와보세요, 빨리요! 

새아기가 아내를 급히 부른다.

아침바람부터 웬 호들갑이냐. 아내가 대꾸한다. 

아버님 폰 안에 사인 코사인이 막 돌아다니고 있어요.

아내가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난 또 뭐라고, 그 양반 가끔 그러신다.

동절기에 들어서며 추위를 피해서 

아침운동으로 아파트 계단오르기를 한다. 

운동량이 궁금해서 계단 깊이와 높이를 자로 재어 와

경사면 길이를 계산하던 참이었다.

평생 수학을 연구하고 가르쳐왔지만 

가족 구성원의 수학에 대한 감성은 녹록지 않다. 

수학을 잘 하는 패와 싫어하는 패가 분명하다. 

사칙연산만 알면 사는데 문제 없다고 강변하는 아내,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수학은 단지

대학에서나 가르치면 충분하다는 예술가 딸. 

아들이 혼인하여 비호감인 패의 수가 하나 더 늘었다. 

아들이 출장 가고 없는 이 집에서

지금 나는 특이점(Singular point)이다.

갑자기 아들이 보고 싶다. 

아들 빼닮은 손주에게 과자 한 봉지 덥석 집어준다.

 

□특이점은 주어진 함수가 그 점에서는 미분이 불가능하지만 그 점을 제외한 모든 점에서 미분이 가능한 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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