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군대
- 안남기 목사님의 [힐링 밀리터리] 책을 읽고 -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의 군대는 막대한 군비를 투입하며 세계적으로 손가락 안에 드는 국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군사적 초점은 타국이 아닌, 같은 민족 서로간에만 맞춰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같은 민족이다보니 서로 전쟁은 최대한 억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군인으로 있으면서, 대부분의 군인들은 큰 전쟁은 겪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전쟁이 나도 군인으로서의 모든 임무들을 곧바로 수행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군대라는 곳은 적을 죽이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군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장기간 휴전상태가 지속되며, 오히려 그 안에서 사람을 살리는 일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군종으로 계시던 안남기 목사님께서 2013년도에 쓰신 [힐링 밀리터리]라는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상담학을 전공한 상담전문가로서, 군인교회 예배인도 외에도 장병들의 마음치유 쪽에 많은 일들을 해 오신 분입니다. 이 책은 그 사역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한편, 이 책은 하나의 줄거리를 가지고 진행되는 책이라기보다는, 60개의 사례가 모인, 마치 수필집과도 같은 책입니다. 그렇다면 전체를 꿰뚫는 키는 과연 무엇일까요? 저자는 장병들이 가지고 있던 오랜 마음의 병들을 치유시키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가에 의하면 우리 사회에 가정폭력이나 이혼, 혹은 그밖의 사회적 따돌림 현상 등으로 인해, 생의 발달단계를 거쳐오는 동안 충족되지 못한 심리적 욕구들이 생겼음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군에서 그 위기들을 개선시키거나 해결하는 노력을 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러한 희망을 볼 수 있는 60개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군생활하면서 틈틈이 학업을 병행하거나 입시준비를 하기도 하고, 그밖의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을 하기도 합니다. 혹은 이 책에서와 같이 마음 속의 오랜 상처를 치유받고 전역을 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조국의 부름을 받아 자신의 젊음을 희생해 가며 봉사하고 있는 장병들이, 군생활 가운데 자기계발을 하거나 내적 치유까지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그들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끌려갔다 돌아왔다는 생각만 있는 게 아니라, 군생활이 보람있었노라고 말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비록 13년 전의 책이지만, 저자는 지금도 같은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조국의 방패들을 위해 지금도 애쓰시는 저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저 또한 군인교회 민간 사역자로서, 또한 과거에 저자가 섬겼던 부대 교회 후배 목회자로서, 군인들을 섬기는 일을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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