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여섯가지 힘이 있으니
어린아이는 우는 것으로 힘을 삼아
무엇을 구하고자 하면 먼저 울음으로 말하고,
중생은 화내고 성내는 것으로 힘을 삼으니
무엇을 구하고자 하면 먼저
진심(瞋心)을 내어 하고자 할 것을 말한다.
사문(沙門 수행자)은 참는 것(인욕)으로 힘을 삼으니,
무엇을 구하고자 하면 반드시
하심(下心)을 한 연후에야 하고자 할 바를 말하고,
왕(王)은 아만으로 힘을 삼아 무엇을 구하고자 하면,
먼저 세력으로 할 바를 말한다.
나한은 신통(神通)으로 힘을 삼아 무엇을 구하고자 하면 먼저 신통부터 부리고,
모든 부처는 자비로 힘을 삼으니 항상 대자대비로써 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한다.
-『증일아함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또 다른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의 어느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어떤 천신이 비둘기들을 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둘기야, 마땅히 쌓아두거라. 깨와 쌀과 좁쌀 따위를
그리고 산꼭대기 나무 위에 높다랗게 둥지를 틀거라.
그래야 혹 비가 올 때를 당해도 아주 편히 먹고 자고 할 수 있으리.
그 때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사람이 나를 깨우쳐 주었다.'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범부들아, 착한 법을 쌓고 삼보를 공경하라.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마칠 때 정신과 마음이 안락해지는 바탕이 되리.
그 때 그 비구는 이 게송을 읊고는 곧 깨달아,
전일한 마음으로 사색하여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잡아함경 [雜阿含經]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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