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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시

늘 허전한 것은

작성자소전|작성시간26.06.06|조회수8 목록 댓글 0

늘 허전한  것은

 

소전 이 창 범

 

채워도 채워도 가짂틍에 걸린 바람 같아서

눈ㅂ시 낮의 소란 속에서도

문득 발밑을 보면 텅 빈  그림자 하나.

 

손에 쥔 것들이 자꾸만 모래처처럼 흘러내릴 때

가장 따뜻한 품에 안겨 있으면서도

마음 한구석, 시린 바람이 지나는 길목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두고 온 어떤 계절의 흔적.

혹은 아직 당도 하지 않은 먼 곳의 약속.

 

늘 허전한 것은

내가 살아내고 있다는 깊은 증거.

비어 있기에 비로소

다음 계절의 햇살을 채울 수 있는

작은 빈자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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