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여, 한라여
홍 대 복
악은
천사의 날개를 달고 훨훨 천상을 날고
선은
뜨거운 불구덩이의 고통에서 진저리치는구나
법치가 무너진 내 이웃의 이념은
들불처럼 번져 혼돈의 굴레에서 축제의 춤을 춘다
인륜과 도덕을 망각한 제3류의 무리
거리를 활보하며 거들먹거림이 참으로 가관이다
잔인한 사월의 언덕에 붉게 물든 진달래꽃
계절을 노래하듯 온 산 가득 피었거능
송충이가 뒤덮인 푸른 솔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피눈물이 애처롭구나
일어나라, 깨어나라,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선구자의 외침은 지성을 외면한 비운의 울림
진정
운명공동체는 풍전등화처럼 가냘프게 깜박이는가
이 땅에 존재하는 공정과 상식의 함성들이여
울분에 찬 민족의 혼령인 백두여, 한라여
어서 벌떡 일ㅇ러나
발을 굴러 소리치며 맹수가 포효하듯 크게 한번 외쳐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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