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신작 시

꽃이 아름다울 때

작성자소전|작성시간26.06.18|조회수6 목록 댓글 0

꽃이 아름다울 때

 

박 미 정

 

묵묵부답으로 살아서

자리 안색을 살피다가

기둥 기댄 창가에 옮겼더니

생명의 적응력이 짙어진 잎사귀

 

햇살과 틈바람 든 곳으로

다소곳이 꽃대 기울여

시간의 중력으로

열한 개 꽃봉오리 피워낸 군자란

 

은둔이 아니라 침묵이 아니라

살아내고자 견딘 징표로서 핀

꽃의 개화는

내 마음 깊숙이 위로로 수송되어

 

봄 낮엔

봄꽃으로 화사하고

봄 밤엔

꽃등으로 은은하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