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아름다울 때
박 미 정
묵묵부답으로 살아서
자리 안색을 살피다가
기둥 기댄 창가에 옮겼더니
생명의 적응력이 짙어진 잎사귀
햇살과 틈바람 든 곳으로
다소곳이 꽃대 기울여
시간의 중력으로
열한 개 꽃봉오리 피워낸 군자란
은둔이 아니라 침묵이 아니라
살아내고자 견딘 징표로서 핀
꽃의 개화는
내 마음 깊숙이 위로로 수송되어
봄 낮엔
봄꽃으로 화사하고
봄 밤엔
꽃등으로 은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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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아름다울 때
박 미 정
묵묵부답으로 살아서
자리 안색을 살피다가
기둥 기댄 창가에 옮겼더니
생명의 적응력이 짙어진 잎사귀
햇살과 틈바람 든 곳으로
다소곳이 꽃대 기울여
시간의 중력으로
열한 개 꽃봉오리 피워낸 군자란
은둔이 아니라 침묵이 아니라
살아내고자 견딘 징표로서 핀
꽃의 개화는
내 마음 깊숙이 위로로 수송되어
봄 낮엔
봄꽃으로 화사하고
봄 밤엔
꽃등으로 은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