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는 사람들
12월4일, 단원고 명예 3학년 1반 박성빈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 12월의 별들 / ☆ 생일이야기2015.12.24. 08:40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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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2월4일, 단원고 명예 3학년 1반 박성빈의 생일을 축하합니다.|작성자 jungle_panda
임영호님 페이스북 출처
598번째 4월 16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1반 #박성빈양의 생일입니다.
화 한번 안낸 착한 아이.
성빈이의 꿈은 판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크면 건물을 하나 사서 한 층은 언니의 병원, 한 층은 자신의 판사 사무실, 그리고 다른 한 층에는 부모님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아이였습니다.
(※성빈이의 꿈은 변호사로 알려져있으나
언니의 요청에 따라서 기사된 부분을 판사로 수정합니다.)
성빈이는 머리도 좋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전교 1등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다섯 살 많은 언니와 통화를 해도 수다 대신에
"좋은 문제집 좀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합니다.
그러면서도 언니에게 "혼자 떨어져 살아 힘들지 않느냐"는 따뜻한 걱정의 말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웃으면 눈이 사라지는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다음은 성빈이의 목표입니다.
MY Goal
1 모의고사 AII 1찍기!
2 독서량 100권 (1년에)!
3 계획적으로 움직이자!
4 모든지 적극적!
5 부주의하고 소심함을 버리자!
6 모든 끝까지 열심히 하자!
7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자!
8 다음 목표를 모두 이루자!
또한 성빈이는 항상 자기 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하는 아이였습니다.
엄마가 사주신 삼각 김밥과 귤을 학원에 가져가서 배고파하는 친구들과 나눠먹고
친구 스타킹이 찢어졌다고 자기가 아껴뒀던 새 스타킹을 친구에게 주고
정작 본인은 한 켤레를 계속 팔아서 신기도 했습니다.
성빈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물을 하나씩 더 챙겨가서 못 가져온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착하고 공부 잘했던 성빈이는
짝꿍 수진이와 유니나선생님등 친구들과 함께 세월호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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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이는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다음은 미국에 있던 언니가 동생 성빈이에게 보냈던 편지의 전문입니다.
언니는 귀국하여 성빈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변호사 꿈꾸던 박성빈에게 언니가
하늘에서 기다릴 우리 성빈이에게.
성빈아, 잘 지내지? 이렇게 성빈이에게 편지를 쓰는 건 오랜만이다.
예전에 성빈이가 마음속에 끙끙거리던 고민을 일기나 다이어리에 써놓으면,
언니가 몰래 보고 잔소리와 조언으로 뒤범벅된 장문의 편지를 그 자리에 꼽아 놨었지.
착한 너는 너의 비밀을 엿본 언니한테 화도 내지 않고, 오히려 신경 써줘서 고맙다고 했었어.
이제는 너의 고민이나 걱정에 대한 편지가 아니라, 안부의 편지를 쓰는구나.
고작 5살 많은 이 언니는 항상 너의 부족한 모습만 봤고,
그 모습이 꼭 나랑 닮아서 더 화도 내고 짜증도 냈는데.
너는 단 한 번도 언니한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지.
오히려 미안하다고, 알겠다고 했었어.
바보 같은 언니는 ‘언니라서, 동생이니까’하는 생각만 하며 너를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아.
지금 다시 생각하면, 너는 언니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사랑했었던 거였구나.
그래서 내가 나랑 닮아서 혼을 냈었던 그 모습마저 좋아했던 거였구나.
나를 똑같이 닮으려고 했었던 거였구나.
엄마도 싫어했던 언니가 찌그러지게 눈 없이 웃는 모습도, 아줌마같이 내던 웃음소리도,
부모님 앞에서 주책없이 마냥 어린 아이같이 재롱떠는 모습도 다 닮으려고 했던 거구나.
나는 내 동생이 나의 이런 흠을 닮지 않고, 더 예쁜 아이가 되길 바랐는데,
너는 그런 언니의 흠마저 사랑하고 닮기를 바랬던 거구나.
언니가 미국에 있는 3년 동안 네가 예민하고 힘든 시기에 같이 있어주지 못했는데도, 미워하지 않고 너는 항상 너의 자리에서 우리 가족을 사랑하고 기대에 부응하면서 언니에게 응원까지 해줬지.
엄마한테 항상
“언니가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니까 저도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라고 하며,
중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장학금과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자랑스러운 내 동생이었지.
미국에 있을 때도 다른 자매들은 전화로 수다도 떨고 뭐 사달라고 조를 때,
언니한테 고민도 털어놓고 좋은 문제집 추천해 달라고 했던 내 동생.
혼자 떨어져 사는 언니가 더 힘들 거라며 나를 더 걱정해 주었던 내 동생.
둘이서 처음으로 간 카페에서 나중에 크면 건물을 하나 사서 한 층은 언니 병원,
한 층은 성빈이 판사 사무실, 그리고 다른 한 층에는 부모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해놓자고 얘기를 나누며 낄낄거리고 좋아했던 내 동생.
너는 나를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고, 나는 너를 방법 없이 보내야 했지만,
성빈이 네가 아직도 내 옆에 있는 거 같다. 언제든 집으로 들어올 것 같다.
성빈이 너는 꼭 언니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에게 주었던 사랑을 다시 되돌려받아야 하는데….
우리가 같이 만든 버킷리스트 1번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 생각으로 언니는 요즘을 살고 있어.
그래도 언니는 착한 내 동생이 하늘에서 걱정하고 미안해 할 까봐 또 걱정이야.
성빈아, 세상에서 가졌던 모든 미움은 다 내려놓고
많이 나눠주지 못했던 언니의 사랑,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셨던 부모님과 이모의 사랑,
그리고 끝까지 함께했던 친구들의 사랑과 함께 하늘나라에서 기다리고 있기를 바란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하는 언니가.●
친구님들
성빈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박성빈을 기억하여주십시요.
#1111분향소전광판무료문자
성빈이의 생일케잌은
부산에서 #박성빈이라는 동명을 쓰는 동생을 둔 #박수진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성빈이는 고구마 케잌을 즐겨 먹었다 해서 고구마케잌으로 준비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단원고에는두 명의 성빈가 있습니다.
1반 박성빈, 7반 김성빈.
다른 성빈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jungle_panda/220616756531
성빈이는 고등학교 1학년때 윤리적 리더 육성프로그렘에 발탁되었습니다.
경기평생교육진흥원과 가톨릭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창조인재 육성사업입니다.
경기도 전체에서 선발된 인원중에 단원고에서는
10반 구보현, 장혜원 학생까지 세명이였습니다.
1학년때 함께 가톨릭대학교 캠프를 수료했지만
혜원이도 보현이도 성빈이도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http://blog.naver.com/jungle_panda/220571680850
http://blog.naver.com/jungle_panda/220462008840
성빈이는 2반 김지윤과 친했다고 합니다.
성빈이와 지윤이는 4월 29일에 함께 세월호 5층 로비에서 발견됐습니다.
http://blog.naver.com/jungle_panda/220571375216
아빠는 며칠 만에 들른 집에서 짐을 챙기다 말고 멍하니 딸 아이의 방을 서성였다. 판사가 꿈이었던 성빈이가 입어야 할 교복은 옷걸이에 걸린채로 말없이 아빠를 지켜봤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6611
2015년 4월5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 형제자매들이
정부가 입법예고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의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직접 주최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빈이 언니도 참여하였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704
http://www.focus.kr/view.php?key=2015081000113415687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9812.html
언니 미안해
- 단원고 박성빈 양
언니 미안해
언니랑 약속한 버킷리스트
시작도 못하고 떠나왔네
내 고민 들어주고
명쾌한 해결책 주었지
고맙고 사랑해 언니야
난 늘 부족함이 많아
언니 따라가려면
많이 모자라 언니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어
늘 부족한 날 돌아보듯
죄 지은 사람 말 못할 사연
꽃 피우는
변호사의 꿈이었어
한 층은 언니 병원
한 층은 성빈이 변호사 사무실
아니 언니가 2층으로 써야겠다
언니가 열심히 살아
내 버킷리스트 이뤄줘
언니 미안해..
詩 신 호 현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04/17/20140417003039.html
박양의 아버지는 "우리 딸은 배려심이 많고 모범생이었다. 전교 1등도 하고 공부를 참 잘 했다. 전교 부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면서
"해경 측에서는 박성빈양 맞다고 하는데 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성빈이와 '배가 8시에 출항하기로 했는데 안개가 껴서 늦어진다. 잘 다녀오겠다'라는 내용의 마지막 통화를 했다"면서 "성빈이 언니는
미국에 있어서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며 딸의 무사함을 간절히 바라며
병원을 빠져 나갔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4042028551
성빈 아빠 박영우씨 : 할 말이 없습니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나라에 저희 딸을 태어나게 한 죄. 성빈아 미안하다.
http://www.focus.kr/view.php?key=2015081000113415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