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내 곁에 없는 것 같아도!
우리말성경 디모데후서 4장
16. 내가 처음 변론할 때
아무도 내 곁에 있지 않았고
모두 나를 남겨 두고 떠나갔다.
나는 그들에게 허물이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17. 그러나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내게 힘을 주셨다.
이는 나로 하여금 말씀을
온전히 전파하게 하고
모든 이방 사람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
바울은 지금 자신의 생애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로마 감옥에 갇혀 있고,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갔다.
단순히 사람이 적었다는
말이 아니다.
자신을 변호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함께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조차
곁에 없었다는 뜻이다.
그들에게 허물이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바울은 자신을 떠난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서운함에 머물러 있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내게 힘을 주셨다."
사람은 떠났지만
주님은 떠나지 않으셨다.
사람의 자리는 비어 있었지만
하나님의 자리는 비어 있지 않았다.
바울은 사람들에게서
힘을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힘을 공급받았다.
그래서 끝까지
말씀을 전할 수 있었고,
끝까지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
우리가 힘들 때
옆에 누가 있어 주면
참 감사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순간도 있다.
내가 힘든데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고,
내가 외로운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것 같고,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것
같은 때가 있다.
심지어 내가
기대했던 사람들까지
떠나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의 부재가
하나님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없다고
하나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때로
우리 곁에 사람이 없다고
느껴지는 시간을 허락하신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람에게서
받던 위로를 넘어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면
감사한 일이다.
누군가 나를 격려해
주면 힘이 난다.
누군가 나를 칭찬해 주면
기쁘다.
그러나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사람이 몰라줘도 하나님은 아신다.
그것 단 하나로 만족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하나님은 우리를
그 자리까지 이끌어 가시기 위해
때로는 우리 곁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시간을
허락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시간은
버림받은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가장
가까이 계신 시간일 수 있다